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정치를 몰랐다면
제가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
초딩 잼민이 시절 엄마아빠는 김대중이라는데
어린 나에게 박찬종이 더 멋있어 보였고
12월 18일 김대중이 당선되던날 아버지께서 삼성 마이마이를 사주셔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울 남가좌동의 옥탑방에서 그림 그리던 시절
내 인생 처음으로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에게 투표했던 그때부터
남들 웰빙웰빙 하는데 저는 돈이 없어서 소금물에 밀가루 반죽 뜯어 소금수제비 만들어 먹어도 무조건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고
광화문 길바닥에 앉아 손피켓을 들며 탄핵반대를 외쳤습니다.
정동영이라는 후보가 망언을 해도 찍어주던 때를 지나 이명박이 대통령이 됐고 사실 저는 그게 어떤것을 의미하는지 몰랐습니다.
그 후 저는 제 손으로 뽑고 끝까지 지지했던 첫 대통령을 잃었습니다.
그 후로 그 분의 말씀에 따라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박근혜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저는 제가 할수 있는 일을 더 헤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민의눈 활동을 통해 선거 감시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당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민주당 디지털 공보단 활동을 해 보았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회도 가보고 당사도 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정치와 가까워지면 질수록 제게 보이는 것들은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
돈과 이익으로 둘러싸인 지역당의 경선 과정과 결과
더불어민주당 당내의 암투와 시기와 질투
그리고 바뀌는것 같지 않은 세상
문재인대통령이 당선된지 5년이 되어갑니다만
단단하게 굳어진 부정의 카르텔은 깨질수나 있을까요.
20년 전의 저는 그냥 지금보다 돈이 없고 힘들고 어려웠지만 절망하지는 않았었습니다. 희망이 있었어요.
지금의 저는 그때보다는 돈도 벌고 그나마 나은거 같지만
나은게 아니네요. 절망하고 있습니다. 희망안보여요.
솔직히 어제의 판결들을 보면서 불현듯
차라리 저런걸 모르고 정치 저관여층 분들처럼
아 언론이 저렇게 말하니 그런가보다.
재판결과가 저렇게 나온걸 보니 진짜 죄를 지었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으면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적어도 지금같은 절망감을 느끼지는 않았을것 같은데 말입니다.
전 저 불의를 알리기 위해 설명하다 지인들과 다투고
불편하게 지내고 또 만나면 설명하고 알려고 하지만
나같이 작은 존재는 세상을 바꾸기엔
아무런 영향력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네요.
이미 빨간 약을 먹은 네오는
파란약을 먹고 누릴수 있었던것들을 다시는 누릴수는 없겠지요.
다시 돌아갈 수 없을테니까요.
이게 저주인지 축복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더 열렬하게 활동하시고 대단한 분들도 많으실텐데
정말 지치네요. 자신이 없습니다.
이번 대선을 위해 뛰는것과는 별개로
대단하신 판검사들에게 어떻게 저항해야할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글쓰면서 눈물이 나네요.
왜 매번 지는것 같은지..
이제는 알겠습니다.
어렸을때 행복했던것은 책임질게 없거나
돈을 벌지 않아도 괜찮은게 아니라
아는게 없어서…
몰라도 돼니까…
내가 좋아하는것만 바라보고 생각할수 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글쓴님의 약먹은 기분은 백번 공감합니다
오세훈 찍는 서울시민을 보며
무지인지 광기인지 도데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크고 길게 보면 나아지고 있습니다. 아니 나아지고 있다고 믿으렵니다.
수십년의 카르텔이 5년에 무너지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더구나 원칙주의자 문재인 집권기입니다.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실용주의자 이재명이 필요합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적인 접근이 아닌 현실적인 접근을 하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밭을 가십시다. 칼을 가십시다. 나를 위한 밭, 복수를 위한 칼이 아닌 나라와 후손을 위한 밭과 칼을 가십시다.
부모님과 저를 비교 합니다.
확실히 제가 더 행복 합니다.
훨씬 더 세상을 넓게 보고, 깊게 보고,
가족 앞에, 사회 앞에 당당하게 살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님과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위로 받으세요.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그런 분이 더 늘어나서
그러면 바뀌죠
시간은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바뀝니다
바뀔거라는걸 아니까
하는거죠
뒤따라오는 누군가에게 잘못된길이아니길 바라면서.
