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딱히 돈독한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장남인 저는 일하시는 어머니의 화풀이 대상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가 나 잘되라고 하신거겠지 라고 자기 위안을 하지만...
정도가 심했죠...발로 밟히고...야구하던 동생의 야구방망이로 맞고...세탁소 옷걸이로 채찍질 당하듯이 맞고...
이유는...청소를 제대로 안해놨다...설겆이를 안해놨나...딱히 하기 싫은 학습지 억지로 시키셨는데..
그거 몇주 안했더니 칼로 배를 찌르는 시늉하는거..저도 모르게 칼 잡았다가 엄지손가락도 짤릴뻔 했죠..
뭐 칼은 심심하면 나왔으니...
여튼 그렇다고 동생이 말린다거나 하는건 없었습니다...
뚜들겨 맞는건 항상 제몫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어머니가 반대하던 결혼을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가족과 연락끊고...연을 끊고 10년정도 지났네요.
근데 오늘 온 문자가...
니 동생은 암걸려서 수술했다
나 뒤지기 전에 얼굴 볼래?
입니다...
차라리...형..나 암 수술했다..형 보고싶다..라고 했으면...당장 연락 했을 것 같습니다.
10년간 연락 안하고 지내다가...저런 문자 받으니...
암수술 했다는데..별 감정이 안듭니다..
제가 참..나쁘다 생각도 들긴하네요...
안그래도 우울증과 공항발작증세로 정신과 치료 받고 있는데..
의사선생님 말로는...어렸을떄의 그런 환경을 격고도 계속 참고 지금도 이런 저런일이 있어도 참다보니..에너지가 소비되서 그런 것 같다고 하시는데...
연락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입니다..
혈육이고 동생인데...오히려..저게 사실인가? 나한테 왜 연락한거지? 라는 생각부터 드니..
아마 연락하기 싫은 것이 제 속마음이겠지요...
도의상..전화를 해야할지...모르겠습니다..
참...안좋은 일은 겹쳐서 오는게....제발 다음 생이 있다면 좀 편안하게 살고 싶네요..
동생 말투 보아하니 연락하는 순간 불행해질 확률이 커보입니다.
생각해보니 차라리 무시하는게 속 편하겠네요 ㄷㄷㄷ
쓰신 글 읽어보면 가족같지도 않은 가족인데요.
저같으면 칼같이 차단걸고 신경도 안 쓰겠습니다.
본인이 더 힘들어질것 같아서 우려됩니다.
뒤틀렸다고 봅니다.
보지마세요.
문자 내용 보니 연락 하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편히 행복하게 사세요~
얼굴이 보고 싶었으면 수술 받기 전에 연락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 문자도 동생분이 보내셨다는거죠? 운동부 하면서 인성은 물에 말아서 화장실에 버렸나 봅니다.
말투가 저렇다면 고운 이유는 아닌 것 같고요.
혈육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죠
한번 떠보려는...
연락하지 마세요.. 답도 하지 마세요..
가봤자 좋을거 없으니 가지 마세요. 낫고 있는 병 더 돋고 올듯요.
그냥 연을 끊으시는게..
혈육이라는 죄책감때문에 양가감정 들겠지만, 연락하는 순간부터 다시 지옥문 열립니다.
죄책감 1도 가질 필요없으니 절대절대절대 연락 안하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본마음은 또 어떤지 예단하기 어려울거같습니다.
저라면 그래도 혈육인데 큰 수술을 했고하니, 어떤 의도로 연락했나 한번 연락해볼거 같습니다.
정말 앞으로의 건강이 더 나빠질지 몰라 형생각이 나서 연락을 한걸수도있을거같은데...
표현이 서툴러서 저렇게 보낸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가족아닙니다. 본인에게만 신경쓰시기를.
연락안해도 나쁜사람 아니에요~자책하지마세요.
상처가 있다고 다 저렇게 말하지않아요.
이걸 고민하고 있는거 자체가 아직 덜 당해보신거 같습니다.
결말이 무엇인지 본인께서는 이미 알고 계실듯 해요.
죽기전에 자식들 통해서 연락와서 본인이 미안하다고 울면서 후회하시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진짜 죽을병이나 죽을날 받아 놓으신 분이라면 지난 과거 잘못했거나 후회스런 일들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먼저 연락 올껍니다.
동생분은 아직 건강하신거 같아 보입니다.
짧은 문자 한 통으로 모든 걸 예단하지 마시고, 문자로도 말고 통화로 간단하게 만나서 식사나 하자고 하세요.
그리고, 만나서 서로 감정교류를 할 수 있는 단계인지를 먼저 확인해보세요.
암수술이면 대강 5년 정도 이내로 사망할 확룔이 꽤나 높습니다.
나중에 후회할지 안할지는 알 수 없지만, 본인도 정신과 진료를 받고 계시다면 두 분의 만남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Vollago
저도 상황은 다르지만 도의적 책임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만, 뭐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대의 태도에 진절머리가 날 정도니까요
동생분께 서운한게 있을지언정 엄마에 대한 원망이 발단이 된 것이고,
동생은 자기한테는 왜그러는지 이해를 못할수 있다고 봅니다.
형이 위협을 당할 정도인데 동생이 끼어들 수나 있었을까요?
요즘 암은 국가지원이 되서 큰 돈 안들어갑니다. 돈때문은 아닐 것 같구요.
보고싶어서 연락했을 것 같은데 한번 만나보심이 어떨까요
만약에 어머니가 연락하신거면 당연히 무시하는게 맞을거같고..
동생분이 연락하신거면 뭐 사실 동생이 예전에 같이 사시면서 잘못하신건 내용상은 딱히 없어보이고..
최근 문자상 말투야.. 뭐 살아온 환경따라 틱틱대는 축이 있을수 있어서 보셔도 되지 않나 싶네요.
근데 뭐 감정상 싫으면 굳이 보실 필요는 없구요.. 연락하게되면 금전적으로 도와달라는 이야기 나올 가능성 있으니 참고는 하시고... 어차피 지금 연락 안하시고도 잘지내시니 신중히 선택하시면 될거같습니다.
연락하는 순간
자신을 어머니에게 버리고 도망갔냐는 원망의 말을 듣게 될거 같습니다.
내용을 봐선 내가 이꼴이 된건 니 탓인데 원망한번 들어볼래? 라고 말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