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남의 아이한테도 잘 감정이입이 안 되는 요즘인데
(저는 솔직히 말해서 그 누구한테도 제 아이 사진을 카톡으로 먼저 보내지 않습니다.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줍니다. 그런데 일부 유부분들 중에서는 카톡으로 애 사진 보내놓고 귀엽다고 안해주면 삐치는 분들도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진짜 세게 말하면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동물'한테 감정이입해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머리로는 다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동물이 아니라 하나의 가족 즉 가족구성원이자 더 나아가면 내 자식과도 똑같은 정도로 마음이 가고 함께 하는 반려 존재라는 것을요.
너무 세게 말하는 건가 싶은데 고양이랑 강아지로 유별 떠는 사람들 보면 캣맘과 뭐가 그렇게 크게 다른가 싶기도 합니다.
출산율도 완전 박살났고 강아지 고양이 키우기도 힘들 정도로 내 집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어디 밖에 나가서 편하게 마스크 벗고 돌아다니기도 힘든 예민한 상황에 동물들 이해하고 감정이입해달라는 글을 클리앙에서 딱 보니 기분이 좋지 않네요
보신 추천글의
1) 본문의 이미지 중 2번째에는 "아픈 동물을 케어할 때 가장 힘든일 중 하나는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공감을 받지 못한다는 것." 어쩌고 하면서 아주 정확하게 감정이입을 받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좌절하고 있고
2) 그 글에 대해 퍼오신 분께서 "동물에게 할애할 공감능력이 쥐꼬리만큼도 없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볼 때 사람에게도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이러고 있습니다.
"그 글"로 뭘 가리키시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글을 읽은 게 맞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 동물들을 이해하고 감정이입해 달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느냐의 문제죠
누군가의 조부의 부고를 듣는 순간 나는 모르는 늙은 남자의 죽음을 알리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잃은 누군가의 감정을 공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그 예절/에티켓 문제라고 보기에는
퍼오신 분이
"동물에게 할애할 공감능력이 쥐꼬리만큼도 없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볼 때 사람에게도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이렇게 쓰고 있답니다
친구가 슬퍼하는데 빵 터져서 웃으면서 비웃은 게 포인트 아닌가요?
개가 아픈 상황에 대해 공감을 못 하더라도 친구의 슬픔에 대해서는 공감해줄 수 있어야죠
퍼온 글의 코멘터리에
"동물에게 할애할 공감능력이 쥐꼬리만큼도 없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볼 때 사람에게도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이거 보고 황당해서 쓴 글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본문에 써주셨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저도 그 펌글이 그렇게 논란거리가 될 줄은 몰랐는데..
본문의 의도와 상관없이 저는 개를 좋아하시던 싫어하시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에게 할애할 공감능력이 쥐꼬리만큼도 없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볼 때 사람에게도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이 부분을 지적하는 댓글에서도 제가 섣불리 발언한 점 인정하고 있고 전 단순히 개를 싫어하시는 분들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처럼 일부 비정상인 사람을 보면 인과관계가 아예 없는건 아닌것 같다는 개인적인 소감을 적으려던게 표현이 매우 과격해진 점 사과드립니다.
반대로 동물을 좋아한다고 다 성인군자가 아니라는건 저도 당연히 알고있습니다 ㅡㅡ
동물 키우는사람중에도 되먹지 못한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제가 본문에 쓴 내용과 댓글을 보면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인가 싶을텐데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농장주택에는 고양이들이 있는데 저는 다른 사람의 주거 공간이나 주차장에서 먹이를 주는 등 캣맘짓은 싫어하지만 제 주택 담장 안에 있는 고양이들은 제가 꾸준히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고 나름 보살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도 어렸을 때 개를 키운 적이 있었고 다만 첫 애견 경험이 좋지 않았어서(하늘나라로) 그 이후 심적 고통 때문에 다시 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저의 과거와 맥락까지 이야기 하는 이유는 그냐 마냥 시니컬하게 동물에 대해 혹은 애견인이나 애묘인에 대해 감정이입하기 싫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게 아니어서입니다.
말씀하신 인과관계 관련해서는 제가 유일하게 어떤 연구결과로서 본 것은 어릴 때부터 동물을 재미삼아 죽이는 사람의 경우 생명경시적인 태도로 말미암아 사람을 상습적으로 죽일 수 있는 사이코패스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동물을 죽이는 것이 일종의 연습처럼 여겨지고 그 이후에 사람으로도 옮겨가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저는 말씀하신 거 그러니까 동물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으면 사람한테도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이거. 그건 전혀 비약이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 글에서 남의 아이한테도 감정이입이 안 되는 요즘, 어쩌고 썼는데 솔직히 말하면 동물을 떠나서 "아이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으면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이걸 현실에서 직장이나 친구나 아이가 없는 친한 부부가 있다면 한 번 해봐주세요. 진짜 파장 쾌나 클겁니다.
그런데 하물며..아이를 예로 들어도 이게 현실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주장인데 같은 인류도 아닌 동물이라는 개체에 대한 감정이입이 부족하다고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으로 인과관계가 생긴다니요. 저는 애견애묘인들이 자신의 반려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걸 사람으로 치환해서 얘기해도 통할 얘기인가 일단 자기검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일종의 저격에 대해 날선 댓글이 아니라 따뜻하게 남겨주신 점 감사하게 생각하며 하고 싶었던 말을 남김없이 하고 가봅니다..
저도 해당글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되는것을 보면서
아 괜히 민감한 글을써서 분란을 일으키나 마음이 조금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위에 다른분이 남겨주신 히틀러 짤은 좀 불쾌하긴 합니다만)
저도 선생님께서 장문의 댓글로 정성스럽게 입장을 알려주신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물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으면 사람한테도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달아주신 분이 선생님 말고도 여러분 계셨는데..
예...저도 감정적으로 섣불리 댓글을 단건 맞습니다 ㅠㅠ
덧붙여서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사람은 무슨일이든 작은것부터 시작해서 큰걸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관심도 사소한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관련 관심사가 넓어지듯이..
같은이유로 동물조차 하찮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인간중에서도 약자인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나 저소득층 등등
과연 본인보다 약자인 사람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동물을 좋아한다고 사람도 극진히 생각하느냐면 당연히 아니겠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고요
이 점은 제가 너무 일부 사례만 생각하여 일반화 한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과할 필요 없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제 경솔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텐데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ㅠ.ㅠ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고 즐거운 클리앙 활동 하시기 바랍니다ㅎㅎ
+저도 일부 무개념 견주와 캣맘의 행동에 대해선 아주 분노하고 있습니다.
저도 개를 키워본 입장에서 인간과 공생하려면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걸 잘 알고 있거든요
내 강아지가 한순간의 실수로 누군가의 발길질에 걷어차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교육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무개념 동물애호가들은 사람들이 동물(+보호자)에게 가진 인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데 한 몫을 하기 때문에 동물보호법같은 동물친화적 법이 발전하는데에도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이게 제일 분노하는 포인트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