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우크라 직원 채용 계약을 맺고 딱 어제부로 1개월이라 첫 월급을 지급했습니다.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우크라로 돌아겠다는 의사를 서너 번 전했지만,
네가 여기에 남아서 너희 가족들을 나중에 케어해야 한다는 식으로 설득했고
1개월간 성실하게 흔들리지 않고 저를 위해 많은 일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첫 월급은 제가 예전에 환전했던 달러들이 좀 있어서리,
예전 우리 아부지의 노란 월급 봉투처럼
회사 봉투에 담아서 직접 전달했습니다.
뭐, 3월이다 보니 회계 정산에다가 저도 외국인 채용은 처음이고
행정 처리에 혼란이 좀 있어서 일단 사비로 처리했네요.
해당 직원의 비자 문제는 잘 해결되었습니다.
자신도 처음 만져보는 월급이다보니,
많은 감정들이 오고가는 거 같았습니다.
폴란드로 무사히 넘어갔지만 힘들어하는 가족들,
아직 싸우고 있는 아버지,
그런데 여기에 혼자서 안전하게 있는 자신,
미안하면서도 고마움들...
미묘한 표정 변화들이 수시로 변하는 걸 보니 대략
이러한 감정들이라 읽혀지고 느껴지더군요.
첫 월급이라 감사함에 치맥이나 고기 사주겠다는데
부모님과 가족들을 위해 먼저 쓰는 거라 알려주며 간신히 떨쳤네요.
4월에도 노어 작업이랑 서류 준비로 바쁠거니까 그냥
4월에도 잘 부탁한다고 왔습니다.
이제 우크라와 러시아 사이의 여러 협의들이 진행되는데
제발 평화적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서 없이 우크라 직원과 함께했던 1개월을 정리해서 전합니다.
Слава Україні! 우크라이나에게 영광을!
나중에 연장할때 골치아파질수 있어요.
외국인들은 취업비자 받으려면 최소 받는 기준이 있는데 연장할때 원천징수 상황에따라 통장사본 전부 확인합니다
잘 돌봐주세요
제가 고맙네요
업장도 번창하시고 잘되시시길 바랍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그래 니가 치맥 🍗🍺 함 쏴라 해놓고 화장실 가는척 몰래 결제하는 한국인의 정을 써보세요.
그리고 최고의 민간 외교관이십니다.
따뜻하고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한 한 달의 시작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사장님의 마음 씀씀이에 대신 감사드립니다 =)
슬라바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