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이런 글을 다 쓰네요.
우이천변 산책을 즐기는 주민으로써
보행도로 정비공사를 한다길래 내심 환영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로 사진상에 보이는 우이천변 나무를 베어 버릴까하는 불안감에 말이죠.
새벽에 조깅을 하고 돌아오는 중 채인톱을 준비하시는 작업자분들께 혹시 저 나무 베려는 거냐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시네요.
급한 마음에 작업자에게 몇 시부터 하냐 물었더니 8시부터 밸꺼다.
부랴부랴 구청 당직실에 전화 넣어서 도로정비과 담당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만 물론 연락이 안 됐습니다.
보행자 도로 정비도 경관이 좋으라고 하는 거지 이건 뭐 다 베어버리는게 도로 정비냐. 여기 산책하는 동네 주만들한테 다 위견 수렴 했냐 떠졌더니 역시나 담당자 타령이었습니다.
베어버리면 서울시청 청와대게시판, 여러 게시판에 올리겠다 으름장 놓고 담당자 전화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금 꼬박 꼬박 내는 월급쟁이로써 한번 떠져 볼랍니다.
경과 보고 계속 하겠습니다
09:40분 구청 담당과 통화. 이틀 전까지만 해도 안 자르려고 했으나 나무 뿌리가 옆으로 퍼져 자동차 운행 폭 확보 위해 뿌리를 잘라야 하는 상황 확인. 어제 보고 다 하고 결정 했다고 죄송하다네요.....
암튼 동네 주민들 보게 나무 왜 짤랐는지 안내문이라도 쓰시라 요청했고.... 상황 끝이네요.
주변에 산 말고 도로 이런 큰나무가 많기를 바라고 오래된 아파트 단지 재건축 하면서 나무들 다 짤리는 거 보고 안타까워하는 사람으로써 오지랍좀 떨어 봤는데 역부족이네요.
나무 벤다니까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안내려오는 여자주인공
영화에서도 결국 나무는 뽑히고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새 묘목을 마당에 심죠.
아마도 도로개설이면 베어내도록 계획될겁니다
저거냅두고 도로가 날수 없으니까요
헐.....
너무 가슴 아프군요;;
저 나무때문에 경관 막히고, 기우뚱한게 위태위태하기도 하고,
도로폭도 좁아져서 민원 꽤 제기 한사람들 많을겁니다 ㅎㅎ
관공서도 막무가내로 하진 않아요 보면 꼭 양쪽 민원이 있죠
뭘하던 전부 양쪽의 민원이 옵니다 ㅎㅎ
사실 구청 의견이란게 거의 없어요
민원 센쪽으로 끌려가는게 거의 대다수지 ㅎㅎ
우이천 근처에 살았던 사람으로 저기 좀 정비해서 하천 따라 산 올라가게 해 주면 좋을거 같아요.
잘 관리해서 지역의 명물로도 만들수 있었을텐데...참 안타깝네요.
저런 천연의 랜드마크가 어딨다고
소나무가 가로수로 적합한지 우선 의문이 드는데요. 저도 소나무 좋아하지만, 가로수로는 부적합 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가로수로 감나무 심어 놓은것도 이해가 안되는데요. 소나무 라니요. 50년된 수목이면 너무 아깝네요.
아니 가로수로 소나무요? 그 많은 송화가루는 어쩐데요?;;
허나 이렇게 용기 내시고 시간 내셔서 행동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십니다
마음이 안좋으실것 같아요 ㅠ
옛부터 집안이나 마을에 터줏대감 역할하는 큰 나무들 함부로 베었다간 집안이나 동네에 큰일 난다고 하던 말이 생각 나네요.
산책을 왜하지??라는 근원적질문을 해보지않은 설계군요..
도로내는것도아닌데
나무의 존재가 단순히 그 앞을 자주 지나다니던 시민들의 만족 으로만 보기에는 그에 반하는 불편함도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행정 절차에는 이유가있습니다. 자구니 님이 지역주민이셔서 해당 나무가 없어짐에 아쉬움을 성토하시는 것 을 부정하고자 함이 아니고, 그에 반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행정절차가 있었을 것 이라는 뜻 입니다.
끊어졌다고 하는 도로는 위 아래로 소방도로 수준의 도로이고 통행량 또한 저곳에 다리를 만든다 한들 그렇게 늘어날 정도로 합리적인 도로라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마 그 단지를 감안해서 도로 정비한다고 도로를 내는것 같은데
그렇다 한들 버스나 지하철 종점인 저곳의 차량 통행양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 이네요.
우리 동네가 개발되어 신도시가 생기게 되었는데 수십년(가장 큰 나무는 백년 가까이 된 걸로 앎) 된 나무를 베어내려는 걸 어찌어찌하여 몇 그루 살린 적이 있습니다.(저는 별 역할 안 했고 제 누님이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고생을 많이 했지요.)
물론 보호수는 당연히 아니거니와 아주 드문 수종도 아니지만, 나무라는 게 그 크기와 모양을 잡는 게 쉬이 되는 게 아니잖습니까?
천만다행으로 그 주변이 공원 부지인 지라 그나마 받아들여져서 큰 나무는 몇 그루 살렸고 그게 지금 봐도 주변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아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는데(물론 저는 더 이상 거기 안 살지만...) 공원 부지인데도 기존 나무들 다 베어내고 새로 나무를 사다 심는다는 게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 다른 사람들 말로는 '그래야 지들도 일하기 편하고, 또 돈 버는 놈도 있고...'라고... ㅜ.ㅜ
그나마 보호수 지정이라도 된 건 도로 모양을 바꿔서라도 보호하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닌데... 정말 화가 납니다.
그래도 나무가 상당히 큰데 좀 아깝긴 합니다..
나무가 너무 커서 어디다 옮겨서 심는 것보다 자르는게 비용면에서 더 적게들었나보네요
그래서 관심생겨보니 정말 그렇더군여 ... 구청장 욕디지게 하던데 .....
예전에 관심 있어써 봤던 기산데.....나무 보존 관련 기사도 있지만 쉽지 않네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90444.html
서울시 운영 "나무나눔공간"이란 사이트도 있지만 https://news.seoul.go.kr/env/tree 거의 사용 안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