꽃피는 봄날, 저도 소개팅을 했지요.
상대방 남자분께서 제가 오시는 지역에 오셔서 두번 잘 만났어요.
솔직히 외모는 제 스타일 아니었지만(그분도 그럴지도,,) 착실하고 제게 적극적으로 표현해주시고 잘 맞춰주셨어요.
직업이나 가정환경은 비슷합니다.
가족계획, 미래계획, 정치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봤죠.
우선 가족계획 - 전 자녀 생각이 있어요. 1명 또는 2명. 근데 그 분은 저희가 나이가 늦기도 하고(30대후반), 결혼해서 아이가 컸을때, 다른 부모는 젊은데, 자기 엄마 아빠는 상대적으로 늙은 것(?) 이 미안하다는 거에요. 그런 생각 안해봤냐고,,, 전 그런 생각 안해봤기에 (제 주위 친구들도 30 넘어 아기 낳아 잘 키우고 있고, 저희가 막 40대도 아니고 미래 자식한테 미안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안해봤다고,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고 했죠.
정치 - 정치이야기는 하는게 아닌데, 이야기가 나왔어요. 누구 뽑았냐고 해서 전 제가 뽑은 사람이 안됐다고, 그랬더니 자기는 됐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거기서 끝내면 됐는데 자긴 정치얘기 하기 싫다, 친구들이랑도 정치얘기 하다 싸운적이 많다. 정색 하면서 자기는 자기 지지에 대해서 부끄럽지 않고, 친구들이 자기한테 그런 얘기하는 것도 싫고 자기가 다른사람의 선택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것도 싫다,,,해서 아..나랑 다르다....했어요.
이것 외에는 크게 모난 건 없는 것 같은데 어젠 실생활에 와닿는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조금 심각해졌던거 같아요.
결혼하신 선배님들,
앞으로 이런 부분이 큰 문제가 될까요?
정치 얘기할때 너무 정색하길래 사실 좀 정이 떨어진건 사실이고,, 자녀계획은 이야기 끝에 제가 꼭 낳고 싶다면 자기도 반대는 안한다고 하면서 이야기 마치긴 했는데,,,
전 좀 더 편하게 만나면서 서로 알아보고 싶었는데, 어제 계속 결혼하면 어쩌고 저쩌고 이런 얘기를 막 하시길래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이 들어요.
이분은 계속 만나고 싶대요. 제 솔직한 마음은 60% 정도인데, 여기서 멈춰야 할지.. 아님 위에 말한 부분은 그냥 넘어가면서 더 만나봐야 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이게 안맞으면 오래오래 스트레스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저라면 멈추겠네요.
근데 글만 봐서는 남성분이 자기 생각을 좀 일방적으로 어필하시는 스타일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이런거 물어보심 답은 정해져 있죠..
아이에게 미안할것 같아서 등등의 이유는 대부분 낳고 살더군요.
지지정당이 안맞는건 괜찮은데,
정색하고 싸운적이 많다는건 안괜찮습니다.
결혼을 생각하신다면 무조건 1년은 만나보세요.
사시사철 함께 지내봐야 결혼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정리가 됩니다.
그냥 정치이야기는 안하면 되긴해요.
요.
본인이 원하는 결혼을 하실건지
생각해보세요
글쓴님은 긴가민가한데
상대가 계속 만나고싶어서 만나시는거면 저 관계의 주도권이랄까 자아없이 끌려가는것이나 다름이 없잖아요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인생에 내 하고픈대로 할수있는 순간이 늘 오는건 아니에요
님께서 감당가능하심 모르지만..아니면 아닌거죠..
생각보다 정치색이 다른건 저라면 힘들거 같아요..
특히 1번이 걸립니다. 이 부분 의외로 큰 분란꺼리 입니다.
2번은 묻고 사는 부부들 전국에 많지만, 1번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중하게 고민하시고 결론을 내리시길 권합니다.
정치관이 다르다는 건 세계를 보는 관점이 다른 건데요.
