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암 걸리셨어요.
엄마가 평소에 겁도 많고 엄청 소심한 성격 탓에 건강검진을 안하셨어요. 무슨 병 나올까 겁난다고...
참으로 바보같은 말이죠. 그래서 저랑도 엄청 싸웠습니다. 건강검진 제발 하자 vs 안한다 무섭다.
이렇게 1년을 싸우다가 작년 말 간단한 건강검진과 내시경을 했어요.
엄마는 내시경 하시는 도중 저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의사가 부르더군요...직장쪽에 암이 있으니 큰 병원 가보시라고...
그래서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대학병원에 갔더니 직장암 3기라고 하더군요.
이것저것 여러가지 검사를 했어요. 일주일 단위로 검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의사랑 면담을 했어요.
다행이도 다른곳은 전이가 없으나 항문이랑 너무 가깝다. 매우 까다롭다...
내시경 했을때부터 지금까지 약 한달정도 걸렸네요.
너무 힘들어요.
엄마가 평생을 개고생만 하고 사셨어요. 아빠는 알콜중독에 일용직 노동자. 알콜중독 일용직 노동자가 돈을 벌면 얼마나 벌겠어요.
게다가 폭력적인 가장이니 말할게 없죠. 이런 삶에서 겨우겨우 열심히 정말 온갖 고생 다 하면서 사셨어요.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하나도 못사고 항상 빚에 시달리고 아빠한테 시달리고...
그러다가 몇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암으로...정확히는 스스로 가셨어요. 제가 해서는 안될말을 했어요....
그후로 엄마는 우울증에 시달리셨어요. 전 이해가 안갔죠. 그렇게 괴롭히던 사람이 이제 없는데 왜 저러실까....
그때 너무 힘들었어요. 나는 나대로 내 삶이 힘든데 엄마는 엄마대로 달래야하고.
그리고 빚도 많았어요. 엄마 혼자 벌어서 가족을 먹여살리느라 전부터 쌓여온 빚도 있었고 아버지 암 수술에 요양병원 비용 등등...
다 빚이었어요.
그렇게 작년 4월 모든 빚이 끝나고 드디어 인생에 빛이 나나 했어요.
이제 행복만 있을줄 알았어요. 그런데 엄마가 암에 걸렸네요.
참 뭐같아요.. 이제 좀 즐겁게 살수있을줄 알았는데 엄마가 암이라니...
엄마가 하루에 기분이 수십 수백번을 오르락 내리락해요.
같이 있으면 너무 고통스러워요. 한시간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웃었는데 지금은 온갖 짜증과 화를 내고
그러다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하루에 이게 수십번 반복이니 제 감정도 거기에 맞추다 보니 폭발하기 직전이에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버지때 너무 고생했어서... 이제 못견딜거같아요. 정말 한계가 온거 같아요.
너무 괴로운데 하루에 수십번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도 힘들고 그 고생고생하면서 살아온 우리 엄마한테 이딴게 왜 걸렸나
너무 안타깝고 맘아프고 슬프고...
기분이 조절이 안되요...
어떻게 이걸 버텨나가야 할까요.
지금도 엄마가 도넛방석을 하나 사달라고 해서(암때문에 항문 부분에 압박이 오면 불편하다 하셔서요) 어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고르다가 오늘 배송이 왔는데 맘에 안드셨는지 욕을 하시면서 집어 던져버리시네요. 거기에 저도 순간 짜증이 폭발해서 엄마한테 화내고...
답을 모르겠어요. 전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직장암이시면 치료 잘 받으시면 괜찮으실거고, 건강보험 잘 되어 있어서 치료비도 크게 염려하실 것 없으세요.
어머님 잘 위로해드리셔서 마음편히 치료받게 하시고 빨리 완쾌하시길 기원합니다.
직장암은 그래도 다른 암에 비해 수술 후 예후가 좋은데
다만, 항문하고 가까운게 힘든 요소네요. 저희 아버지도 항문에서 4cm 정도 부근에서 발병하셔서... 화장실과 전쟁이 시작되셨습니다.
수술 잘 받으시고 회복을 기원드립니다.
두분 다 잘 견디고 이겨내시길 ㅠ
드릴 말씀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저 힘내시라는 말씀밖에는..
저도 작년에 아버지를 폐암으로 보내드렸는데 그 전에 너무 못 된 말을해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어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효도의 본질은 내 맘 편하기라고..
나중에 후회없도록 계실동안만이라도 잘 해 드려야겠죠
힘내세요
지금의 고민들은 치료되면 해결되는것이니까요...
메이저 병원가셔서 제대로 치료받으시고
네이버 암카페등도 많으니 정보 더 얻어서 치료에 전념하시는게 우선입니다.
