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 당일 날 안 그래도 충격 받아서
멍 한데 오후에 카톡 한 통이 와있네요.
내용은 사진 한 장 달랑 있었고요.
국민의 힘 특보 단장 임명장입니다.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뭐 그런 의미인가 봅니다.
저번에 분명히 특보인지 뭔지
아무한테나 보내는 거라서 정의당 민주당
인사들 한테 까지 무작위 발송중이다 했더니
실망하는 분위기여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전혀 아니었네요.
너무 열받아서 "창x가 영부인이 되고
주가 조작이다 뭐다 수백억 해쳐먹은 장모가
대통령 일가가 되는 대단한 대한민국"이라고
카톡을 보냈더니 전화가 옵니다.
"그래~ 져서 화난 거 다 안다~ 그란데 이재명이 그기
대통령 되면 북한에 날아간다 했다 아이가?
그거 보고 아부지 주위에도 다 이재명 뽑지 말고
윤석열 뽑으라 했다! 윤석열이 박근혜 구속 시키고
아는기 없어서 일 못하는 거 다 알아도
어째 북한가는 대통령을 뽑겠노?" 이럽니다.
이 때 살짝 이성의 끈이 끊어져서
와다다 쏟아 부었습니다.
"
이재명이 북한가서 신당 차린데요?
김정은이 한테 나라 봉헌한데요?
노무현 때 우리나라 북한 됐어요?
문재인 당선되고 적화통일 됐어요?
뭘 보고 뭘 믿고 있는데요?
이제 아들 딸들 주 52시간
끊겨서 야근 밤낮으로 하고 쉬운 해고로
일 자리 뺏기고 최저임금 차등 지급해서
월급 줄어들면 만족 하시겠어요?
아버지 아프면 병원비는요?
노인 복지 기반 만든 게 어느 당이고
어느 대통령인데요?
그래서 윤석열이 당선 됐으니까
북한이 미사일 쏘고 도발하면 선제 타격
때리고 전쟁 내면 누가 나가서 죽어요?
경제 부흥 돼요?
러시아 못봤어요? 전쟁 냈다가
저 대국이 내일 모레 디폴트 치게 생긴 거?
그런데 북한이 덤벼요?
요즘 군사력 순위는 보셨어요?
싸움이 돼요?
"
진짜 살짝 눈 돌아가서
막 쏟아 부었습니다.
"최저임금 건든다꼬?
그 어데 나와있드노? 해고도 쉽게 한다 카드나?
그라믄 그 문제가 마이 있는데~"
이러길래 듣자마자 좀 울컥했습니다.
"뉴스 안보셨어요? 당대표랑 윤석열이 하는 이야기 몰라요?"
"어~ 아부지 요즘 티브이 잘 안 본다.
유튜브랑 그 카카오톡 뺀드에서 다 알리준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우리 아빠 이 정도로 꽉 막힌 바보가 아니었는데
그래도 나름 배우신 분이고 높은 데서 일하신 분인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진짜 열 받기도 하고
밴드다 카톡이다 뭐다 해서 사람 상등신 만드는 놈들
때려 X여버리고 싶고 진짜 살짝 미쳐버릴 것 같아서
나중에 통화하자고 끊었습니다.
생각하니까 또 열 받고 억울하고
억장이 무너지네요.
노인들 어떡하면 좋나요 진짜...
하
아버님이 다음에는 상식적인 선택을 하는 밑거름이 되시길 바랍니다.
누가 주동자인지는 모르지만 4~500명이 있는 단체 톡방에서 가짜 뉴스 읽으면서 시간 보내십니다.
노인분들 어디가도 인정 못받는데 카톡에서는 의사소통을 하니 즐거운가 봅니다.
나쁜 놈들이 노인분들의 외로움을 이용해 가짜 뉴스의 배설 창구로 만들어 버렸네요.
이버님은 정보만 제대로 주면 바뀌실것 같아요
과거 시대와 그런 교육을 받고 살아온 분들이라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이거 해결책 못내 놓으면 언론개혁이고 뭐고 다 반쪽짜리에요.
트럼프도 페이스북 가짜뉴스 하나로 다른 모든 미디어들 이기고 당선됬어요.