자녀/육아관은... 애 안 낳겠다던 사람도 결혼하면 바뀌더라.. 물론 그런 사람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확률이고 케바케입니다. 안 바뀌면요?
정치관보다 덜 심각한 건 맞지만 이것도 큰 문제이긴 해요.
하지만 저라면 정치관 안 맞는데서 이미 아웃입니다.
하루종일 집에서 종편 틀어놓는 모습 보게 될 텐데요
1번 2번 지지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갈등을 대하는 태도가 그른 거 같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영역에서도 그대로 드러날 겁니다.
60%정도면 아닌거에요
오히려 2번이 극복하기 쉬울수도있습니다만 1번은 힘들어요.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요즘 결혼 연령대가 늦어지면서 출산도 늦어지는게 현실입니다.
다자녀를 갖는게 어려울 수는 있어도 첫자녀만 낳아 키우는데 상대적으로 늙어서 미안하다는건 다소 납득하기 어렵네요.
결혼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한쪽 눈을 감으라는 말이 있더군요.
모쪼록 행복에 이르는 결정을 하시고, 결정하셨으면 그 안에서 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1번......이건 의견차 좁혀지지 않으면 진짜 중대한 문제 발생합니다.
2번은...정말 정치얘기 하지말자 우리는. 그 약속 지켜지면 다행인데, 삶에 직간접적..하물며
뉴스에서도 항상 나오는게 정치 뉴스니...무관해질 수가 없습니다. 정책들도 그렇구요.
저희는 정치적 의견도 거의 일치하는 편이었고, 저는 딩크를 원했지만 배우자가 원하기도 하고.. 하나 정도는 낳아보자 해서 아이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첫 5-6년은 1년에 한번 정도는 정말 큰소리 내며 싸우게도 되더라구요. 싸우면 안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며 서로에대해 좀 더 알게 된 것도 있고, 서로의 폭탄 버튼도 알게 되어 지켜주는 선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되니 최근엔 아무리 의견이 안맞어도 큰 소리가 안나더라구요. 싸워도 금새 풀리고.
꼭 저의 경우가 일반적이지는 않아도 어차피 둘 사이에 상반되는 부분은 결국 누구 하나는 양보해야 그 관계가 유지되게 됩니다. 양보했더라도 그 부분에 손해라고 생각하면 역시나 관계의 유지가 어려워 보였습니다.
자녀문제, 정치적문제는 생각보다 한 순간의 논쟁으로 끝나는 부분이 아니라서 잘 생각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내가 이 사람을 바뀌도록 영향을 끼쳐보겠다—> 높은 확률로 안된다 봅니다.
- 내가 다포기하고 맞추고 살아야 겠다 —> 평생을 져줬다 라는 마음이 아니라 사랑했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 수 있으시다면 가능합니다.
이런 일엔 쉽게 조언하는 거 아니다 생각하지만, 여자분이라 한마디(? 좀 길지만) 남기고 갑니다.
결혼은 행복하려고 하는 거니까요. 본인의 행복을 기준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
정치성향은..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저도 비슷합니다. 최소한 30년 넘게 발목 잡을 거에요. 어떤 일을 겪게 될 때마다, 아 참 이 사람 성향은 이렇지.... 이 과정을 겪게 되실 건데,
그걸 뛰어넘을 만한 장점이 보인다거나, 아니면 그 기간동안 참고 인내하면서 같이 지내실 수 있겠다면, 같이 미래를 그려나가도 상관 없겠죠.
그러기 위해선 물론 내 보폭을 줄일 때도, 상대가 평소보단 빠르게 따라와주기도 하는 노력이 서로 필요하죠. 때때로 멈춰서고 싶을 땐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기도 하고 말이죠.