힘내세요. 무슨 심정이실지 이해가 됩니다.. 다만 아직 모든게 끝난건 아니에요. 꼭 무사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대신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내실수 있어요
조금만 돌려서 봐보시면 정말 아프고 어려운 사람 많아요
나만 너무 힘들다고 자책하지마시고 힘내세요
모친은 아직 당신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셔서 더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시는 겁니다.
자신을 상황을 받아들이는데는 시간이 좀 필요해요.
힘드시겠지만 지금은 그저 소나기 맞는다 생각하고 모친께 맞춰드리시고 한 편으로 치료방법도 빨리 알아보세요.
모친도 모친이지만 간병하시는 분이 맘을 단단히 먹으셔야 해요.
저도 부친 폐암 6년 넘게 간병해봐서 지금 얼마나 암담하실지 이해가 되요.
그래도 일단 아픈분을 위해서라도 맘 단단히 먹으시고, 힘내세요.
남의 일 같지 않아 맘이 아프네요. ㅠㅠ
3기 암...이라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3기 암=죽을병 & 암 치료 = 돈 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니 그 당사자인 어머님 심정은 어떨까 조금만 헤아려 주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맘에 안드셨는지 욕을 하시면서 집어 던져버리시네요. 거기에 저도 순간 짜증이 폭발해서 엄마한테 화내고...'
병간호 옆에서 하기 힘든거 이해합니다만...그 당사자 옆에사 바로 저렇게 그 힘듬과 감정을 쏟아내시면 간호 받는 당사자는 점점 감정이나 고통을 언급안하고 감추게 됩니다. 그게 심해지면 스스로를 짐 덩어리라고 생각하는 지경까지 가기도 하구요.
많이 힘들고 어려우시겠지만
지금 어머님이 심적.육체적으로 더더욱 힘드실 겁니다
이 말씀에 너무 동감되요. 그래서 하고나서 후회하고... 근데 이게 저도 쌓이고 쌓이고 하다보니 순간 저도 모르게 터져나오니 참... 어렵네요 너무..
분노를 객관화하는 방법과 암환자에 대한 정서적 지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그래도 나아지실 겁니다.
머리로 아는 것과 그걸 실제로 입으로 말하는 건 다릅니다.
마군님도 누군가한테 힘들다고 얘기하긴 하셔야죠.
그래도 다행이네요.
꼭 위에 나열한 병원으로 가세요
본인의 마음건강 잘 챙기셔야 합니다.
힘내세요.
외람되지만 제 아버님도 오랜시간 투병하셨더랬는데
어머니께서 정긴적 충격도 크실 겁니다.
암투병도 우선이지만 정신과 상담과 치료도 매우 절실함니다.
본인이나 주변인들도 힘들도 지치며 긴 시간을
준비하셔야 할텐데 분명 지금 절실히 필요한 조치입니다.
꼭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갓 암 진단받은 상심한 모자에게 식이요법 링크랑 본인 까폐 유입 링크를 걸어두셨는데… 용기가 정말 헐입니다.
글쓴분 앞으로 조심하십시오.
암환우 타령 하면서 약한 마음을 노리고 약(?)팔이들이 많습니다.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런 삶같지 않은 삶을 엄마가 옆에서 계속 지켜보셨다보니, 인공항문, 장루 이런거 달고는 그냥 죽는게 낫다고 그렇게는 못산다고 그러시는데...이해도 됩니다...이해가 되는데 엄마가 최대한 내 옆에서 오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게라도 사셔야 하는건지...참....답이 없네요...
힘내세요.
친구분에게 위로받는 것과
의사에게 의지하는 것이 다르니
한번 병원 찾아가 보세요
바쁘시겠비만
스포츠나 취미에 의지하시는 것도 좋구요
그래야 어머님이 마군님을 의지할 때
버티실 수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마군님 잘 하고 계신 거에요
기도할게요
그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요즘 의료가 발달해서 극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지금은 완치판정이긴 합니다만
저도 상담 받으시는거 추천합니다.
당연히 마군님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앞으로 더 튼튼해지셔야 하기 때문이고
마군님도 어디 털어놓을 곳이 필요한데 그들은 프로입니다.
지금 잘 들어주는 친구분들은 지칠 수 있어요,,
누구나 다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요.
그 한 가운데 나를 내 던져버리고...
될대로 되라 포기하고 싶기도하고...
나한테 왜이러나 울부짖고 한탄하기도 하고...
다들 그래요.
고난의 순간에 영웅적 삶이나 성인같은 태도는 어려워요.
우리처럼 연약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거...
폭풍이 지나고 찢긴 돛을 수리할 긍정적인 감정들 기억들 그런 걸 준비하면 어떨까요...? 사랑받았던 일들, 작지만 행복했던 순간들, 같이 웃고 즐거웠던 순간, 그 힘든 환경에 병수발까지 다해내신 엄마에 대한 존경심,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 미리 보험들어 놓은 지혜, 이야기들어주고 함께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의 존재 등등.
