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지하철 시위로 불편을 겪고있는 1인입니다.
다만 지하철 시위를 하는 장애인분들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요즘 1+1 신세입니다 유모차요.
도무지 이해 안가는 것중에 하나는 보도블럭은 그렇게도 매년 뒤집어 엎어대는데 기술이 부족한건지 한껏 경사로를 내놓아서, 바퀴폭이 넓은 유모차도 손목에 힘이 잔뜩 들어가지만 좁은 유모차는 유모차가 뒤집어 질것같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지하철 이용기는.. 일단 출퇴근 시간 이용불가 혹은 민폐입니다
제가사는 지역기준 5시부터는 지하철이 매우 붐빕니다
유모차 끌고다니기 전엔 몰랐던 휠체어 탑승칸이 있습니다.
좌석없이 넒은 공터?공간이 있는 칸인데.. 노약자배려석 한라인을 날린 공간이라 구석진 자리라 이동하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할수 있는(?)자리입니다
그래도 유모차나 휠체어가 들어가면 자리를 좀 비켜주셔야 하는데 통로포함 대체로 비켜주지 않아요. 아 왜 저런걸 밀고 탔어? 하는 표정으로 짜증만 한가득입니다.
물론 줄 잘서서 지하철 기다려도 탑승시에 배려는 커녕 옆에 밀고 들어가느라 정신없습니다. 바퀴가 네개라 그와중에 밀고 들어가는 사람 발 신경쓰느라 탑승은 더 더뎌지죠..
바퀴달린 이동수단은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할수 없습니다. 오로지 엘베뿐입니다.
엘베는 보통 지하철 끝에 있거나 없습니다..
지하철 하차후 아이를 데리고 엘베로 가면 대략 1-2대는 보낸다고 보면 됩니다.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엘베이용객들은 기동력이 좋으니 쭉 줄서계시거든요
엘베가 그나마 있으면 다행입니다.
아 있어도 심란한케이스는 진짜 빼엥~~~ 돌아서 문을 통과하고 한참 복도를 지나고 어쩌고 해서 겨우 나오는 케이스도 많아요 엘베까지 가는데만 10분이요 직진하면 나온다는데 복도의 끝마냥 문이 닫혀있고 지나가는 직원 불러서 엘베위치 다시 확인하고 가는내내 턱도 여러개고..
그나마 저는 유모차라 가볍게 넘지만, 휠체어를 탑승하신 이용객들은 보통일이 아닐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엘베가 없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제가 주로 탑승해야하는 엘베가 그런케이스라… 심지어 신축대단지아파트가 한개도 아니고 여.러.개 지어진곳인데 엘베가 없습니다.
인도에서 개찰구까지는 엘베가 있어서 사람들이 보통 있는줄 압니다. 개찰구에서 플렛폼까지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나구요? 공익요원호출해야합니다.
그분들이 출동하면 아이의 안전을 위해 아이 내려달라고하고 유모차를 직접 들어서 옮겨주십니다.
이게 난감해서 엄마들 유모차 안밀고 나갑니다.
저는 한정거장 더 가거나 덜가서 한정거장 이상 걸어갔다옵니다. 엘베가 있는역까지요.
가끔 예상치 못하게 엘베가 고장나서 역무원 도움을 청하면 한숨부터 쉬십니다.
어쩌다가 역주행이라도 하는날은 진짜 멘붕 그자체입니다..
유모차를 끌기전엔 몰랐던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일반 상가에도 노키즈존이어서가 아니라 진입로가 계단이라 들어가지 못하는 식당, 상점들이 허다합니다.
저는 이제 시간이 지나면 유모차를 졸업하게 되겠지만, 평생 휠체어를 안고가야하는 분들은 우리의 일반 생활이 난관인 것입니다.
자주다니는 단골집 주차만 후져도 불편하다고 야단이고 이의제기를 하는데 지나 다니는 인도가, 진입로부터가 막히면 얼마나 막막한지 감히 헤아리기 힘드네요.
아 보통 지하철 이동시간은 +30분에서 한시간 하면 됩니다. 환승이 늘어나면 그만큼 늘어납니다..
때문에 주변에서 유모차들고 지하철 탄다고하면 엄지를 먼저 내미는 수준입니다. 다들 지하철 이용은 포기하고 삽니다..
아 유모차 이용자에게 목적지가 가까운 출구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많은 출구중에 엘베가 있는 출구는 기껏해야 1-2개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불편하게 시위하는 이유는 비주류라 그런지 개선이 없어요. 엘베 지어진다고 한지 2년이 더된것같은데 안지어져요 ㅎㅎ
층 이동이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백화점 이용이 줄게되더군요...
그냥 코엑스몰이 편했습니다..
그러니 지하철 이용은 꿈도 못 꾸죠....
수유실 있는 식당, 카페는 찾아볼수 없어요
아무데서나 아이 용변을 처리하면 맘충인데 아이 용변을 처리할 공간이 없어요
코엑스몰의 수유실도 괜찮더라구요.. 아빠들도 입장 가능^^
화장실도 잘되어있고요..
자주 가니 동선을 만들어놨었죠^^
비장애인 입장에서 생활의 불편이 없기때문입니다.
사회적인 배려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 저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부류가... 길바닥에 쓰레기 그냥 버리는 사람들입니다.
일반 상가문 열기도 그리 힘들줄은 몰랐네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저는 아이 유모차 들고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렸었네요.
백화점에서도 엘베는 타기 너무 힘들었었구요.
이런건 때가 되면 벗어나는건데 휠체어는... ㅜㅜ
전국 맘들이 유모차 끌고 버스나 지하철 타기 쉽게 해달라고 시위하면 어떤 소리를 할까
궁금하네요.
애기들 데리고 사는건 힘들게 하면서 출산율 떨어진다는 소리는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단 한번 끌고나간 날에 지하철 엘레베이터에서 대낮부터 약주한것 같은 노인한테 요새 젊은것들은 어쩌고 하며 삿대질과 욕설을 들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은근 트라우마 되더라고요.
유모차를 끌고 다녀보면 왜 엘리베이터가 장애인용인지 알게됩니다. 우리는 걸어올라가기 힘들다고 또는 귀찮다고 타지만 그 분들에게는 없으면 이동이 불가능해지죠.
우리나라 말고 일본 지하철도 거의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개중에 없는 곳도 있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생기기는 했지만요.
저도 애들 어릴때 유모차 가지고 지하철을 타면 정말 중노동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유독 깊이가 긴 지하철역의 경우 유모차를 들고 내려갔었는데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ㅠ
그래서 유모차때문이라도 자차를 선호가 되었던것 같네요.
국내 도입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장애인만 휠체어 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