그렇게 고생해서 자식들 대학 공부 시키고 어디가면 잘난 자식이라고 자랑하면서, 왜 많이 배우고 잘난 자식 말은 안 듣는지...
단순히 이념, 가치 대결하는 것도 아니고, 자칫하면 자식이 나앉을 수도 있다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한심한 부모들 많습니다.
다시는 속지않도록
밭갈이를 평소에 꾸준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 일선에서 물러나 점점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감, 자존감을 잃어가는데,
저런 임명장 쪼가리 하나가 그 분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나 봅니다.
그걸 알고 그렇게나 임명장을 뿌려댔겠지요.
외양간은 소 잃고라도 고쳐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소를 담을게 아닙니까.
힘드시겠지만 힘내십시오.
다만, 저는 부모님께 쏟아내지는 못하고 있어요.
글 스크랩 해놓고 기회될 테 글 보고 얘길 해봐야 겠어요.
암튼, 마음 푸시길 바랍니다.
우리애들 자란다상 받는 듯한 그런 상이....
상 한 번 못받아 본 어르신들께는 꽤 먹혔겠습니다. 와...
이래서 정치얘기 일절안해요
노인들 휴대폰기능 하나 익히는 것도 어려운데
그려려니 합니다.
심각한듯 한데 민주당 측에서도 알고있을까요?
이거 사례들을 모아서 민주당측에 보내 대응팀을
만들어야 하는거 같은데 지선도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 먼가 빠른 조치를 취해야겟단 생각이듭니다
왜 안한건지 솔직히 짜증나요
가족, 가정 회복 운동도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톡이나 SNS 없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다른 수단이 만들어질텐데...
어떤 매체가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유해한 영향을 미치더라도
과거에 TV를 보고도 아이들과 같이 보고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 것 처럼...
아이들은 물론 가족 내 어른들과의 유투브 같이 보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업구조가 경제구조가 바뀌었고 150시간 노동 최저임금 관련 건들로 시민의 삶이 먹고 살기 위해 가족과 보낼 시간도 없도록 만들기에 가족과의 소통 자체를 막기에 참 어려운데....
가족과의 소통이라는 운동도 선거 준비와 정치 개혁, 사회 개혁 운동과 함께 해 나가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시민을 위한 정책이 도입되면 삶의 여유가 생기고 가족 간 소통이 좀 더 보장될 수 있는 형태로 사회가 변화되어 가겠죠.
이게 불가능 한 것은 아닙니다. 유럽에서 그래도 노동자와 시민의 권리와 휴식이 더 보장되어 온 나라의 경우, 가족 관계가 우리 보다 훨씬 긴밀한 것을 보면 이게 가능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전화오고 미안하다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라는 반응이 나오면 진짜 그래도 자식을 아끼는 부모 맞습니다. 제가 그렇게 pk 아부지 문 찍게 만들었어요. 그것도 박근혜 대선 때. 물론 올해 투표는 하실 수 없는 곳에 계시지만요.
고향이 전라도인 우리 부모님들.
돈 벌 나이 지나시니 사회적으로 교류도 적고 집에서 자극적인 종편만 보시더니 이제는 되돌릴 수 조차 없게 되었어요.
카톡 단체방에서 주동자 몇몇이 자극적인 가짜뉴스 퍼뜨리는데, 가만 보면 그것도 물릴까봐 야동 클립도 보내더군요.
가짜뉴스+야동+가짜뉴스+전래동화+명언 한구절+가짜뉴스+야사.... 패턴이 있더라구요. 더럽게 꼼꼼해요.
울 아버지 이번에 다리에 통풍와서 잘 걷지도 못하시는 중에도 다리 절면서 사전투표 첫날 오전에 2번 찍고 오셨다더군요.
답이 안보여요. 손주 데리고 가고 싶지도 않네요.
큰 애는 내년에 수능볼텐데 등록금 인상 얘기도 나오고... 대체 뭐가 그리 증오스러워서 애들 미래에 똥을 묻히시려는지.
저는 죽어도 용서 못합니다. 그들은 악의 근원이고 지옥이 있다면 그들은 영원히 불타는 고통을 경험해야 합니다.
이미 지난간 일...이지만 사실 저도 답답한...같은 상황입니다...
