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수십번 수육 해 먹었습니다.
맥주 넣고하기. 콜라 넣고하기. 쌍화탕 넣고하기.
구운 파 양파 넣고 하기. 월계수잎. 된장. 간장. 통후추. 통마늘. 맛술. 커피 등등
사과 양파 채썰어 넣고 무수분 수육등...
그 동안 인터넷 또는 주변 레시피 보고 엄청 많이 따라했는데 이게 다 필요 없어졌어요 ㅎㅎ
지난 주에 친구집 수육이 정말 맛있어서 뭐 넣고 삶았는지 물어봤는데 돌아 온 대답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수돗물 말고 아무 것도 안넣는데?"
친구왈
"니가 지금까지 찾아보고 듣고 했던 레시피의 공통점이 뭐냐? 고기 잡내를 잡는다는 명목 아니냐? 옛날에나 잡내 가리기 위해 그런게 필요했지 요즘은 워낙 신선한 고기를 구하기 쉬워서 고기만 좋으면 아무 것도 필요 없다"
그 말 듣고 오늘 집에서 압력솥에 수돗물과 고기만 넣고 했는데... 결과는 놀랍네요.
맛있어요 ㅠㅠ 아무것도 안 넣어도 됐어요 ㅠㅠ
지금까지 수육하느라 넣은 모든 재료가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가네요 ㅋㅋ
앞으론 신선한 고기 사서 맹물에 수육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된장이나 간장이나 소금 넣고 하면 살짝 간이 베이기는 하는데 그냥 물넣고 삶은 뒤에 새우젓이나 소금찍어 먹으면 더 맛있네요 -_-
압력솥에 고기 넣고 물 붓고 (고기가 잠기거나 살짝 안잠겨도 됩니다)
중강불로 불을 켜서 압력솥 추가 끝까지 올라와 소리나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입니다
그 상태로 10~15분 (고기 두께에 따라) 후에 불을 끕니다
불 끄고 추가 내려가고 압이 다 빠지면 10분 정도만 물에 더 담궈 둡니다
고기를 건져서 찬물에 한번 씻어내고 도마에 올려 한 김 식힌 뒤에 얇게 썰어 드시면 됩니다 ㅎㅎ
네. 저도 예전에 무수분 수육 한다고 양파나 사과로 했었어요 ㅎㅎ 근데 맹물로 해도 전혀 상관이 없네요 ㅠㅠ
이 방법 좋아요
새우젓 또는 김치.
저도 소금은 넣고 있어요
가끔 소주를 넣어주기도 하는데 소주도 괜찮 ㅎㅎ 뒷다리는 좀 넣어주는게 좋더라구요
뒷다리는 좀 다른가 보네요. 저는 항상 삼겹.목살 아니면 앞다리로만 해서 ㅎㅎ
저는 이 영상보고 소주만 넣고 해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ㅋ
잡내 납니다
귀찮아서 물에만 끓여먹었다가 가끔 쌈장이나 된장정도 넣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양파나 파 마늘 후추 넣어본것도 이걸 넣어야 할정도로 맛이 다른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찜기 구경하세요.
https://www.kimyongmin.com/index.php?product_srl=14006983
닭죽도 한 번 신선한 닭, 물, 밥, 감자만 넣고 해보시면 어!? 하실 겁니다.
잡내에 민감하면 그것만 잡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만 그런 것 안해도 기본은 충분하더군요.
재료가 좋다는 과정하에 핏물 충분히 제거하고
무쇠냄비나 저수분 냄비에 고기만 넣고 두께에 따라 약불로 45~80분 정도 놔두면 고기 자체 수분으로 탱글탱글한 수육이 됩니다.
저수분 냄비 추천이요 ^^
그때 느낀게 뭐 고기를 꺼내 놓아야 된다, 미리 소금치고 수분 나오면 닦아서 써야 된다, 시즈닝, 시어링, 몇분 굽는다 등등등...
다 소용 없다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용이 없다 보다는 요리사가 아니라면 그냥 고기 좋은 거 사는 게 넘사벽으로 더 효과적입니다.
스태이크는 고기 좋은 거 2.5cm정도 두께로 사셔서 그냥 대충 구워 드시면 됩니다. 구우면서 버터나 있음 좀 넣으면 되고요.
고기가 주재료인 요리는 일단 고기가 좋아야 됩니다. 아니면 그걸 보상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해지죠.
콜라 양파 간장을 충분히 넣고 푹 끓이면... 갈비찜이됩니다!!! (진짜 맛있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