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고 있냐는 말에
저녁에 심심해서 군소정당 후보자 토론회를 보고 있다고 연락을 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너는 왜 1번이냐? 이번에도 1번 뽑을꺼 아니냐?"
라고 하길래... 그 사람의 성향이 2번인걸 아는지라... 특별히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티격거리기 싫어서...
자꾸 주제를 넘기면서 "나는 특히 1번의 기본소득이 너무나 이해가 안된다... 공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사기업 투자를 안하고, 국민들에게 밥벌어 먹는 법을 안 가르쳐주니 요즘 청년들이 사기업을 안가려고 하는거고... "
라고 하길래...... 공기업 투자 다... 그거 중소기업 물건 비싼값주고 사오고 그런거다.. 그거 다 공기업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이래저래 약한거 이야기해도 못알아 들어먹길래...
그리고 제가 그 친구를 공기업 인턴하면서 만났던 터라... 한소리를 해버렸습니다... 더 참았어야 했는데...
"너 인턴할 때 생각해봐라.. 우리 일하는거 아무 것도 없고 특별히 할 일도 없어서 독서실 소리하면서 앉아서 놀면서 돈벌어간거... 그거 다 청년들 취업할때 보태쓰라고 월급쥐어주면서 공기업들 적자나는 상태에서도 대학생 인턴 일부러 몇백명씩 뽑으면서 기존 임직원들 급여 안챙겨주고 우리들 월급 밀어준건 알고 있냐... 근데 그 분들은... 야근하고.... 공기업 적자난다고 욕먹으면서 일한다..."
실제로 그 회사가 몇천억 적자보는 상황에서도 정부시책에 따라서 대학생 인턴 유지한 거 였거든요...
"어떻게 보면 너 이미 기본소득 수혜자다......"
여기서 멘탈 깨져버렸는지 그러면 너는 왜 파란색 지지하냐. 그런거 아닌거 아니냐 라고 하길래...
다 같이 잘살아야지... 2번이 대통령이 되서 너같은 애들 기본소득 안챙겨줘서 밥 못벌어먹고 나중에 미국처럼 슬럼화 되어갖고...
내차에서 창문깨서 지갑 털어가는거 하루라도 늦춰질꺼 아니냐.... 그래야지 걔네들도 애들 낳아서 세금 안축내고 연급내줄거 아니냐...라고 했더니...
잔답니다.. 졸려서 자야겠답니다...
후... 속은 후련한데 찝찝합니다...
본인의 컴플렉스때문에 빨간당 지지하는 자들이 있더라구요. 빨간당 지지하면 자기가 강남부자랑 같은 끕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그 정도면 더 얘기해봐야 사이만 나빠지고 소용이 없겠는데요.
대응할 논리를 못찾은거죠
근데 윤석열을 지지하는 지능이면
아마 단순히 말싸움에 졌을거라 생각할겁니다.
이재명의 기본소득을 비판한다구요? ㅎㅎ
본인 걸러달라고 하는거 아닐까요? 상대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어보이는데요. 저같으면 바로 거릅니다
(위에 본문 대화만으로 판단했습니다)
영주가 먹다 남은 썩은 빵 조각 먹으면 만족하는...ㅉㅉㅉ
대구 살아서 그런지 몇명 걸러졌는데 불필요한 감정소모가 없어서 나쁘진 않습니다.
지금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영원히 가는 사람 몇 없습니다.
부부도 안맞으면 이혼하는데, 친구끼리 안맞으면 안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역사교육의 부재가 가져온
비극적 정치지형입니다.
지금 약자를 위해 뿌려지는 돈들이 미래 기득권이 된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가는거 마냥 아까워했죠
전화는 오고가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뉘앙스를 보내면서 칭찬인지 험담인지 모를 이중적인 뉘앙스로 사람 비위를 살살 건드립니다.
자기 세계관에 도전을 쎄게 해서 약이 올랐나 봐요.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마치 마누라의 험담에 그냥 맞장구 쳐주지 않아서 삐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껄쩍찌근한 기분이었습니다.
한탕 노리는 것을 무슨 대단한 투자라도 되는 것처럼 얘기하며, 정작 자기가 뭐에 투자하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던데..
동감을 해줄 건덕지가 없어서 한소리했더니... ^^ 상황이 굉장히 서먹해져버렸네요.
" 나를 위해" 라고 해주심이,,
그냥 연락오면 만나고 술한잔 하는 정도로만 관계 유지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2번을 지지하는 친구라도 저에게 그런 내용으로 말 걸어오면 의절합니다.
지지 후보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건 같은 편이어도 이상한 사람입니다.
겪어봐야 압니까. 어차피 늙으면 인간관계 정리 되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안맞는 사람이 제일 먼저 정리 됩니다요.
설마 토론 다 봤는데 ???
한미상호방위조약이 뭔지도 모르고.. 이번 정부에서 미사일 사거리 제한 푼 것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