힘내세요..
위로드립니다.
그리고 꽤나 종종 톡으로 클리앙에서 본 유툽이나 글들
링크로 보냅니다.
간혹 이해하기 쉬운 정치관련 웃긴짤 같은것도 보내고
이렇게 꾸준히 하고 가끔 만나 밥먹을때도 상황(?)체크하고
팩트체크해주고 합니다.
꾸준히 해야 합니다. 선거때만 되서 이러이러 하니 누구뽑아라. ‘그래그래 알았어.’ 이거 절대 믿으면 안됩니다. 특히 원래 저쪽성향 부모님들. 자식들이랑 싸우기 싫어 그냥 알았다 할 확률 높아요.
정말 꾸~~~준히 해야 합니다. 잠깐 좀 바빠서 소홀하면 언론에 홀딱 또 넘어가더라고요 ㅠ
약간 초등학생 교육(?)시키듯 쉽고 꾸준히 하고,
비슷한 성향 친구나 이웃 있으면 ‘와~ 그 사람 제대로 된 사람이네~ ‘ 이럼서 마구 마구 칭찬하며 자주 만나라 합니다 ㅎ
그러면 뭔가 신나서 더 이야기 하고 (약간 자랑하듯?)
좋아하더라고요.
밭갈이는 선거때만 해서는 안됩니다. mb가 커뮤 장악해서
꾸준히 작업한것 처럼 자연스럽게 꾸준히 해야합니다.
일단 해결책이 나와야하는데..
아버님이 나쁘신분이 아니죠. 토닥여주세요
자식 걱정 너무하실듯...진짜 화나는 상황이네요
어르신들 선동해서 나라를 이사단을
제 부모님이 딱 저렇습니다.
뉴스나올때마다 공유하기
지지자들이 하나하나 저놔하고 읍소해서 겨우 박빙 만든겁니다
여기도 허위사실 대량유포는 처벌해야하는데 민주당이 파악을 하고나 있아 모르겠습니다
헤드라인은 이재명 “당선 즉시 북에 특사…”
기사 본문은 미국, 일본, 북한, 중국에 특사 보내서 대북 외교 굳건히 하겠다.
https://m.yna.co.kr/view/AKR20220308050651001
선거는 끝났지만 아버님께서 오해를 푸시길..
웃긴건 카톡이랑 밴드에 나오는 그 찌라시 같은 내용들을 종편이 다루죠 그래서 어르신들의 종편 신뢰도가 높아지는것 같아요
뽑아주자라는 무의식의 가스라이팅이죠..
꾸준히 이슈 되는 안건들에 대해서 설명 드렸었어요
부모님 눈 높이 이미지 까지 만들어가며..
그랬더니 빨간색 우세 지역에서도 휘둘리지 않으셨어요
클리앙에 대선패배 문통탓이다가 계속 올라오는데
보세요들
믿기지 않겠지만 그 유능한 이재명을 진짜 싫어서 안찍은 사람이 이나라에 정말로 많습니다
언론도 문제지만 일베극우발 카톡찌라시가 더 문제에요
그분들에게 문재인은 빨갱이 이재명은 빨갱이+악마입니다
이거 정말 바로잡아야 해요
선거전에 들어가서는
포털 장악은 둘째고
카톡 가짜뉴스가 어른들에겐 먼저 입니다.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저도 요즘 본가 가기 싫습니다. 짱나요.
그렇다고 이렇게 싸울수도 없고… ㅠㅠ
얼마나 싸웠는지 ㅎ
원래좀 답답한 사람이기도 하시고
이제
본가가면 걍 혼자말로 티비보면 저새끼 나쁜새끼라고 말만...합니더
너무 늦은 것 같아여. 흙. ㅠㅠ
공항 오가다 보면 여권파워라는 말을 실감했었는데 이제 머 그 전에 나라가 시궁창에 박히게 됐으니 참 어이없네요.
김건희 관련기사와 신천지관련기사 대장동관련기사. 부산저축은행관련기사들 보내주면서 밭갈이 했지만
교회톡방의 찌라시들만 믿고 윤석렬 찍었다는 말 듣고 와이프랑 같이 좌절했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