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직장생활 16년차 40대 초반인데, 올해들어 특히 이번 1월달은 잠을 제대로 잔날이 2~3일 남짓 될까 싶네요. 극심한 회사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못자거나 잠들어도 2~3시에 깨서 5시 넘어야 짬깐 잠이드는 날의 연속 이었네요. 오늘은 잠이 안온다기 보다는 긴 연휴의 첫날이라 너무 마음이 편하고 좋아서 잠을 일찍 자기 싫어서 이것저것 마음의 평안을 주는 강연만 듣고 있네요.
평소에 로또 사지도 않는데 문득 1000회 라고 해서 로또 두 장 사고, 1등 당첨되면 다음주에 회사 때려 쳐야지 하는 헛된 희망도 잠시 가져보았지만 뭐..될리가 없죠. 커리어 관리 잘하고, 회사생활 열심히해서 성공하면 뭔가 있을줄 알고 나름 참 열심히 살아왔고, 직위도 월급도 꽤나 받지만, 다 던져버리고 싶은 이런 상황에서, 막상 다음달부터 월급 안들어 온다고 생각하면 막막해 지는건 "그래 봐야" 월급쟁이의 한계 인가 봅니다. 아직 아이들도 어리고 말이죠.
아들은 이럴때 아버지가 생각 난다고 하죠. 왜그리 매일 술어 찌들어 사나... 어릴땐 참 원망도 많이 했었는데, 아직 다는 아니지만 조금은이해가 되는 밤입니다. 열정에는 유통기한이 있고, 그다음원 권태, 그리고 이걸 잘 버티면 성숙이 온다는데, 이 또한 잘 버티면 그 단계가 올지 모르겠네요. 그런의미에서 직장생활 20년 넘게 하신 분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 중간에 그만두시고 끝내 다른길을 찾아내신 분들도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좋은 선택으로 원하시는바를 이루시길…
동감입니다. 가늘고 길게 가려면 개발은 실무를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해요.
참 많이 망가졌습니다.
밥만 먹을 수 있으면 당장 그만 두고 싶네요~
정말 그리 좋을수가 없더군요...
이렇게 나이 먹고 사나 봅니다.
궁색하고 힘겹게 생존만 하자며 살은 20대 30대 40대가 다 보상받는 느낌이네요.
조금만 더 버텨보세요..
이젠 그동안 고생하시다 병까지 나신 부모님 매주 한우구이와 게장백반 사드리면서 모시고 다닙니다. 얼마전에 뇌졸중과 초기치매 오셔서 이제 운전도 못하고 돌아다니지도 못하시고 하니 남으신 생에 원없이 맛난거 드시도록..
요즘은 개발자 분들이 60세 65세 까지 일하는게 당연하지만 옜날 15년전만해도 40살 넘으면 이일 못해요 그랬는데요
올해 39살인데 친구 한명이 한회사에서 근속 10년 해서 금 5돈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이직 2번씩은 있어서
대단하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그만두어야 하나 고민하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와이프가 돈 잘 벌고 있어서 ... 남편한테 플렉스하게 힘들면 그만두라고 하는 와이프 만나서 부럽더라고요
그친구 와이프가 페미니스트 비슷한거 였지만 내로남불 이런거 아니고 ... 진짜 열려 있는 성평등 이런거라서
힘들면 항상 그만두라고 해서 ㅜㅜ 다들 그친구 부러워 합니다 직업이 준 공무원인데 돈도 잘벌어서요 정년도 왠만하면
보장되고 아이 낳고 잘하면 아이볼지도 모른다고 하긴 합니다
스트레스의 종류는 달라지겠지만 무게는 더하고 그게 월급값이란걸….
1월 초기 뇌졸증 왔네요.
이렇게 일한게 가족을 위해서였는지 회사를 위해서였는지
모르지만 저를 위한건 아닌것이 확실합니다.
건강 잃으면 가족도 나를 귀찮아 할거 같습니다.
댓글에 올려진 개인들의 내용을 보니
인생 살아가기 힘드는 건
다 같은 것 같네요
제 자신도
한 직장에서 20년 7개월 동안
크게 다르지 않는
같은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IT)
살아가기 위한 경제적 제원을
직장을 통해서 얻어야 하고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겪어야 하는 시기, 시간을 뒤로 하고
자신 스스로 물러난 이후
그 때 부터는 자유 의지로
삶을 결정 할수 있는
사회나 국가 시스템이 만들어 지기를 빌어 봅니다.
연차, 나이대, 스트레스, 안사던 로또 구매와 결과까지 ㅋㅋ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참. 말씀하신대로 사회생활 쉬운거 아니죠.
그런데. 요즘은 문득 그럭저럭 잘 지낸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 운이 좋은 것이
제 아내 입니다.