그런데
문득 든 생각이 독립운동하신 우리선조들은 대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신걸까? 가늠조차 안되네요.
/Vollago
열심히 지지하고 활동해 오셨으니 실망감도 더 큰거였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이불속에서 푹 주무시고 내일은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더디지만 이런 마음들 외침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결국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으니
우리 후대를 위해서라도 멈추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야겠습니다.
나아지고 있는게 맞는지 싶을때도 있었고요. 이명박때가 좋았다는 그들의 주장에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특히나 그 세대 친구들은 오프라인에서 정치이야기는 안하려고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설득도 어렵고 난감합니다.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이나 통합민주당 때 보면 상대도 안되니 그냥 심심풀이 구경 대상이었습니다.
한 명 한 명이 관심 가져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은 반격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해요....
어느정도는 내려놓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전 오래전부터 합리적 무지로 살고 있습니다.
티비나 언론 매체 같은거 거의 안 봅니다.
소위 우파라는 사람들도 조건없이 지지하니 저도 조건없이 민주당 지지합니다.
사실 누가 돼도 제 이익과 크게 상관없더라고요.
하지만 이명박근혜 같은 사람들이 되는 건 저도 싫었어요 ㅎㅎ
근데 이제 이명박근혜 지지하는 사람들 봐도 웃습니다. 이유가 말이 안 돼도 존중합니다.
멀리 돌아가든 지름길로 가든 제 인생에서 결착이 날 세상도 아니고요.
세상은 어차피 아주 조금씩이라도 점점 좋아지기 마련이에요.
미국의 민주주의 역사보다 우리나라가 200년(?)정도 느린 걸로 아는데요.
이정도면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도 아직 갈 길이 먼데 우리나라 정치가 더 앞서가면 너무 욕심이라고 생각도 들어요 ㅎㅎ
전 제 직업에 충실하고 있고 언제나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치료제 운운하시는것 보니 아직은 보고 경험하실 것들이 많아보이십니다.
님같은 분은 가급적이면 제 글에는 안오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정희, 전두환 때 민주화운동 하셨던 분들을 한없이 존경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에서 신념을 지켜내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힘드셨을 겁니다.
그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그때보다 나은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죠.
우리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두환때가 경제는 좋았다고 말하게되고
탁치니 억하고 죽어도 빨갱이놈 잘죽었다 하게됩니다
고민하시는거 이해가고 공감가지만
그만큼 고민하시는덕에 더 나은 인간이 되고 더 나은 사회가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힘냅시다
댓들 읽으며 맘이 추스려지네요
분명 더 나아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건강 챙기시고 힘내세요
함께 함에 아직 희망을 걸어봅니다.
힘내십시요
하지만 이 글 읽고 힘이 납니다.
더 열심히 해야 겠어요.
우리들 믿고 가야 겠어요.
있다는걸 다시 깨달으니 또 다시 걸어갈 힘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무력감을 느끼고... 문재인 대통령 이후로 뭔가 더 바뀔거라고 기대했는데 적폐 세력의 반발이 상상을 초월하네요.
그나마 전 지금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이라는 것에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 때 이재명 당내 경선, 실제 경기도 지사 선거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유시민씨도 낙선한 경기도였으니까요) 당선되는 것 보고 좀 놀랐거든요.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면 말그대로 국짐이 원하는 세상, 개돼지가 되는것이죠.. 현실이 너무 참담하고 개돼지 국민들에게 분노합니다.
파란 약 먹었었대도 ... 결국은 빨간 약 바르고 먹고 주사 맞았을 거시에요
그런 깨어있는 시민들이 많아질수록 이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겁니다.
힘냅시다...
바로 오늘의 세상인거 같아 답답합니다
노력 감사드립니다
일본을 보면, 당장 마음이 편한 결과가 미래에 아이들이 "쇼가 나이" 하면서 포기하는 무능력한 세대가 된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지금 우리가 고통스러운게 낫겠죠.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내 손자한테 만큼은 저들의 세상을 넘겨주지 않겠습니다.
저한테는 선생님 같은 분들이 희망이고 빛입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그날이 올꺼라 믿습니다. 어제는 정말 넘 우울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