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게으른 엄마때문에 기르기 시작했으나 머리카락 기부에 대해 알게되고 도서관에서 <머리카락 선물>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기부를 결심, 그 후 2년 반 정도 고이고이 길러온 머리카락 이었는데 최근 보니 턱선 정도로 단발한다고 가정해도 기부할 때 최소 길이인 25cm를 넘어 30~35cm정도 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3월 2일 3학년 개학&1학년 입학을 맞아 자르기로 했습니다. 공주처럼 긴 머리를 꽤 아껴서 이별할 때 아쉬워하지 않을까 했는데 애들은 그저 신났네요. 맨날 예쁘게 열심히 땋아주고 꾸며주던 엄마가 제일 아쉬운듯(...)
한묶음으로 자르면 손해보는 머리카락들이 있을 것 같아 3묶음으로 나눠서 자르고 지퍼백에 고이 담아 왔습니다. 둘 다 30cm 정도 길이가 나왔네요. ^^ 첫째는 예전에 한번 엄마표로 단발로 자른 적 있어 괜찮았는데 둘째는 태어나 머리 긴 이후 한번도 잘라본 적이 없어서 단발로 잘랐을 때 안어울리면 어쩌나 조금 걱정했습니다만 잘 어울려서 다행이네요. ㅎㅎ 아이들도 둘 다 만족스러워해서 성공!
머리카락 기부하는 내용의 동화책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
머리 열심히 기르던 중 하이모,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 모발기부를 받던 단체들이 기부사업 중단을 선언해서 난감했는데 '어머나 운동본부'에서는 여전히 기부를 받고 있더라구요. 이 동화책 제일 마지막에도 어머나 운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어머나 운동'이란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을 뜻합니다)
25cm 이상 기르고 염색, 파마 금지라지만 요새는 염색, 펌, 새치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되도록 좋게 보내고 싶어 아이들은 자연모발로 열심히 길러봤어요. ㅎㅎ
조만간 우체국 가서 등기로 보내고 나면 3주 뒤 모발기부증서를 출력할 수 있는데 집에 흑백 프린터밖에 없어서 고민이 되네요. 좀 빳빳한 상장같은 종이에 컬러로 출력해줘야 더 좋아할 것 같은데(…) 초등학교에서 컬러 인쇄 많이 쓴다는데 사…사야할까요? (이렇게 장비 지름에 또 팔랑팔랑 ㅎㅎ)
남을 돕고 봉사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는데 이렇게 머리카락 기부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아이들과 의논해서 머리카락 기부 말고도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일들을 함께 찾고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제 친구들만 볼 수 있는 한정된 공간인 페북에만 올렸었는데 첫째가 그러네요. 거기 어디더라? 클리앙? 거긴 안올려?
니가...어떻게 여길 아는거니!!! ㄷㄷㄷ
(예전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건&TV 구입기 올렸을 때 자기 사진이 올라간 걸 기억했다고. ㅎㅎ 얘가 더 커서 클리앙에 가입할 때쯤엔 닉네임을 바꿔야겠네요. 쿨럭)
1년간의 성과가 누군가에는 소중한 기부가 되길!
저희 딸도 보여줘봐야겠어요
저희 36개월 딸아이도 열심히 기르고 있습니다. ^^
모발기증서는 인쇄집 가면 빳빳한 종이에 컬러로 뽑아달라고하면 될것 같습니다.
아픈친구들을 돕는거다. 좋은일이다 가끔 설명을 해도 시큰둥하던데 말씀하신 저 책을 좀 빌려다 같이 봐야겠네요 ㅎ
저희아이도 따님들처럼 예쁜마음으로 자랐으면 좋겠네요 ㅎ
참 이쁩니다.
전 늘 짧은 단발인데 아이들이 엄마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 단발로 자른 것에 아주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행복을 선물하는 선물요정같은 아이들이라고
정말 멋지다고 전해주세요~^^
인터넷에서 바로 출력가능해서 파일 없어도 되고.
도서관 마다 차이가 크던데 400원~700원 정도? 출력전에 종이 어디에 넣는지 여쭤보면 본인이 직접 문구점에서 빳빳한 상장 종이구입해 넣으실수 있을꺼예요. 일반 복사집 복사기 같은데서 출력하니까요.
지금 두 번째 기부한다고 다시 기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친구들 놀림감이 되기도 했었다는데 어린녀석이 강단이 있어 그걸 견뎌내고 길러 기부하는 것을 보니 기특하더군요
(저는 남자입니당)
평생추억 재산 '
컬러 출력 할 수 있는 곳이 많던데, 안 비싸요..인근에 학교나 학원 같은데..또는 관공서 근처..컬러 출력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희는 컬러 프린터 쓰임이 너무 없어서 흑백 레이저로 두고 학교에 컬러 출력이 필요할 때마다 가게에서 했어요.
상장은 개학 후 학교 선생님에게 부탁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선생님에 따라 아이들 계기 교육 삼아 학급 내 시상식도 하면 더 의미가 있을 듯 하네요 ㅎㅎ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이 기대되네요~~~
이쁘고 아름다운 아이들이 마음씨까지!!!
저희 아이도 2년 텀으로 머리카락을 기부했는데 고학년이 되니까 여러 유혹에 아이 맘이 약해지더군요. 따님들 사진을 보니
다시 저희 아이를 잘 구슬러서 올해 말에 한번 더 기부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