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용돈은 한 달에 10만원입니다.
이건 순수하게 제가 쓰는 돈이에요.
담배값, 밥값, 커피값, 기름값, 책값, 기타 후배들 밥사주거나 친구만날 때 쓰는 돈 등 일반적인 상황에서 쓰는 돈은 저랑 와이프 공용카드로 씁니다.
그러니까 10만원은 그냥 제가 뭘 하든 상관없는 돈이지요.
그런데 어제 와이프가 갑자기 30만원을 더 줬습니다. 요즘 너무 기죽어 있는 것 같다고. 사고 싶은 게 있음 사라고 하네요.
원래 받던 10만원에 추가로 30만원이 더해지니 40만원이 되어서 좋아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제안을 하더라구요.
7월이 제 생일인데 6월 말까지 90만원 정도 모으면 그때 제가 사고 싶은 거 살 때 나머지 금액을 쏴준대요.
5월이 와이프 생일인데 그냥 모아 놓은 돈으로 선물이나 사주겠다고 하니 필요없대요. 그냥 모았다가 6월 말에 사고 싶은 거 살 때 나머지 금액 보태준대요.
그러면서 와이프가
1. 그래픽 카드
2. CPU+메인보드 싹 바꾸기
3. 맥미니
4. 기타 등등
이렇게 목록도 제시를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6월 말에 뭘 지르지? 이런 생각이 드니까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마침 그래픽카드 가격도 저렴해진다고 하니 그래픽카드를 구입할까, 현재 5800X 쓰는데 인텔로 바꿔볼까, 아니면 깔끔하게 맥미니나 아이맥을 하나 사볼까 즐거운 고민 중입니다.
이 일과는 별개로
저랑 와이프가 연애하던 시절, 그러니까 둘 다 강의 하나 받아서 그 돈으로 꾸역꾸역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영덕에 게를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그래서 둘이 모닝을 타고 열심히 영덕을 갔습니다.
게를 먹으려고 식당에 갔는데, 세상에 게가 너무 비싼겁니다. 그래서 제일 싼 게를 골랐는데 다리도 1개인가 2개가 떨어진 게를 주더라구요. 그때 뭔가 처량했던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웠어요.
그래서 조만간 와이프랑 같이 영덕을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먹고 살 만 하니까, 정말 좋은 게를 사서 먹으려구요.
와이프가 지금은 투싼을 몰고 있는데, 그냥 그때 타고 갔던 모닝을 타고 가려고 합니다. ^^
아무튼 힘들 때마다 힘내라고 본인은 안 쓰고 모아 둔 돈으로 제가 좋아하는 CPU, 모니터, 노트북 이런 것들을 사줬는데, 이번에 보너스도 받게 되어 정말 좋네요.
와이프가 저한테 컴퓨터 부품 사주면서 오버클럭, 코어, 쓰레드, 컴X존 이런 거 다 알아요. 6월 말이 되면 함께 용산 구경이나 다녀와야겠어요. ^^
와이프 = 백 하나 살게요.
문제라고 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ㅠㅠ
아닙니다!
~바이럴 드립이었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