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의대 편입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학력의 세습에 대한 이야기 까지 왔습니다.
근데 의대에서는 로얄이라는 개념이 있다고 하더군요.
의대 교수 집안 출신들을 부르는 말이라더군요. 그런 사람들은 정원에서 아예 따로 취급할 정도로 병원 지원에서 혜택을 받는 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지원하면 붙는 정도라 그 사람들이 어떤 과를 지원하는 지 미리 알아서 티오를 계산해야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로얄인 사람들이 대놓고 어디 지원하는 지 알려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뭔가 씁쓸하면서 저조차도 뭔가 혜택을 받은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이야기 하는 공정이라는 키워드도 결국은 저 위에 있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남은 자리를 가지고 서로 싸우고 갈등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이런 세습이 앞으로 더 심해질지 아니면 약화될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편입제도가 공정하지 않은가 보군요 헐...
의대 졸업후 과 선택시에..
좀더 안좋더라도 본인 부모님쪽으로..
그정도라면 분야에 무관하게 많이 있는 일이죠(잘하는 거라는건 아닙니다)
부모가 교수라고해도 지원하는 병원이 아니거나, 그냥 평범한 개업의라면 상관없는 얘깁니다.
요즘엔 전공의 선발이 꽤나 공정합니다.
예전에는 전공의 선발이 전적으로 과장 권한일땐 입국비다 뭐다해서 요구하는것도 많았는데
요새는 교육수련실에서 관리하고 전공의TO도 국가에서 관리하고 선발과정도 관여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악습들 예를들면 입국비 (예전에는 인기과 들어가면 1년월급반납 or 일시불 몇천만원 이런게 있었어요), 100일당직 등 거의다 사라졌어요.
학교성적 + 국시성적 + 인턴성적 + 전공의 시험성적으로 엑셀로 쫙 뽑아서 비율대로 평가하지
로얄도 공부못하면 어림도 없어요 ㅎㅎ
자대출신이냐 타대출신이냐 원내턴 원외턴은 차별이 좀 있지만 로얄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직 친구분이 학생이신거 같은데 걱정말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그럼 기회는 충분하다고 전해주세요~
열심히만 하면 지방대에서도 빅5 피안성 정재영 다 뚫을 수 있습니다~
감사해요
체리피커인턴들 많죠
개중 최악은 인턴인 남자친구한테 콜 몰빵하고 자기는 공부만해서 인기과 입성한 뒤 돌연 헤어지는....
남자친구는 공부할 시간 없이 일만하다 떨턴이 되고 중위 군위관이 된다는 슬픈 이야기..
각 병원의 상황, 교수들의 논문 실적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TO가 항상 바뀌어요.
병원에서 아 올해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으니까 TO를 늘리자 하고 늘릴 수는 없습니다.
물론 전공의 TO신청은 해마다 병원이 몇 명으로 늘려달라 하고 신청하지만, 전반적인 조건이 맞아 떨어졌을 때 TO가 늘어나거나 줄어들거나 해요.
비근한 예로 학교 다닐 때 교사 자녀들은 알게 모르게 잘 봐줬죠.
정상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므로 공정하게 해야죠.
전공의 선발처럼 중요한 일에서는 더더욱 그렇구요.
적어도 저희 병원은 이젠 없더라구요.
로얄도 공정하게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들이 보여집니다.
뭐 합격하면 로얄이라며? 이런 소리 들리긴하지만 경쟁채용에서만큼은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없습니다.
병원바이 병원이라 안그런 곳도 아직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공정 경쟁으로 변화되는 것 같아요.
물론 경쟁자끼리 여러 조건에서 비슷하면 그 중에선 아무래도 인맥이나 부모빨이 작용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그건 그냥 일반 회사도 그렇잖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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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지시 알려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데 교수 아들, 딸이라서 그런건 아니고요... 성적이 압도적인 지원자들이 있는데
그 아래 성적의 지원자가 지원했다가 탈락되는 것이 안타까워서 다른 곳에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로얄 같은거 없어요. 요즘은. ;;
직업이든 사업이든 정치든요...
아니라고 하시는분들 뭐죠?
학교마다 다른건가요?
저흰 로얄 있었는데;;
많이 바뀐건가요?
제 인턴은 12년전 얘기긴하지만요.
요즘은 면접점수 같은 것 까지 다 공개되기 때문에 까딱하면 소송당합니다 ㅎㅎ 옛날 의사분들 괜히 라떼~이야기하면 큰코다칩니다
로얄의 효용성?을 떠나 로얄이 더 많아지고 도드라졌던 시기가 '의전의 도입'이죠ㅎㅎ그리고 '편입'에도 소위 로얄이 많죠 ㅎㅎ 소위 교수님 자제분들 ㅎㅎ 그러다가 학부체제로 복귀한 것은 다행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오히려 기업에서 소수인원을 학벌과 경력이나 인맥으로 알음알음 채용하는 것보다 이 바닥이 더 깨끗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