갈등이 생기고 부딫히는 요소에 있어 분야가 중요한건 아닌거 같습니다. 종교, 정치 같은 대표적인 갈등 요소들이 있으나 말투, 눈빛, 사소한 리액션, 식습관, 치약 짜는 습관, 수면 패턴, 식당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 등등 너무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이 사람이랑 맞춰가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이 사람의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라는 반응과 함께 스트레스라고 느낄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요소들은 내가 조금씩 맞춰가든, 상대방이 맞춰주며 받아들여지는 스트레스나 거부감이 0에 수렴해가는 과정이 결혼생활인거 같습니다(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똑같겠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서로 보폭을 맞춰가야되고 서로 조금 더 눈길이 머무르는 관심사는 다를 수 있습니다만 결국은 손잡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조금의 의견 차이나 가치관의 차이로 그 걸어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거나, 맞춰가기 힘들다면 그저 나아갈 방향이 다른 사람인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적극적인 마음 표현에 흔들리는게 그 사람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놓치고 싶지 않은건지, 그저 상황이 상황인지라 결혼 시기를 놓치기 싫으신건지 차분히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서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40에 낳았지만 요즘 나이많은 산모들 많아요 애초에 결혼을 늦게하니까요
어어어어... 하다보면 해요
누가 말려도 해요
그냥 때가 되었다고... 결혼이라는 조건에 적당히 괜찮네...? 하는 마음으로 보니 고민하는 거에요
언제든 괜찮은 사람은 나타나요
근데 잘 사는 것도 아닌데 2찍이면서 듣지도 않는다? 그것도 30대 후반에?... 추천은 못드리겠습니다
제가 남편한테 몇 번 했던 말이 '자기랑 같은 번호라 정말 다행이다'거든요.
성격이 다른건 맞춰가는게 가능하지만
가치관이 다르면 평행선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결혼전 뭔가 걸리는 문제가 있다면
결혼후엔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촉을 믿으세요~
하다못해 나이대가 더 낮으면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설득이라도 할텐데 30대후면, 설득할 시간도 없다고 봐요.
제 가족이면 도시락싸들고 말립니다
30년 이상 살아온 환경이 다른데 아니면 이상한거죠.
정치 성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은 유독 정치에 목숨 거는 분들이 많으니 2번 남 이야기를 하시면 댓글은 뻔하지 않겠습니까?ㅎㅎ
정치 성향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저와 와이프도 다릅니다. 하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강요하지 않으면 되는 겁니다.
본인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할 때 문제가 생기는거죠.
그분은 적어도 강요는 안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인정은 하는 분이네요.
결혼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시행 착오를 겪으며 인생의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25년차의 의견입니다.
제 동생의 경우 정치관이 안맞지만 저처럼 투철(?)하지 않아 적당히 맞춰주며 삽니다. 제부는 불교지만 동생에게 맞춰주기 위해 세례를 받았구요 (지금은 둘 다 양쪽 종교 안나가는 듯? ㅋㅋㅋ)
전 그렇지 못해서 배우자 찾느라 좀 늦었죠ㅋ
희망론이긴 하지만 서로에게 강요만 안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건설적인 대화가 될 수도 있고요.
알리따님의 마음이 우선입니다. 더 만나고 싶은가 이런저런 걸로 시간낭비 하기 싫은가.
제 경험상 60% 정도면 아웃입니다…
이성적 사고에 대한 반감이 있냐 없냐가 있습니다. 특히 입에서 선비소리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죠
길게 보고 선택하세요.
1은 당연히 큰 문제가 되고요 부부사이에 더이상 의미를 못찾을 때 자녀도 못 만든다면 이혼생각으로 이어지기 쉽고요 자녀가 없는 만큼 둘만으로 더 충만하고 완전한 만족감이 있어야 합니다 근데 벌써 2가 안맞잖아요
2는 2찍은 자체가 그사람의 전반적인 상식의 정도 인생관을 보여주는 거에요
그걸 맞추려고 하는 노력이 있는지 맞춰가면서 살 정도로 서로에 대한 어느정도의 배려와 희생의 마음가짐이 되어있는지가 매우 중요해요.
그걸 서로 가지셨는지를 잘 보셔야 할 것 같아요.
마음가는대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