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통령선거 졌어요. 정권 내줬단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부 지지자가 “개혁”을 말한단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1. 정말로 개혁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민주당 국회의원이 과반을 넘었으니 법률과 제도를 가지고 개혁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나 패배의 책임자라 몰아부치고 욕을 해대는 바로 그 이낙연계니 수박이니 하는 그런 사람들을 포함해서 과반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세요. 그럼 그들은 뭐 누군가가 지시를 내리면 자신들의 생각과 달라도 무조건 찬성해야 하는 거수기라도 되는걸까요?
대선을 왜 졌을까요?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안철수와 윤석열의 기습적인 단일화선언이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썼던 글도 있는데, 그 때 이재명 후보의 표정과 행동이 얼마나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는지 눈에 선합니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공화국이고, 정치는 선거를 통해 합니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었던 모든 표들이 다 고스라니 이제부턴 무조건 우리꺼라는 발상을 가지고 당내 반대파벌을 무슨 거수기 노릇이나 하라며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여주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다들 똘똘 뭉쳐서 개혁(?)을 하고, 그 개혁(?)을 발판삼아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걸까요?
2. 정말로 개혁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정말로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줘도 지지율이 상승될지 애매한 정권교체시기에 무슨 언론개혁을 하고 검찰개혁을 행정부와 사법부를 제껴두고 일개 정당이 독단적으로 추진을 한다면 국민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조금만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럴거면 왜 선거 전에 안하고 저러지?”라는 의문을 가질수밖에 없습니다. 저의가 의심스러울수밖에 없어요. 아니나 다를까, 지금 게시판에서 개혁을 꺼내든 글들을 읽다보면 다들 “언론과 검찰때문에 다 이긴 선거 졌다”그 논리의 출발점들이더군요.
민주당이 그럴 능력이 되느냐 안니냐를 떠나서, 그건 이미 할 수 있을 때에는 별로 고민을 안했다가 이제 선거를 졌으니 다음번 선거를 이기려고 법과 제도를 바꾸겠다는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어서 맨 처음 꺼내든 기치가 뭐였나요? “적폐 청산” 아니었나요? 지금 선거 지고 나서 문재인정부가 바톤 넘겨주는걸 기다리는 이 시점에 개혁을 외친다는건 현정부가 적폐청산을 하나도 안했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개혁을 외치기 전에 반성과 사과부터 하는게 순서죠.
3. 정말 필요한 건 올바른 문제의식입니다.
언론이 문제다, 검찰과 사법세력의 농단이 문제다는 문제의식은 이번 대선에서 왜 아깝게 졌는지에 대한 일부의 원인분석이 될 수는 있겠지만, 거기에서 대처법을 끌어낼 수 없는 의미없는 문제의식일 뿐입니다. 그래서 언론개혁,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뭐로 어떻게 하자는 거에요? 민주당 안에서조차 서로 구분하고 니편내편 쳐내려 하면서 정권 내준 정당에서 무슨 힘을 가지고 개혁씩이나 하겠다는건지 모르겠어요.
지금 민주당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필요한 건 개혁이 아니라 힘입니다. 정당의 힘은 “선거승리”를 이뤄내느냐 아니냐에서 나오는거지 다른게 없어요. 지난 대선에서 윤석렬같은 인간과 그에게 붙어먹은 그 얄팍한 기회주의자들에게 패배한 이유는 선거를 이기겠다는 절박함이 부족해서 진거에요. 막판에 그 건곤일척,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더럽고 속상하지만 나와 생각이 달라도 함께 연합할 수 있었던 누군가를 만들어내지 못한 무능, 상대가 야합이든 연합이든 막판에 서로 단일화 하지 못하게 처세할 수 있는 교활함이 없었기 때문에 진겁니다.
이제 선거에 져버린 마당에 자기편 안에서도 서로 탓하고 구분하고 “저 놈들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인식을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아주 당연하게 퍼트려가며 분열하려는 사람들이 내지르는 글들 속에 꼭 “개혁”이라는 멋진 미사여구가 들어있는거 보면서, 역시 사람이라는 건 변하는게 없구나 하는걸 느낍니다.
딱 이명박정권 초반의 그 아사리판이 다시 펼쳐지는 게 눈에 선하네요.
그 때 이명박정권이 얼마나 독했었는지, 그들의 공격에 그때까지도 상황을 깨닫지 못하고 분열하고 상대를 배척하던 정치인과 파벌들이 쪼개져서 어떻게 각개격파 당했었는지, 그리고, 누구를 잃었는지 생각해보면,,,,
하기사,,, 제가 이런 까칠한 글을 쓴다고 해서 민주당이 제정신을 차리고 서로 뭉쳐서 힘을 내던지, 새롭게 손을 잡고 다가오는 선그승리를 위해 구체적으로 뭘 하게 된다든지 그러는 것도 아니니 결국은 하릴 없는 넋두리긴 합니다만, 지금 같은 수세 상황에서 개혁이라는 단어를 거침없이 내지르는 글들을 보니 그런 현실인식에 황당함을 넘어 참담한 마음이 들어 글을 써봅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할일은 국회가 하는건데요
아, 네.
거기를 지금 민주당이 과반 의석 차지하고 있고요
무슨 짓을 할지 뻔히 보이고 무슨 짓을 할지 가늠이 안되는 차기 정부 시작이 2달도 안남았어요.
민주당 원내대표 바꾸는데 성공했고, 윤수박이 원내대표 권한 축소하려는 거 막고 있는 중이죠.
