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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저도, 이재명 후보 사용기 5

16
2022-01-23 20:16:48 182.♡.131.215
rempi

성남시에 거주하면서 혜택받은 분들 글이 하나둘 올라오길래, 저도 힘내서,

받아놓고 입 싹 닦기 그래서 사용기 올립니다. 


"주관적"으로 중산층 아닐까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사정상 성남시로 이사하게 되었고,


 2010년 이명박 치하에서(이때 온 세상이 명박 찬양이었죠) 

이재명 민선5기 당선되었을 때 정말 놀랐었습니다. 와...진짜? 이렇게요. 

제가 뽑았지만 안 될 줄 알았고, 판세도 그랬고, 분당에서 설마... 이랬거든요. 


대통령 선거에서 가졌던 패배감을 조금이나마 보상받는 기분. 


원래 집안이 "갱상도" 극보수라, 20대까지는 부모님의 강한 세뇌에도 불구하고 소위 보수쪽이 쓰레기인 걸 알고 있었지만, 

또 세뇌가 무서운 게, 민주계열에 대해 흘린 루머를 어느 정도 믿게는 된다는 거죠. 그러다보니 그쪽도 좋아보이진 않는다 생각하고 살았어요. 


정치 무관여층이라는 게, 그렇더라고요. 

계속 언론과 부모님은 우기시는데, 제정신이면 흘끗 봐도 미친.... 이렇게 보이거든요. 


저희 형제 4명은 모두 서로 정치 얘기를 나눈 적도 없지만, 당연히 무관여층에서 현재 민주계열지지입니다. 

물론 적극 지지와 흐린 지지로 갈리지만, 국힘에 대한 비웃음과 말할 꺼리도 안 됨에 대한 인식은 공유하고 있죠. 이건 뭐... 그냥 논외죠. 

트럼프보고 미국 비웃었더니, 아... 선진국이란 이런건가, 미국 따라가나, 근데 수준은 더 처참하네 이런 느낌이요. 


아무튼 성남에 거주하게 된 저로서는 2010년 이재명 당선 당시 짜릿함을, 말도 못하게 느꼈었습니다. 

이후 시정을 잘하건 못하건, 명박 정권에 한방 먹였다는 그런 그냥 기쁨. 


다들 잘 기억 못하시겠지만, 명박 정권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출퇴근할 때, 명동 성당 앞에서 빨간 버스를 내리면, 사복 경찰이 쫘악~ 깔려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공포를 느꼈던 건 처음이었고요. 그 잔잔한 공포감, 어디가서 말 한마디 잘못하면 잡혀가겠구나. 

실제로 당시 그림, 언급, 글, 영화, 공연, 네티즌.. 전방위로 사찰과 감시가 이루어졌었고, 

그게 처음엔 그림을 보고, 글을 보고, 깔깔 같이 명박을 비웃다가, 

그들이 실제로 잡혀가고, 직업을 잃고, 흔적없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면서, 웃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화를 많이 내는데, 

저는 정말 온몸으로 공포를 느꼈을 때가 이명박 때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박근혜때보다 이명박때 대든 사람들에 대해서는 저 혼자 까방권을 무한정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저 사람들은 일제시대 태어났으면 독립운동했다. 

나는 앞잡이도 못되지만, 도망오는 독립운동가도 숨겨줄 수 없을 정도로 나약한 인간이구나.  


그러니 그때 당선된 이재명 성남시장이 얼마나 시달림을 당했을까. 

사찰 당하고 소송 당하고 언론 플레이 당하고, 어떻게든 끄집어 내리려는 작업이 들어가는 중에도, 

이재명은 이거 하겠다 선언하고, 안되면 선회해서 법을 연구한 다음 다시 제시하고, 

그런 것들을 보면서 와, 저 미친 놈이구나, 한번 더 놀랬었습니다. 


당연히 분당 내에서는 슬슬 루머와 음해가 올라오더라고요. 

지인들 중에도 높은 직급(대기업 이사급 혹은 기관의 장급)에 있는 지인들이 먼저, 

돈 받는다더라, 굶다가 되니 늘 하던 한나라당놈들보다 더 뜯는다더라. 

고기도 먹던 놈이 먹지, 저런 놈은 급히 뜯다가 망할 거다. 


항상 진보가 잡으면 도는 루머죠.  

소송 당하고 루머 도는 와중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뭔가 바뀌더라고요. 

일을 너무 시켜 공무원 죽어간다 소문이 정점에 달할 즈음, 

길이 바뀌고, 시스템이 달라지고, 조금씩 달라지고 편해지는 소소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리고 초딩이었던 아이는 시장실에 방문해 사진을 찍어왔고요. 

요즘 애들은 안경 많이 끼네? 너 똘똘하게 생겼다..뭐 이런 멘트를 시장님께 직접 들었다 하더라고요. 

