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아주 극강 국힘 지지자 십니다.
아예 대화가 안될 정도라서 정치 이야기는 거의 안하지만
말도 안되는 정보를 카톡에 보내시면 조심하라고 가끔 반박은 합니다.
극우 유투버를 워낙 계속 보셔서, 안타까울뿐이지만 본인의 인생에서 본인이 결정 하신거니 존중합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항상 문통에 대한 비판 카톡을 돌리시더니 작년말부턴 조용하십니다. 이재명 욕은 엄청 하시는데
톡 돌리시는건 안돌리시더군요.
그런데 딱 2월 중순부터 이재명 네거티브 톡을 돌리기 시작하시더군요.
아버지가 직접 생산하시는건 분명 아닐거고, 지인들이 공유하고 또 본인도 공유하실건데
확실히 2월 중순부터 뭔가 그쪽이 급한게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샌 거의 하루꼴로 보내시는데요. 뭔가 변한 판세가 느껴지면서 꼭 투표하려 합니다.
하루 나가기 귀찮다고 안하면, 나중에 추운데 또 나가야 되니깐요.
이 기사에 있는 카톡인지 확인해보세요.
완전 공감합니다. 추워요. ㅎㅎㅎ
예상답변 : 난 돈 안내는데?
딱 2월 중순부터 적극적인 네거티브를 재개했습니다.
평소에 신동아를 즐겨보시며 '문XX 그쉐끼 빨갱이 아이가, 나라 팔아묵는다'라고 공공연히 말씀하고 다니십니다.
물론 저는 '그런 논리면 며느리도 둘다 빨갱이다. 난중에 밥이라도 얻어 자실라면 그람 안돼'라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이번 선거 초창기에는 형수사건부터 대장동까지 조목조목 반박해드려도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리 없다시며 이재명은 절대 안돼...였죠....
그래서 전 아무리 죄를 지어도...주가 조작하고 경력위조하고 그래도
그 인간(니가 사람이긴 하니?)이 주장하는 공정한 세상에는 술집작부가 영부인까지 되어도 괜찮은 세상인거죠?
라고 반문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도 찍어야 한다고 하시던 분이..........
토론 보시고 나더니
'말도 디디하게 하는 그 빙신같은 새끼는 도저히 몬찍겠다'고 하십니다.
아아.....희망이 보입니다.
이번 주말에 아버지 뵈러 가는데 사전투표하는데 모시고 가서 일단 잼며들게 해보고 안되면 찰스맛이라도 보게 해드려야겠습니다.
70, 80년대로 회귀할테니까요.
다시 후진국으로 돌아간다고...
이런 걸 누려야죠~!
온집이 떠나가라 싸운적도 많고요 ...
안바뀌네요
걍 존중할라고요 투표하는거야 자유니까
이 말이 정답이네요!~
나이가 들면 경험이 쌓이고
그게 언제나 통할 진리라고... 믿고 싶어집니다.
사실은... 그거 밖에 가진 게 없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내가 노인되어도 마찬가지 이려나?
세상은 항상 더 젊은 사람들의 것이죠.
그러니 시선이라도 받으려면 빨리 적응해야 되는데요.
주변에서 보면, 자칭 보수 (뭘 지키려는지가 문제이긴 한데)
들 중 대다수는 사실 말이 없죠... 떠들면 자기 것 지키기 힘들어지니까..
그런데 그 중에서도 밭을 가는 부류가 있습니다.
자신이 세상을 움직였다고 믿거나, 세상을 구경만 했다고 생각하는 부류입니다.
전자는 자기가 사라지며 자기의 질서가 무너지는게 싫어서이고
후자는 너는 뭐했냐 소리 들으면 열받을 거 같아서입니다.
어느 쪽으로 보나 결국 안쓰러운 결과로 끝납니다.
제 부모님들은 당연히 후자인데
그런 낌새라도 보이면 엄청 화내십니다. 내용은 주로 왕 욕.
어이없는데... 지적하면 더 열폭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