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의전비서관의 페이스북 글과 사진에 청와대 사진을 추가 했습니다.
아마도 마지막일지 모르는 대통령순방행사가 끝났습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까지 6박8일간 총 4번의 비행과 20여개의 공개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무리 중간 중간 휴식시간을 넉넉하게 잡아보려해도 시간이 나오지 않고,
휴식을 한다해도 피로가 풀리기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게다가 아프리카-중동국가의 특징상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일정이 추가되고,
내용이 바뀌고, 시간이 변경되는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순방행사는 그냥 가서 상대국 정상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닙니다.
기획된 모든 일정을 숙지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하고, 만나서 나누어야 할 주제를 사전에 공부해야 합니다. 일정을 준비하는 실무자들의 부담도 적지 않지만, 그보다는 이 모든 것을 결국 1:1로 혹은 1:다수로 이끌어가야하는 대통령의 부담이 출발 전 부터 만만치가 않습니다.
거기에 순방기간중에 발생하는 국내현안들이 시시각각 보고되고, 그 업무역시 해외에서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결국 언제부턴가 우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주말이나, 주일에 순방을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상대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바로 일정을 시작할 수 있고, 청와대를 비우는 시간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순방 본대도 그렇지만 사전답사는 더욱 그러해서, 일전에 UAE 사전 답사를 갔을 때는 자정가까운 시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새벽에 도착하고, 일정을 진행한 다음 다시 자정비행기를 타고 복귀하기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여행같은 순방을 다녔었던 야당과 내막을 모르는 일부 모자란 기자들이,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이네, 버킷리스트네 하는 말들을 쏟아내서 아주 지겹게 듣고 있는데, 모쪼록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꼭 한번들 다녀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순방의 성과는, 엑스포, 방산, 수소, 메트로, FTA재개 등과 같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을테고, 몇 조단위의 실제 계약으로도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것은, 임기 100여일을 남겨둔 대통령을 각국이 초청하고 중요한 회담과 대화를 원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다만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만일리가 없습니다. 어느 나라던, 결국 외교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위한 수단이며 방편이기 때문입니다.
임기가 얼마남지 않았더라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꼭 만나야 했던 아프리카, 중동국가의 필요와 역시 임기가 얼마남지 않았지만 해외 정상들을 만나 매듭짓거나, 추진하거나, 새 틀을 만들어야 하는 우리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당의 외교전문가들이라는 자들처럼 팔자좋던 시절에 순방을 다니면서, 무난무난하게 공식일정이나 하고 남는 시간에 놀러다니고 그러는 순방이 아닙니다.
요즘의 순방기자단 역시 옛날 순방에 따라다녔던 기자들처럼 정해진 일정 취재만 하면 맘놓고 놀러다니던 그런 시간은 없습니다.
모든 수행원들은 정해진 일정외에는 호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그 도시락 비용도 각자가 부담합니다. 장관부터 말단 공무원까지 예외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외교는 임기초와 비교하더라도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상대국가에서 정해준 일정만 받아하는 순방도 이제는 아니어서,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우리의 요구가 정확히 전달되고, 적지않은 부분 우리의 요구가 반영된 일정이 만들어지는 것이 요즘의 순방입니다.
그러니 대통령이 순방만 다녀오면 놀다왔을 거라는… 본인들의 경험담은 고만고만한 분들끼리 모여서 이야기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느 순방이던 가장 큰 성과는 대부분 말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순방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 이며 동시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아마도)마지막 순방은 이렇게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순방을 함께 준비했던 모든 민,관 관계자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통령의 순방은 늘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했던 일이었습니다. 그것을 자꾸 우리의 능력이라 생각했던 적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부려서 하는 일을 나의 능력이라 착각’하지 않겠습니다.
그 많은 나라, 그 많은 장소에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태극기를 들고 통제선 밖에서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만나겠다고 기다리던, 그리고 환호하고 뿌듯해하던
해외의 국민여러분께도 이제야 감사드립니다.
대통령도 순방수행원들도 덕분에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마쳤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영일의 시사본부] 文 대통령 중동 외교, 성과와 뒷이야기 (십분인터뷰-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KBS 220124 방송
#십분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중동순방 마치고 귀국... 의미와 성과는
#UAE #왕세제 와의 대면 회담 무산, 배경은?
'맹물 순방', '버킷리스트 방문' 야당 비판에 대한 입장은?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무슨말씀이신지요
세계속에서 국격도 많이 상승했죠
그것이 비단 케이팝 스타 케이컬쳐 때문만이 아니라 문 대통령의 노력이 더해져 이루어진 성과라는건 부정 못할겁니다
마지막까지 나라를 위해 일해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님 순방 다니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탁 행정관님도 고생 많으셨고요. ^^
기자 질문도 기억 못하고, 차에서 내리다 자빠지고, 수천만원 들여서 화장실 변기만 주구장창 갈아치우던...
반드시 건강 회복해서 다시 깜빵으로 빨리 들어가길 새해에 기원합니다.
뜬금포...;
문대통령님은 이제 좀 쉬시고 탁비서관님은 앞으로도 계속 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탁도비님의 업적도 따라 기록되어 후손들이 기리게 되겠지요
참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