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하나 얻어야 해서 구하다가, 갑자기 옥탑방은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단점
1. 여름에 덥다. 에어컨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2. 겨울에 춥다. 이건 어쩔 수 없을 듯.
옥상이라 바람도 강할텐데 서울 기준 겨울에 영하 15도는 보통 해마다 1~3차례는 오고, 3년에 1번은 영하 18도 찍는 게 우리나라니까요.
이미 이번 겨울은 영하 18도 찍었고 15도도 2~3차례 있었죠.
바닥난방으론 한계가 있죠.
전기장판 쓰고 안 되면 두꺼운 옷, 침낭, 실내텐트까지 쓰면 어찌 버틸 순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드물겠지만, 패널이 아닌 벽돌로 된 옥탑을 찾는 게 그래도 낫겠죠.
3. 옥탑방이 대부분 다세대 주택가라서 옆집 옥탑방 사람과 좀 뻘쯤할 수도.
4. 옥상에 빨래, 고추 널거나 화분 키우러 주민들이 올라와서 지나가다 열린 창문이나 방문 안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옥상 키를 독점하면 좋은데, 그런 곳은 거의 없는 듯 해요.
5. 화분이나 화단 있으면 바퀴벌레 밤에 옥상에 많이 돌아다닌다.
이건 제가 옥상에 텃밭 둬봐서 아는데, 도시라도 화단에서는 밤에 바퀴벌레 엄청나게 돌아다닙니다.
1제곱미터 면적의 흙이라면 그 안에 100마리도 넘게 서식하고 있을 거예요.
옥상에 바퀴 싫으면 화분도 두지 않아야 하는데, 집주인도 아니니 제 맘대로 되지 않겠죠.
얘들이 집에서 사는 작은 바퀴와 달리 손가락 2마디 정도 길이의 엄청 큰 건데, 대신 실내에는 잘 안 들어오고 들어와도 실내에선 결국 살진 못해요.
6. 옥상 출입이 자유로운 건물일 경우, 집을 비울 때 동네 학생들이 올라와서 담배나 음주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7. 외부인이 올라올 수 있을테니 창문에 방범창을 해야 해서 답답하다.
아예 출입을 막으면 택배를 받기 어렵죠. 택배 분실이야 설마 없겠죠.
8. 옥상을 사용할 경우, 꾸미긴 좋지만 어차피 이사갈 거 꾸미는 게 쓸데없고, 비와 햇빛에 삭을만한 건 결국 두지 못한다.
장점
1. 옥상을 쓸 수 있다.
옥탑방 매물 중 옥상을 쓸 수 없는 게 대부분이고 쓸 수 있어도 옥탑에 2세대씩 임대하는 경우는 사실상 쓰기 어렵고 내부가 보이니 더 안 좋습니다.
단독 사용 가능해야 하는데, 극히 드물더군요.
옥상에 의자, 햇빛가리개 정도 놓고 봄 가을 옥상에서 시간 때우자는 목적입니다.
평상 갖은 건 바라지고 않아요.
나무 의자는 비에 상하니 그냥 플라스틱 의자 놓으려고요.
2. 옥상에서 고기 구워 먹을 수 있고, 바람 씌며 커피 마실 수 있다.
단독 사용 가능하다는 전제로... 이게 또 장점이죠.
3. 햇빛에 빨래 말릴 수 있다.
물론 비 예보 확인해야 합니다.
바로 옆 건물 붙어 있거나 해가 드는 게 애매한 오피스텔이나, 빨래에 실내공간 희생해야 하는 경우는 좀 싫더라고요.
4. 아주 가끔 친구 불러 놀 수 있다.
물론 아래 세대에 피해 안 가게 조용히요.
코로나 시대에 식당 가는 걸 줄이는 게 낫다고 봐요.
저 빼곤 다 결혼해서 어차피 1년에 몇 번 보지 못하긴 하지만요.
5. 어쨌든 꼭대기니 윗집으로 인한 층간소음은 없다.
사진만 봐선 옥상 사용 가능한지, 옥상 단독 사용인지, 패널인지 벽돌인지 단열이 괜찮은지...
알기가 너무 어렵네요.
1달에서 1달 보름 정도 발품 팔 생각하고 찾아보렵니다.
근데 암만 생각해도 옥탑(더위, 추위... 단열 취약)은 지하(습기와 밖에서 들여다보임)와 함께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맞단 생각도 들아요.
