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여성혐오를 했느냐, 약자 혐오를 했느냐.'라고 말하는 이준석을 생각합니다.
이준석이 정말, 혐오를 하지 않았을까?
이준석은 수많은 떼쟁이들이 넘치는 정치판과 시민사회판에서 합리적인 제안을 던지는 사람일까?
...아니요.
그가 그런 인간이 아닌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가끔 곤란할때가 있어... 그냥 제 생각들을 정리하고자 글을 적습니다.
1. 이준석은 명백히, 현장에서 노력하는 사람들과 약자들의 편에선 사람들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박능후장관이 비법적단체라고 평가절하한거엔 동의하지 않지만 힘이 더 실릴 필요는 없다~"
박능후장관의 평가절하를 가져온 이유는 그럼 뭘까요. 평가절하한다. 는 말이잖아요.
문장 초반에 "제 태도 지적하는 모습이 진짜인지 아닌지 가슴에 손을 대고-"를 그대로 돌려줄 수 있겠네요.
평가절하 하는지 안하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2. 이준석이 상욕을 하지 않았다해도, 그가 논리적 총알을 보급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시면...
이준석이 지하철 장애인들을 지적하는 것이, 합리적인 말일때조차 위험한 것은
너무나 쉽게 약자혐오의 분위기로 여론이 쏠린다는 것입니다.
"그래, 장애인들 떼만 쓰면 다 되는줄 알고 니네가 무슨 특별시민이야??? 에이 퉤퉤"
하는 사람들을 위한 논리를 누가 공급해주고 있습니까. 정치인이 자기 말만 잘하면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이준석의 혐오 방법.
진중권과 키워뜰때의 이야기 같은데...
여성혐오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거대담론따위, 이준석은 여성 좋아한다는 식의 말장난으로 넘겨버리죠.
원전 확대 걱정하는 사람 걱정 안하셔도 된다. 이준석 자연 좋아한다. 이거랑 뭐가 다를까요.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준석의 대화법이 소위 이대남에게 먹히는... 그들의 사고방식에 가깝거나 그들에게 매력적인 방법임을 인정하더라도.
이준석이 정치인으로서 시민사회 혹은 노력하는 약자들을 대하는 방식은 항상 이따위였습니다.
'내가 이해하는 선에서만 합리적이고, 너넨 비합리적이며..... 푸훗. 그냥 상대 안하는게 나은 인간들이네.'
그래. 너 잘났다 이준석. 니 나름의 방법으로 장애인 돕고 여성 좋아하면서 그렇게 살아라.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무언가 정리가 안된 생각들이 머리를 떠도는데, 쓰려니 이준석 얼굴을 계속 마음에 떠올리며... 지금 한참 행복에 겨울 여당대표라 생각하니 속이 쓰려 이만 줄이겠습니다.
가끔 내가 이 인간을 왜 싫어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곤 하는데.
지금 딱 떠오르는건 이정도네요.
이 뭔가 불쾌한 마음이나...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더 정리해주실 분 있으면 댓글로 부탁드려요.
프레임전쟁은 지가 시작해놓고 .. 가증스럽기 짝이 없네요
/Vollago
힘들게 갈등 조정해봐야 여기저기서 욕이나 목는 짓은 아예 안하겠다는거죠.
복어요리 운운자체가 잘 해결하겠다는걸 전제로 두지않고 공학적으로 피해가곘다로 들리는 이유는 그간 본인이 보여준 행실에 기인합니다.
단 한번도 갈등의 현장에서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 본 적이 없고, 그걸 달려들어서 한다는 우아함 정치적 상상이 머릿속에 아예 없다 봅니다. 그저 눈앞의 시험을 잘 보면 그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경쟁의식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Vollago
일단 당대표 물러나면 무직이 될께 뻔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