늘 아내가 내 하는 일에 자존감과 가치를 심어줍니다.
공기업 업무라 지자체 업무대행이나 위탁업무 인데 어떻게 보면 하청(?)일수도 있는데
"오빠 나랏일 하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오빠 덕분에 따릉이가 잘 돌아갑니다. (예전부서)"
내 일에 보람과 자긍심 부여가 되니 단지 돈의 노예뿐만 아니라
(실제로 신문 언론에 나오기도 하고 성과도 있고. 예산절감도 되니.)
오히려 제가 이렇게 조직에 적응하는 것이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겁나는 것은 오히려 쇼생크탈출의 브룩스가 생각납니다. 50년 수감후 가석방이 된 상태에서.
그에게는 자유가 아닌.. 보호없는 무자비세상이라서요.
결국 그는 자유로운 바깥세상에서 죽음을 택하죠
회사이외의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 합니다.
.
.
설 입니다.
스트레스 적게 받고
늘 건강하세요
19살에 입사해서 23년째 근무중입니다.
매주 로또를 사지만........ ㅠ
50대라 재취업도 쉽지 않지만 계속 도전할 예정입니다. 저도 직장스트레스가 심했지만 직장만 오래 있으니까 딴 걸 할 엄두가 안나네요. 직장 생활이 너무 힘든 분들은 다른 길을 미리미리 대비를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50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오고 생각보다 젊은 나이인 것 같습니다.
50대가 되면 어떻게 사회생활을 마무리할까 생각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여전히 미래를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둘다 IT분야여서 40이면 잘릴 거라는 생각에 벌 수 있을때 바짝 벌어야 한다고 같이 동동 거리며 살았는데 남편은 40에 오히려 안정을 찾고 저는 40에 정말 위기가 오더라구요. 무리한 장시간 업무로 건강은 만신창이가 되고.
40초반에 맞벌이 여성들이 가장 힘들다는 아이 1학년이 겹쳐서 육아휴직했더니 상사가 복수로 딴 부서 발령내고 결국 권고사직 당하고. 맘 상처는 많이 났지만 이후에 낮은 연봉이나마 워라밸 좋은 직장으로 이직해서 5년 넘게 또 다니고 있어요.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르겠고 이 직장도 또 얼마나 소모시킬지 모르겠지만 꼭 나를 그렇게 까지 몰아붙여야만 살 수 있는 건 아니더라구요. 직장보다 내가 더 소중합니다. 힘들면 그만두고 다른 길 찾아도 됩니다. 그리고 건강이 만사에요. 건강해야 다음 인생도 있고. 너무 늦지 않게 건강챙겨야 합니다.
나이들수록 힘들때 지켜준 배우자가 소중하구요. 육아를 대부분 담당한 제 희생으로 남편이 더 잘 나가지만 제 남편은 그걸 알아줘요. 저한테 참 잘 합니다. 노후준비 어느정도 되었으니 사실 저는 언제 그만둬도 돼요. 지금 직장은 자아실현하려고 다닙니다. 생각보다 제가 일을 좋아해서요. 그만두고나니 알았어요. 저는 일이 정말 좋아서 한다는 걸.
남편 보고는 5년만 더 다니라고 했는데 저도 적어도 그때까지는 더 다니려고요. 언제까지 버틸지 모른다는 IT 인생이 근데 자꾸 연장이 되는 분위기네요.
기간보다는 강도나 업무스트레스정도에 차이가 있지 않을까싶어요
힘들떼는정말 힘든데 아무렇지않을떄는 그냥 흘러가고,,
극심한스트레스받은1월이리살면 2월에는 스트레스없는기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커리어 관리 잘하고, 회사생활 열심히해서 성공하면 뭔가 있을줄 알고… 이런 느낌 너무 공감해요.
이제는 흔히 말하는 직장에서 성공한? 사람들 보면 측은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그렇게 까지 하기 위해 나의 시간도 버리고 가족과의 시간도 포기하고 오롯이 그 것을 위해 달려야하고 같은 회사에 소속된 사람들에게 결국 뒤에서 안 좋은 소리 듣게 되는 사람으로 남게 되거든요. 성공을 위해 그 윗자리 까지 올라가는 건 남은 아웃오브 안중.. 오로지 나의 성공을 위해서만 달리다 보니 그럴수 밖에 없죠.
직장은 돈버는 수단이니 결국 내가 고용된 이유 안에서만 최선(계약 사항 이행)을 하면 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롱런이 최고라는 것을요.
너무 스트레스와 직장의 일에 얽매이지 말고 나를 위한 일 (취미 등)에 시간도 자본도 사용해 보시길 추천 드려요. 온전한 나를 찾는 길 말이죠.
