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최근 입주한 신축 아파트 화장실에서
냄새와 소음이 난다고 해서 하자보수를 불렀는데
냄새안나고 멀쩡하다고 해서 둘러보고 갔답니다
냄새때문에 화장실도 못쓰고 다른집 물내리는 소음
기침하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하길래..
제가 변기 뒷쪽 한번 영상으로 찍어보라고 했더니
결과가...
무슨 변기 물 내려가는게 오픈형이더라고요
읔....
다른 화장실은 정상이구요
결국 냄새와 소음의 원인은 변기였네요~
아니 무슨 이런 미친 하자가 있는거죠?
참고로 래미안 입니다
물내리면 내려가다가 물이 밖으로 넘쳐서 냄새가 심했던 모양인가봐요
첨 볼 땐 미처 상상을 못해서 이미지만 보고는 뭐지뭐지 했는데 글 보고 다시 보니 이건 뭐...
어떻게 저렇게 시공을 하고가죠??
백색 시멘트 뚫어야 볼수 있을텐데..
하자 보수를 정상적으로 받으려면, 내가 원인 다 찾아놓고 손만 빌려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원인 다 찾아 놓으면 사실상 할 게 없는...
자동차 신차 점검 패키지 처럼, 아파트 입주 점검 패키지도 생기겠어요. 제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있을 수도...
아파트 사전점검은 전문 업체가 많이 하더라고요. 저희도 작년여름 신축 입주 때 전문업체에게 비용 주고 사검 맡겼어요. 와서 매의 눈으로 꼼꼼히 찾아내고 향후 AS도 어떻게 받으라고 코치해주고 하자 사진과 내용 정리해서 리포트로 보내주기도 했네요.
융자만 받을 정도로 간단하게 해 주는 업자도 있지만, 입주 점검 패키지처럼 상세하개 사진찍어서 어디는 판매자에게 당장 고쳐달라고 해라, 어디는 조만간 대형 유지보수가 필요해서 큰 돈이 들어갈거다 등등을 알려주는 실력좋은 home inspector도 있습니다.
Home inspector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중에는 자기가 점검했던 골때리는 부실주택들을 소개하는 채널도 있지요.
요즘 아파트들 분양가는 올랐는데 수준은 떨어진건지
품질이 너무 떨어진거 같아요
그냥 백시멘트로 채우고
앉았다 일어났다 시간지나면
백시멘트 금가고 그 틈으로 냄새나고 물새고..
그래서 전세나 월세 이사가면 무조건 변기에 실리콘부터 돌립니다.
예외가 없어요 진짜 ㅡㅡ
변기를 바닥에서 나사 풀고 들어봐서 저 위의 사진처럼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고무 또는 왁스링(wax ring)으로 제대로 시공해야 합니다.
제 케이스는 오수가 새는 케이스는 아니고 틈새로 냄새가 나거나 들썩거려서 실리콘을 말한 겁니다.
왁스링은 고급 도기들에서만 볼 수 있는데 요즘은 다들 그걸로 시공하나보네요.
예전에는 고무 정심이나 편심 썼었는데요 ㅎㅎ
암튼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변기를 바닥에 앉힐 때 변기 상면의 수평을 측정해가면서 얇은 쐐기를 변기 밑에 대서 꺼떡거림이 없도록 틈을 채워줘야 합니다. 쐐기를 많이 박으면 그 부분은 높아지고, 덜 집어넣으면 낮아지는 식으로 조정하지요. 돌출된 쇄기들은 커터칼로 잘라낸 후 변기 밑에 적당하게 실리콘 코킹을 하면 실리콘 코킹이 쐐기 위치를 고정해주므로 쐐기가 더 들어가거나 빠져나오는 일이 없습니다. 이 영어 유튜브에 나와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rzxNh2t1nY4
저렇게 설치하면 아무리 엉덩이를 들썩들썩해도 변기가 꺼떡거리지 않습니다. 제가 DIY로 변기를 설치한 경험담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일할 땐 장판 쪼가리로도 많이 했었죠 ㅎㅎ
원래는 수평계 놓고 해야되는데
저는 그렇게 했었는데 요즘 집들은 수평 엉망이더군요.. 그냥 그려려니 하고 물새는거 아니면 실리콘 발라버립니다. 내 집도 아닌데 변기까지 갈기엔 쫌...ㅎㅎ
암튼 즐거운하루되세요^^
마지막에 찾아내 원인이 ... 배수구에 트랩을 설치를 안했더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