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7:30.
어느때와 같이 집 안에서 간단한 운동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틀에 설치한 턱걸이를 하려고 올려타는 순간 철봉이 떨어지면서 '쿵'하고 뒷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큰 충격, 너무 아파서 뒷머리를 감싸고 있고 놀란 가족들이 다급히 왔습니다.
"여보 피 난다"
너무 놀래고 무서웠습니다.
양손발과 발이 움직여 지는데 몸 여기저기가 아파 잘 움직여 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바로 떠오른건 '우리 가족, 아내와 딸내미!'
혹시 마비증상이 올지 모르니 119를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전화하는 떨리는 아내의 목소리.
딸은 병원갈수 있는 옷을 입혀주고 마스크를 씌어줬습니다.
잠시 후, 구급대원 세분이 도착했습니다.
"기억을 잃었습니까?" "아니요!"
기억 손실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고
이상이 없는지 테스트를 위해 일어나,
양팔과 다리를 하나씩 들어올리고 손의 힘이 들어오는지 테스트했는데 이상이 없었고
피가나는 뒷통수 부위를 소독해 줬습니다.
고개를 숙여 치료 받고 있는데 심하게 떨리고 있는 아내의 양손이 보였습니다.
구급대원 리더분께서는 119후송으로 응급실 가는것도 가능하지만, 곧 외래가 시작되니 자차로 OO병원 신경외과에 가서 CT찍을 것을 추천하였습니다. 구급대원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병원갈 준비를 합니다.
그제서야 목이 잘 안 돌아가고 팔꿈치 엉덩이 무릎이 아프다는걸 알았습니다. 떨어질때 타박상 같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신경외과 전문이의 진료를 받습니다.
뒷머리가 2cm 정도 벌어진체 찢어져서 소독하고 스템플러 4방으로 잡아줬습니다.
CT 결과를 들어습니다.
"뼈의 골절이 없고 뇌출혈도 없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
막 눈물이 났습니다.
맞벌이 해주는 아내는 출근을 못했습니다.
이제서야 배가 너무고파 시계를 보니 12시가 다 됐습니다.
동네와서 아내와 어죽을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밥먹는데 회사 사장님 안부 전화가 왔습니다.
"올림픽 선수들이 하는 철봉처럼 빙빙 돌다가 떨어진줄 알았다. 회사일은 걱정말고 푹 쉬시라"고 하셨습니다.
회사 직원들도 행사 걱정말고 몸 잘챙기라 합니다.
도움이 못돼 죄송한 마음입니다.
타부서 동료는 저대신 토요일 출근해 근무했습니다.
ㅠㅠ
지방에 있는 본사에서 행사가 있고
준비물이 가득있는 회사차량은 우리집에 있었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몰고 지방에 가야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병원 가는 길에 동네 이웃에게 지방으로 차량 탁송을 부탁했고 흔쾌히 비용도 안 받고 처리해줬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아내는 떨어진 철봉을 쓰레기 스티커 붙여 버렸습니다.
이번이 아니었으면 언젠가 떨어졌을 철봉이었습니다.
이만하길 정말 다행입니다.
뒷통수에 상처가 있고 목이 아파 잠 청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건 아닐까 무서웠습니다.
다행히 다시 아침이 왔습니다.
아내에게 "내 친 부인 맞구나" 농담했습니다.
어제 정말 고마웠다고 안아주었습니다.
다시 얻은 삶!
운동 조심히 하겠습니다
가족과 이웃과 동료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은혜 갚으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공에 철봉 얘기 나올때마다 문틀 설치는 절대 하지 말라는 댓글들이 달립니다.
하루 빨리 완쾌 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보이면 반대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당분간은 혈압이랑 어지럼증 있는지 주의깊게 체크하세요.
그나저나 그거 문틀에 돌려서 고정하는 철봉 맞지요?
우리 아이가 성화를 부려 문틀에 설치해줬는데 이게
처음에 아무리 튼튼하게 고정한것 같아도 날마다 아이가 계속 매달려 앞뒤로 흔드니까 조금씩 풀려 느슨해지더군요
결국 한번 떨어지긴했는데 다행히 아이 몸무게가 가벼워선지 크게 다치진 않았어요.
그뒤론 문 지나갈때마다 한번씩 세게 감아서 고정시켜 주는데
그냥 빼버려야 겠네요..
저도 안일했습니다.
순식간에 떨어지고 손은 철봉을 잡고 있으니 바닥에 손을 못 대더라구요.
병원에서는 문틀철봉으로 목골절 환자, 뇌출혈 사망 환자 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누구 주지도 마시고 폐기 추천드립니다.
얼른 회복하시길 바래요~
추천 감사합니다.
기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