저도 자녀가 어려서 가끔은 걱정인데 어차피 사람은 결국 자신이 스스로 해쳐나가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되뇌이며 그 걱정을 덜어내곤 합니다. 저도 40대가 되어보니 왜 회사라는 공간 모임에서 내 자아 실현을 하려고 했을까 싶었습니다. ㅎ
커리어 관리 잘하고, 회사생활 열심히해서 성공하면 뭔가 있을줄 알고… 이런 느낌 너무 공감해요.
이제는 흔히 말하는 직장에서 성공한? 사람들 보면 측은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그렇게 까지 하기 위해 나의 시간도 버리고 가족과의 시간도 포기하고 오롯이 그 것을 위해 달려야하고 같은 회사에 소속된 사람들에게 결국 뒤에서 안 좋은 소리 듣게 되는 사람으로 남게 되거든요. 성공을 위해 그 윗자리 까지 올라가는 건 남은 아웃오브 안중.. 오로지 나의 성공을 위해서만 달리다 보니 그럴수 밖에 없죠.
직장은 돈버는 수단이니 결국 내가 고용된 이유 안에서만 최선(계약 사항 이행)을 하면 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롱런이 최고라는 것을요.
너무 스트레스와 직장의 일에 얽매이지 말고 나를 위한 일 (건강관리와 취미 등)에 시간도 자본도 사용해 보시길 추천 드려요. 온전한 나를 찾는 길 말이죠.
저도 자녀가 어려서 가끔은 걱정인데 어차피 사람은 결국 자신이 스스로 해쳐나가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되뇌이며 그 걱정을 덜어내곤 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일 알수 없잖아요. 대략 계획은 하되 걱정은 의미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미래의 일 알수 없잖아요. 대략 계획은 하되 걱정은 의미 없다는 것을요.
자아실현이 꼭 회사에서 성공하고 임원되고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제 경우는 그저 직장을 다니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제 충족이 됩니다. 일자체가 좋은건지 일한다는 사실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중요한 건 일하는 시간인 거 같아요. 주 52시간 이하로 일한다는게 진짜 소중한 거더라구요. 그래야 나를 위한 시간도 찾고 사랑하는 자녀도 챙길 수 있고.
워라밸이라는 것이 참 중요 합니다.
부럽습니다. 재능이 있으시네요
실제로 대학 졸업 후 (전공)경험을 위해 일했던 직장 생활을 제외하면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학생 시절 때와 같은 생각을 하는데, 다만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다른 직장 생활을 하는 분들을 보며 생각합니다. 물론 그분들이 불쌍하다가 아니라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입니다.
남들 주 40시간 얘기 할때... 소외감 많이 들었는데...
어느덧 20년을 넘었네요 기술직이고 정년이 없는 직이긴 하지만 체력이 많이 부치네요
저는 올해 40살.. 13년차 개발자입니다.
입사하고 계속 좋은일만 생기다가
더러는 좋지못한 날들도 많았던 생각이 납니다.
퇴직이 가까워졌어요 몸은 좀 낡았지만요^^
정신건강과 몸건강이 최고인거 같아요
전 자식보다 아내의 건강을 더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물론 저의 생각입니다
건강이 최고에요
꿈이 정년퇴직입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배우자를 그렇게 아끼시니 현명하신 분이네요.
절대 조직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개인의 성취만 생각합니다. 행여나 희생할까봐요^^
동감입니다. 조직따위. 내가 중요하죠.
저도 40좀 넘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한 일년 가까이 받았더니 몸에 병이 오더군요.
그때 버틸수 있던건 어린 새끼들과 와이프 덕분이였구요.
지금도 힘들지만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가끔 아버지 생각하며 홀로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구요.
어느쪽 it이신지 모르겠으나 주변에 코로나로 해고 당한 동료들 보면 it는 아직 재취업이 어렵지 않더라구요.
설언휴 잘 보내시길....
더구나 회사에서 사람을 우습게 아는지 나이나 학번 아래 직원들이랑 직급, 호봉 같이 묶어 놓고 같은 학번인 다른 팀 직원 입사시킬 때 저보다 한 직급 위로 입사시켜서 그 뒤로 6개월 정도 퇴사준비 했습니다
부조리함을 얘기하면 투덜이가 되고 그걸 강하게 얘기하면 개기는 놈이 되고 퇴사를 하면 끊기 없는 배신자가 되니 ㅋㅋㅋㅋㅋ 관리자들이 대표한테 붙어서 십상시처럼 행동하니까 세상 꼴보기 싫데요
지들은 착한 임원, 온화한 관리자, 합리적이고 깨어있는 관리자 놀이 할 때 최고의 뽕에 차 있을 때 퇴사선언했습니다 근로자가 할 수 있는게 그거 밖에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