동시에 개혁법안들도 속도감 있게 어서 통과시켜야 할 시기이고
지지자들이 국회의원들 문자로 여론으로 들들 볶아가며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거라고 봅니다.
잠시 지나가는 패배에 아예 꼬꾸라져 손을 놓게 되면 진정한 패배가 오겠죠.
그걸 눈 뜨고 보고 있자고 하는 건가요? 전혀 동의가 안되네요.
대선패배의 원인을 반성하고 다음 선거를 이겨야 하는게 정상적일텐데 과연 지금 개혁을 주장한다고 다음 선거에서 진다???
되려 개혁을 안하면 지선이고 뭐고 다 질 거 같은데요.
조국장관님이 뼈대 만들고 내려오셨고 그걸 토대로 법인만 통과시키면 되는데 박병석 윤호중 이낙연등의 팀킬로 진행 안됐고요.
개별의원의 의지문제와는 별개로 문정부는 할거 다 했다고 봐야합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고,
아직 취임 하지도 못했는데 이전 정부보다 새 정부가 지지율이 낮고,
선거에서도 단지 0.74% 차로 승패가 갈렸을 뿐인데
우리가 패배주의에 휩싸일 필요가 있나요?
개혁을 해서 패배한 것이 아니라
개혁을 하지 않았기애 패배한 것입니다.
님이 답답한거 저는 안답답할까요? 그냥 패배 주의 하시려면 넉두리 하지 마시고 방해는 마세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선거에서 간발의 차이로 진 만큼 개혁 입법 활동에 대한 지지는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가와 그 졸개들이 이렇게 막가고 있는데 굳이 이 자와 협력을 하는 것은 매우 멍청한 짓입니다.
지방선거는 코 앞에 왔습니다.
협력하면 지는 거죠.
시비 걸고 트집잡고 선명성을 드러내야 이길 수 있습니다.
지지자들을 지치게 만들지 말아야 해요.
지지자가 지치면 민주당 정치인들이 딛고 설 땅 자체가 사라지는 거예요.
지금 싸울 때지 새침해 질 때가 아니에요.
윤가와 국민의힘을 대적하기 위해서는 단합과 연합이 필요함을 넘어 절박하다는 인식입니다.
개혁은 지방선거 압승한 다음에 해도 안늦다고 봐요. 설마 다가올 지방선거 구호를 “개혁”으로 삼자는 건 아니겠지요?
뻔한데 입법을 통해 최대한 운신폭을 줄여놔야죠.
상대를 봐가면서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개혁의길로 같이 갑시다~
https://archive.is/FLz87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지금하는건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오해사기 쉬운 타이밍이죠.
수면제님이 강조하신 "힘"을 민주당은 아직 갖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그걸 이제라도 써야하는 거구요.
골든타임은 놓쳤지만 생존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죽게 방치하자는 의사를 보는 기분입니다.
개혁이라는 이슈를 통해서 민주당내 세력을 결집하면서 선거도 하면 되는거 아닌지?
그 선거에 이기는 방법이 뭔지 알면 그거나 얘기를 해보세요. 쓸데없이 다른 걸 비난하지 말고.
충분히 절박했습니다. 누구든 다들 절박해서 투표한거죠. 하지만 다른 요인이 가른거죠. 언론의 기울어짐을 비롯해서요. 개혁을 무리라고 보시는 상황에서도 해야한다고 외치는게 오히려 제대로돤 현실인식인겁니다.
그래서 지금 뭘하자는 거냐,,, 최소한 내부적으로 힘을 분산시키고 외부적으로는 중간층 유권자들의 의심을 사는 뻘짓은 자제하자는 겁니다. 지금 시점에서 개혁하자는게 딱 그 짝 같아요 전.
이판사판 느낌 아닐까요 어차피 진거 막 해버려 이런 느낌.
그것보다 개혁 졸속으로 하면 또 공수처처럼 하나마나한 게 될까봐 우려가 되고 더 중요한건,
판결은 또 판사가 하는데.. 하..
열심히 법 만들면 그걸로 피해보는건 다 민주진영이 될 수도 있을거 같아 그게 두렵네요.
지금 본부장 머 법이 없어서 못 잡나요.. 풀어주고 봐주고 하니까 그렇지.
대략 비슷한 시각인듯 합니다.
- 윤석열 바보 아니다. 바보 연기에 속으면 망하는거다.
윤도 교활하지만 최소한 윤 뒤에 있는 놈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교활한 놈들이다.
근데 윤의 바보연기에 속고 있다. 지지자가 속는거야 괜찮은데 선수들이 속고 있으니 문제다.
- 이재명 옆에 책사가 없다. 본인이 똑똑해서 그런지 옆에 사람이 없다.
이게 치명적이다. 얻어맞을거 다 얻어맞으며 제대로된 반격조차 못하는 중이다.
- 현실정치에서는 어두운 부분과 교활함도 필요한데 그게 지금의 민주당 쪽에선 안보인다.
개인적으로 이런 관점을 이해는 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고요.
다만, 개인 바램이라면 정치라는게 하우스오브카드 보다는 웨스트윙이었으면 합니다.
철썩같이 믿고 있는 분.
여기분들도 황당하고 참담한 상태이지만 그래도 뭐라도 하러고 발버둥치는판에 찬물끼얹는 이글을보니 자칭진보지식인들이 뇌피셜 훈계를 남발했던 지난 5년이 생각나면서
황당함을 넘어 참담한 마음이 들어 답글을 써봅니다.
오히려 다음 선거에 발목만 잡을공산이 클텐데요.
개혁은 관심도 없으면서 선거 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