이 모든 긍정적 감정과 행복한 기억으로 감사함의 닻까지 내리고 편히 쉬실 수 있게 되길바래요. 저도 기도드릴께요.
많이 힘드시겠네요..
멀리서나마 기도드리겠습니다. 어머님과 좋은 일이 많으시길 바랍니다...
꼭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글쓴님의 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어차피 사람은 누구나 마지막이 있으며, 자신이 겪어야 하는 생의 한 부분입니다.
본인을 제일 우선 순위에 두고 어머님을 보살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살아 나가시길 빕니다.
잘 될때는 영원히 잘 될 것 같고, 나쁠 때도 이대로 영원히 나쁠 것만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치료 도와드리시고 힘내셔서 이 괴로운 시간 잘 넘기셔야 합니다.
케어하시는 님도 힘드시겠지만 환자인 어머니는 아마 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마음을 굳게 먹으시고 앞으로 어머니를 더욱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많이 힘드시면 종교나 다른 상담센터를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힘내시고 어머니의 건강이 조속히 회복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일단 상황을 다른 각도로도 보게 되니 아버지의 큰 소리에도 거부감이 덜 들고 관계도 나아지고 무엇보다 제 맘이 편해졌어요.
상담 사례가 많으니 참고할 만한 적절한 영상이 있을 거 같은데 아직 접해보지 않으셨다면 한번 검색해보시길요.
힘들어도 가까운 동네라도 자주 같이 산책같은거라도 나가세요
엄마와 마군님 상황이 눈에 선해서 울컥울컥 거리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힘내세요 ........................
엄마도 상담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환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을 알면서도 자각 못하는데 이걸 타인이 말하면 또 달라지거던요
병원 내에 이런 상담 하는 곳이 없을까요?
잦은감정변화와 본인이 견디기 힘든만큼 주변을 원망하는일이 잦아지고 눈물도 많이 흘리게 될거예요
곁에서 그냥 있어드리는것만으로도 힘이 될수 있으니 조금만 참고 잘 치료받을수 있을거라고 응원해주세요
힘내세요,
쾌유를 빕니다
저도 비슷한 처지일때 힘들면 그 유튜브 방송들을 보면서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작성자님과 앞으로 쭉 오래오래 행복한일 가득하게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모쪼록 힘내셔서 어머님 옆에서 많은 힘이 되어주시기를
어머님도 어머님이지만 마군님 본인 건강과 멘탈 꼭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힘들면 여기에라도 푸념하시구요. 부디 어머님의 완쾌를 빕니다.
나을거예요.
힘들지만 최대한 마음 컨트롤하면서 지나갈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까지 있어왔던 많은 상황들은 글쓴이 분 때문에 생긴 것들은 아닐거에요. 혹시나 스스로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보통의 일상이 속히 찾아오길 빕니다.
답은 있을겁니다
지금 너무 힘들고 버틸 수 없을 것 같아도, 부모님, 그리고 본인을 위해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응원 그리고 기도드립니다.
잘 이겨내시고 힘내세요~
저는 아버님 작성자 분보다는 큰병은 아니지만 대학병원 모시고 지금까지 다니고 있어요
최선을 다할뿐입니다
자식된 도리를 다 할뿐입니다
부모님이 제게 주셨던 보살핌을 갚는거라 생각하시고 천천히 지치지 마시고 힘내세요
어떤 위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답답할때 가냥 클리앙에 쓰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꼭 챙기세요.
산다는게 지금 현재를 위한게 아니라 나중에
남겨질 본인을 위한 거라 더군요.
후회안되는 길을 가시겠지만
부디 스스로도 챙기세요.. 꼭 다시 빛이나길
바랄게요.
평소랑 다른 성격.. 온갖 짜증을 다 받아주는 지금 제 모습이랑
많이 비슷해보이시네요.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이해해주시고, 힘내시란 이야기 드립니다.
우리 힘내요 ㅜㅜ
저의 할아버지도 직장암이셨지만 수술하시고 완쾌하셨어요.
요즘. 암은 대부분 극복되더라고요.
화이팅!!
걱정없이 치료 하셨는데 관리미숙으로 1년만에
재발하시고 말기로 발전 결국 가셨습니다~ 아직도 후회
되고 눈물만 나네요~ 제 생일날 발인했거든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잘 치료받으셨고 벌써 수술후 10년이 지나서 완치된 상태입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항암까지 잘 받고 무엇보다 식습관에 신경쓰셔야합니다. 날이갈수록 의료기술이 발전해서 꼭 쾌유하실겁니다
많은 응원댓글과 도움되는 말씀들 감사합니다~
연휴 즐겁게 코로나 안걸리게 다들 잘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