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인물은 존 C. 매서 입니다.
제임스웹 망원경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senior project scientist)이자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천체물리학자입니다.
출처 영상의 업로드 날짜는 2021.10.1으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발사 전입니다.
번역은 제 입맛대로 의역입니다.
출처 영상 링크는 최하단.
인터뷰어 : 그건(제임스웹 발사) 정말 걱정스러운 순간이겠네요.
존 매서 : 아니요.
인터뷰어 : 아니라고요?
존 매서 : 저는 제 손을 떠난 문제에는 불안해 하지 않아요.
인터뷰어 : 이유를 좀 더 자세히 말해주실 수 있을까요?
존 매서 : 그럼요. 저는 불안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우리가 최고의 계획을 세웠다는 걸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 누군가 "이러이러한 점이 우려돼요."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고려한 뒤, 거기에 맞는 계획을 세우죠.
나이를 70살 쯤 먹으면,
더 이상 뭔갈 걱정하지도 않게 됩니다.
그저 "계획을 세우자"라고 할 뿐이죠.
인터뷰어 : 아, 그리곤 결과를 받아들이는 거군요.
존 매서 : 그렇죠
인터뷰어 : 대단하네요, 정말 대단해요.
인터뷰어 :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 대화 속에서 저는 정말 감탄했습니다.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요.
ㅡ 이하 이어지는 인터뷰어의 감상입니다 ㅡ
I thought this conversation was fascinating
on so many different levels.
이 대화 속에서 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I came into it expecting to learn about science
and astronomy and how different things work.
But I left with a sense of, it's like a nugget of wisdom
that Dr. Mather dropped on us there at the end.
저는 처음에 과학, 천문학, 그리고 다른 여러가지 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우러 왔는데요,
끝에 가서는 매더 박사님께서 주신 교훈이 크게 남았습니다.
Think about it.
This is one of the most complicated things
that humans have ever done.
There's a lot riding on this.
There is a tremendous amount of investment of time,
money, human lives, my family included.
There's a lot riding on this.
생각해보세요.
이 프로젝트는 인류 역사상 가장 복잡한 작업이에요.
정말 많은 것들이 여기에 올라타 있죠.
여기에는 엄청난 양의 시간과, 돈과, 인생과, 제 가족들의 인생도 투자되었습니다.
정말 많이요.
But when I asked him, "Well, aren't you worried?"
He said, "No, because I've made the best possible plan.
We've done our best."
And then he just releases it.
He's literally going to let it ride on a rocket.
그런데 제가 매더 박사님에게 "걱정되지 않으세요?"라고 물었을 때
박사님은 "아니요, 우리는 최고의 계획을 세웠고 최선을 다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는 놓아두셨죠.
말 그대로 로켓에 태워서.
There's some deep wisdom there
that I'm going to apply to my own life.
저는 이런 뜻깊은 지혜를 제 삶에도 적용하고 싶습니다.
If the man that's over one of the most difficult
scientific endeavors that humans have ever done
can make the best possible plan and then not worry
and then emotionally release that to say,
"We did our best. Let's see what happens."
만약 한 사람이 인류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과학적 도전을 하는 중인데
그가 최고의 계획을 세워서 아무런 걱정 없이 그걸 마음 속에서 놓아주고는
"우린 최선을 다했어, 이제 어떻게 되는지 보자."
라고 말한다면,
If he can do that with this project,
how can I apply that to my own life?
만약 그가 이런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그럴 수 있다면,
그걸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Anyway, I thought that was amazing.
I thought it was super deep wisdom.
And perhaps that would be helpful for you as it is for me.
어쨌든, 정말 멋졌어요.
엄청난 교훈이었고요.
그리고 아마 당신에게도 유익할 거라 생각해요.
출처 :
25분 25초 경부터입니다.
이 영상을 보고 나니까
제임스웹 망원경이 10조짜리 도박이라느니,
도중에 실패하면 어쩌냐느니, 하는 말들이 전부 다 하찮게 느껴지더라고요.
정말 모든 준비를 끝내 놓고
상상 가능한 모든 변수와 모든 사고를 대비해 놓고
그저 결과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사람의 모습이 그렇게 멋져보일 수가 없습니다.
거인의 어깨를 올려다보는 경외감이랄까요.
존 C. 매서 이 분은 그냥 나와는 서 있는 장소가 다르구나..
나랑 바라보는 세계가 차원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에게 '무슨 근거로 그렇게 확신하세요?' 이런 질문하면 정말 실례입니다. 그 확신의 근거를 설명하려면 굉장히 길게 설명해야 하고, 설명한다고 한들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맨날 거짓말 하는 사기꾼 과학자가 아니라면, 학자의 양심을 믿어주고 그 주장을 수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제가 만약 저 분 앞에 서서, '저는 당신의 주장처럼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아마 저분은 저를 바라보시면서 아무 말 없이 그냥 빙그레 웃으실 겁니다.
댓글보고 빙그레 웃었습니다.
좋은 정보 잘보고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느낌일까요 ㅡ,ㅡ ㄷㄷㄷ
말씀하신대로 저분은 최선의 최선을 다했고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더라면 무언가 잘못될까봐 불안에 떨고 있었겠죠.
저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탄탄한 자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댓글 잘 보고 갑니다. ^^
과학적 목표달성 위해 정밀도 완성도가 제일추구 목표인 과학자의 기술자의 혼이 담긴 하나의 산물이죠. 국가예산이 집행되기에 수많은 비평이 뒤따르기 마련이지만 수석책임자는 그걸 다 감수하고 프로젝트를 이끄는거고 그 저에는 장인정신이 내포되어 있어서 견뎌내는거죠.
다른분 말씀대로 진인사 대천명이죠.
/Vollago
처음 돌려보는 느낌이랑은 다르군요
예외처리는 기본이고
최소한의 기본적인시나리오가
한방에 통과되는 프로그램이라…
역시 다른차원이군요
세상사람들이 우려하는 대부분을
이미 고민했었다는 얘기죠
다만 우려가 현실이되면
역시 영화에서 보던 비플랜까지
세워놨을겁니다.
저는 그런사람이 되고싶지않아서
이렇게 살죠…ㅎㅎ
@재야의종님
고민은 많이 하고 걱정은 하지 않는 삶을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주위에서 흔히 보는 똘똘한 사람, 일잘하는 사람, 말잘하는 사람들만 봐도 나는 원숭이인가 라는 자괴감이 드는데... ㅠㅠ
제대로 준비하고 확신에 찬 모습이 정말 멋지게 느껴집니다.
저 정도의 자기 확신이 있어야 어중이떠중이들이 떠들어도 그저 잡음으로 들릴 뿐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저분은 '내가 틀렸구나.' 라고 겸허히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받아들여야 다시 수정하고, 그게 인류가 진보하는 길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제대로 공학적으로 만듭니다.
와우... 하긴 로켓 제작하는곳 견학하는 영상도 올리더니 이런 영상도 있었군요
뭐 이런 포스네요.
정말 돈을 제대로 모아 잘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잘 사용해야한다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식상한 말이지만 인류가 또한번의 진일보할 기회가 열린거죠.
하는느낌이에요. 열심히했다는증거겠죠.
???: 아 내잘못인가 모르겟다~
충분한 예산과 충분한 시간이 뒷받침되어야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부족한 예산으로 마감을 재촉하는 부담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되면
"제발 잘 돼라"며 기도하는 마음이 될 것 같습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아무리 부족한 자원과 촉박한 시간이라는 여유없는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건 다했으니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리자는 마음을 갖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는 말이겠죠.
그 어떤 상황도 넘치는 예산과 한정없는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