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프레임이라 한다면, 어떤 프레임으로 보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는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지금 클리앙은 선과 악의 구도로 이 사안을 바라보는 분도 많을 것이고,
국제사회의 냉혹함에 교훈을 갖자는 태도로 바라보는 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우리가 우크라이나(역사적 배경, 문화, 민족, 언어, 경제 등등)에 대해 얼마나 알까 싶습니다.
기사나 유튜브 영상으로 접하게 되는 단편적 프레임으로 섣불리 얘기할 수 있는 사태는 아닙니다.
이 사안이 단순히 러시아 나쁜놈 이라고 해서 해결 될 일은 아니잔아요.
이미 2014년도 부터 우크라이나에서 강대국들을 뒷배경으로 벌어진 내전으로 수천명이 사망해왔습니다.
무고한 민간인이 엄청 사망했구요. 이때는 누구를 비난했나요. 그리고 이때는 누가 나쁜놈이었나요?
이라크, 아프간, 터키, 멕시코, 남북한 등등 모든 분쟁지역이 그렇게 단순하게 해석 될 수 있나요?
유럽의 역사에서 착한놈/나쁜놈의 프레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가 어디 있을까 싶네요.
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국가의 중요성, 안보의 중요성, 국익을 최우선 하는 정치인의 중요성에 다시한번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우리를 지켜줄 거라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자주국방"을,
중국과 미국 중 한쪽편을 들고 다른 편을 자극하는 정치인 보다는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외교 역량을 갖추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중국이 백퍼 움직일 거라고 예측합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응원중입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레일리경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요지가 무엇인지요?
국제사회에선 약한게 죄이다.
->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 약한게 죄가되나요.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약소국입니다. 토끼는 죄인가요?
마찬가지로 호랑이는 나쁜가요?
한국이 자기 분수를 잘 알아야 한다.
-> 한국이 자기 객관화를 잘 해야 한다라는 의미면 동의합니다. 다만 한국이 약소국이라는 인식을 잘해야한다 라는 말씀이면 우리나라 위상을 너무 과소평가 한게 아닌 가 싶습니다.
중국:한국 격차는 인구로는 30:1 gdp로는 10:1인데 러시아:우크라이나 격차는 인구로 3:1 gdp로 8:1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미군 철수하고 한번 중국에 대등하게 대해달라 해보십시오. 어떤 반응이 날라올지요?
저는 좋은놈/나쁜놈 프레임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는 한계점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그 프레임으로 국제사회를 바라보면 우리나라에 무슨 도움이 되는 지 궁금합니다.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차장님이 말씀하신
"굶어죽지 않을 능력" + "맞아죽지 않을 능력"을 키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읽고 보니 레일리경님과 저는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중 주장하는 분들 빌드업 용으로 국제 사회 냉혹하다는 서론 부터 쓰시는 분 많으시더라구요.
친미노선도 우리나라가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을 때 얘기지요.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차장이 했던 말을 인용합니다.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는 북한의 선제타격의 필요성을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들은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만드는 게 뭐가 있냐!"라며 선제타격을 주장했습니다.
그들 말대로 우리에게 대체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없다면 남의 손에 우리 운명이 좌우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어느 나라도 대체할 수 없는 생산 기지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미노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힘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