그치만 빨래도 널고 바람도 쐬고 하늘도 볼 수 있는 공간이 조그맣게라도 있으면 싶네요.
옥탑방은 경사진 곳이어야 주변 경관을 볼 수 있고 해도 잘 들어 좋지만,
언덕길 싫고 걷기 편한 평지인 동네를 좋아해서 그런 곳을 피하고 있어요.
처음에 원래 섬이었어서 완전 평지인 뚝섬(성수동)에서 구하다가 매물이 거의 없어서,
서울 전역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동서 이동이 편한 2호선, 남북 이동이 편한 7호선과 분당선(수인분당선) 중심으로 동네가 완전 평지는 아니어도 비교적 평탄한 곳으로 보고 있어요.
앱에서 주로 보는데 괜찮은 건 직접 찾아가 봐야겠죠.
맘에 드는 동네 부동산에 물어볼까 싶기도 하고요.
몇 달 놀 거라, 방 구하기라도 하다보면 시간은 잘 갈 것 같습니다.
맘에 그는 곳은 성별이나 나이(학생만 구한다든가)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네요.
옥탑방이라고 해도, 옥상을 쓸 수 없는 게 대부분이라... 발품 정말 많이 팔아야 할 것 같아요.
어차피 요새 노니까 찾아보지, 평소라면 그 시간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아깝죠. 그 시간에 돈을 버는 게 낫겠죠.
말씀 고맙습니다.
역시 단열이 가장 문제죠.
경험 들려 주셔서 고마워요.
낮에 보일러 외출로 해도 밤에 들어올 때 실내가 추울 여지가 높죠.
완벽하진 않더라도 단열이 괜찮은 곳을 찾아야 해요.
말씀 고맙습니다.
옥상에서 고기 구워먹고, 빨래 널고 앞의 여유공간 사용은 자유로운데,
언급 하셨듯이 겨울에 춥고, 여름에는 덥네요..
그 집을 떠난 결정적인 사유는 아무나 드나들수 있는 보안이 미흡한 곳이라
좀도둑이 들어서 털리고 나서 바로 이사해 버렸네요..
보안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셔야 할 듯 하네요..
옥상 쓸 수 있는지 여긴 꼭 시간내서 가보려고요.
신혼이셨음 보안이 가장 우선이죠.
저야 혼자이고 털릴만한 물건도 없어서 보안보단 단열이 더 우선이긴 해요.
경험담 고맙습니다.
그에 반해 현재 사는 원룸은 한겨울에도 보일러 안틉니다. 오히려 더워서 환기겸 창문을 열 정도.
방범, 단열, 택배 다 해결되니까요.
근데 갑자기 제가 옥탑방에 꽂혀서... ^^;
머리 위에 하늘 보며 바람 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생생한 경험담 고맙습니다.
과연 맘에 드는 옥탑방을 구할 수 있을지..
이것 때문에 겨울에는 며칠씩 집 비우긴 어렵겠죠.
화단의 큰 바퀴 아니어도, 옥탑방은 실내의 작은 바퀴도 생기기 쉬운 것 같아요.
말씀 고맙습니다.
제가 어느새 나이가 반백이 가까워서 몸 상태 좀 걱정은 돼요.
근데 한 번은 살아보려고요.
말씀 고맙습니다.
제가 살던 옥탑방은 본 건물과 분리된 반평짜리 별실? 이 있고 거기에 보일러와 세탁기가 있었습니다.
한 겨울엔 빨래를 '못' 했습니다. 배수구가 얼어버리거든요.
첫 겨울을 맞이하고 빨래 돌리다가 배수구 막히고 -> 세탁기 내부도 서서히 얼기 시작하기에 멘붕와서
그대로 빨래를 꺼내 물기만 짜고 비닐봉투에 담아서 세탁소로 뛰어간 일이 떠오르네요.
그해 겨울은 세탁기를 못썼습니다. 배수구 언건 둘째치고 세탁기 내부도 미처 빼지 못한 물들이 얼어서요...
이후 집주인에게 드럼세탁기를 실내에 넣어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배수구 및 귀찮음의 이유로 안해줘서
매 겨울마다 낮중에 기온이 영상 5도 이상은 될 때만 세탁기를 돌리고 이외엔 항상 빨래를 모아 세탁소에 갓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