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곧 이 주제로 말이 많이 나올껍니다.
Q. 한전 영업적자가 10조라는데
A. 10조를 찍었다는 게 아니라 '그럴 지도 모른다'는 증권가 몇몇 애널들의 2022년 예측치가 -10조.
Q. 영업적자 10조면 망하는 것 아닌가
A. 올해 기준 한전의 영업 적자 추정액은 3조 8492억(발전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수준. 한전 사상 역대 최악의 실적인 것은 맞으나 2017년과 2020년에는 각각 4조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적도 있으니 망할 수준은 당연히 아님.
Q. 왜 한전의 적자가 이렇게 커졌는지
A. 해외 수급 여파로 발전에 쓰이는 유연탄, BC유, LNG의 가격이 급등해 발전 원가가 올라갔기 때문.
Q. 탈원전때문에 적자가 커졌다는데
A. 2018년 23.4%였던 한국의 원전 발전 비중은 2019년 25.9%, 2020년 29%로 오히려 더 늘었음.
Q.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막아 적자가 커졌다는데
A. 정부와 한전은 연료비가 올라갈 경우 요금 조정을 위한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2021년 3분기에 전기요금을 연동비 상한선(kWh당 3원)까지 인상한 바 있음. 다만 2021년 4분기에는 물가 상승으로 기재부가 유보권을 발동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보류됨.
Q. 앞으로의 전망은
A. 애당초 한전은 2024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통해 2021년에는 2조 6500억, 2022년에도 1343억의 흑자가 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2024년까지 전기요금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바 있음. 그러나 +2조 6500억이라는 예측치가 -3조 8500억이라는 수치로 돌아온 이유는 앞서 설명한 대로 발전 연료의 단가가 미친듯이 떡상했기 때문. 혹시 올해 기름 값 맞추기 가능하신 분?
Q. 그럼 원전 짓자
A. 현재 부산, 울산, 경주, 울진에는 세계 최대 수준의 밀집도로 원전이 건설되어 있는 상황(지도로 그어보면 전부 연결되어 있는 곳들). 여기서 원전을 더 지을꺼면 그래서 어디다 더 짓고 싶은지 그것부터 주장하는게 마땅한 도리.
요금인상이 늦어서 발생한 적자를 원료비 가격이 하락한 이후에도
과거에 발생했던 적자를 상쇄할 때까지 인상된 요금을 계속 유지시켜야 해요.
전체 전기소비 비율이 가정용이 20% 남짓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장/빌딩이 거의 대부분소비하는데..
전기요금은 가정용이 턱없이 비싸죠.
산업용이 원가 회수율 더 높고, 가정용은 낮습니다
산업용은 고압수전받아서..
건조기는 히트펌프 방식 제품이 많이 나와서 그럴 겁니다. 기존 히터 방식을 쓰면 지금도 아마 전기료 폭탄 맞지 싶네요
이게 제정신인건지요.. 원가상승으로 2020년 적자야 일시적 현상이라 치지만 점진적으로 요금 상승시키려면 기업상대로 우선 진행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여기나 저기나 공무원들은 국민들 뒷통수만 치네요..
10조로 망할 나라였으면 우리 경제 규모로 보면 망해도 수백번은 망했겠네요. ㅋ~
https://businesstech.co.za/news/energy/553666/eskoms-load-shedding-forecast-for-the-next-year/
때아닌 전력난 맞은 프랑스…원전 56기 중 16기 가동 멈춰 겨울철 난방 우려↑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11221010012723
안정적 발전원이라더니…원전 탓에 더 불안한 프랑스의 겨울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29384.html
원전이 뭐라구요??
다만
A. 정부와 한전은 연료비가 올라갈 경우 요금 조정을 위한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2021년 3분기에 전기요금을 연동비 상한선(kWh당 3원)까지 인상한 바 있음. 다만 2021년 4분기에는 물가 상승으로 기재부가 유보권을 발동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보류됨.
이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연료비연동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요.
http://electimes.com/article.asp?aid=1640055973226827002
이 기사에 따르면 작년 전기요금은 2020년 대비 ±0원이거든요.
그런데 정부가 제도를 제대로 적용했다면 ±7.7원이 됐어야 맞습니다.
연료비가 너무너무너무 올라서 그만큼이 올랐어도 적자였겠지만요..ㅠㅠ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막아서 적자가 커진건 사실이죠.
다만 전기요금 인상을 틀어막은건 딱히 이번 정부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마타도어는 몇자 안써도 되는데 설명이 길어지기 때문에 마타도어만 남을 가능성이 높아서 안타깝습니다
언론의 이용은 이미지만 남기면 된다는 저쪽의 방식이죠
손고모님 오셧으니 이제 잘되리라고 봅니다
산업은행과 기재부가 50%넘게 갖고 있어서...사실상 반국영기업이죠.
독점기업이 적자를 본다면 그 적자의 수혜는 누가 보았을까요? 바로 이용자입니다.
꼭 근처가서 사시길 바랍니다
탈원전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장소를 잘 찾아서 이제 원전 지어도 10년 후에나 가동될 텐데 무슨 원전이 뚝딱 나오는 건줄 아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