성남시 모든 초등학교, 그래서 제가 생각했죠. 저 사람은 잠을 안 자나? 

시장실은 열어두고, 민원인은 다 직접 면담하고, 그 와중에 공무원 조지고, 그 와중에 소송 당해서 재판받고, 

그 와중에 sns로 따박따박 받아치고, 


그렇게 2번, 민선 5기 6기 모두 투표했고 당선되면서, 저는 명박때 근혜때 모두 가졌던 패배감을 시장선거로 위로받았습니다. 


서두가 길었지만, 정작 제가 하고자 한 이야기는 중산층에게도 좋은 후보라는 것입니다. 


제가 계속 민주계열 후보에게 표를 주고 있지만, 솔직히 그런 생각도 합니다. 

아, 저쪽 쓰레기가 되면, 나라는 휘청이겠지만, 중산층 이상 되면 오히려 나라 안에서는 수월하게 살 수 있겠구나. 


명박 근혜때 사실 안 보고 안 들으면 살기 수월했습니다. 그 파렴치함과 무식함만 못 느끼면요. 

사기꾼이 판치고 국격은 떨어져도, 

어느 정도 배웠거나 가진 사람이면, 뭔가 불이익이 와도 따지고 돈 들여서 법무사 세무사 들이대서 난리치면 넘어가주고, 


무법천지가 되면 힘없는 놈이 먼저 죽죠. 


노무현님도, 문재인님도, 지지하면서도 힘없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정치를 우선순위로 하시겠지, 그리고 그게 맞지라는 생각했었어요. 

나는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되더라도, 그게 맞으니 그런 세상이 되겠지 생각하며 지지했었다면.


이재명 후보를 겪어본 바로는, 모두에게 공정한 복지가 주어지겠군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는 거죠. 

힘없고 가난한 사람은 물론이고, 조금 가진 사람, 조금 더 가진 사람, 조금 더 많이 가진 사람까지.

(물론 아주 많이 가진 그 0.몇프로들 말고요. 거긴 잘 모르겠네요 되보지도 못했고 지인 중에도 없어서 ㅜㅜ)
모두에게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닿는, 그런 행정이 펼쳐집니다. 


난 그래도 살만하니 뭐 없겠지가 아니라, 내가 불편했던 뭔가도 개선해주는 그런 행정이 시작될 거라는 거죠. 

성남에서 자라는 분들, 가정 이룬 분들, 아이 키우는 분들, 노후를 보내는 분들 모두, 

분명 이런 거 많음에도, 그 이전을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은 또 모릅니다. 

그 이전을 경험해봐야, 아... 지금이 좋은 거였구나 알겠죠. 


저는 그 이전을 겪고 이후를 겪었기에, 와, 시장이 이렇게 바꿀 수 있는 거구나, 이렇게도 될 수 있는 거였어..를 느꼈습니다. 

(물론 그래도 공무원 엉망이긴 합니다. 최근에도 세무서 몇 번 다닐 일이 있었는데...허허. 2018년 시행령 들이밀며 안 된다고. 결국 제가 2020년에 바뀐 시행령 찾아서 첨부해서 해결했습니다. 홈텍스 질의해서 답 받아오면 무조건 해준다네요. 담당공무원이. 책임의식 쩔더라고요)

 

사람이 어떻고 성격이 어떻고... 언론에서 뭐라 짖고.

나이들어보면, 그런 거 다 필요없습니다. 


저도 이재명같은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너무 똑똑하고 너무 불행했고 너무 악착같고 너무 성실하거든요. 


저는 어느 정도 똑똑하지만 게으르고, 음악미술문화 두루두루 즐기고 소양만 가득 있고, 그러면서 술 좋아하고 나른하고 드라이한, 

약간 나태한 문화적 쓰레기류의 사람을 좋아합니다. 뒤에서 술 쳐먹고 아..병신들 비웃지만, 나서서 뭐 하나 하는 것 없는 그런 종자들하고만 지냅니다. 


그런 저에겐 너무 감사한 사람입니다. 

딱 제가 거주하게 된 십여년 성남에서의 삶을 만족 이상으로 해주었고, 

시의 행정이 개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저는 문빠고, 현 대통령님에 대해선 마음이 찌릿할 정도로 응원지지존경공감감사하지만,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감사감사감사감사감사감사감사감사.........무한대입니다. 


지금 이 시국에 나와주어서 감사, 또 어떻게 내 삶에 다가와 줄 행정을 펼칠지에 대한 감사, 

이번에 떨어지면 감옥가겠구나라는 그 발언을 통해, 아 저 사람도 안 무서운 건 아니구나, 그래서 또 감사. 

(다스 보면서 알게 됐는데, 가난했지만 부모님 사랑 받으며 자랐다더군요. 그래서 사시되면 돈 벌거야가 아니라, 바르게 만들거야가 되는 거라고요. 그게 콜먼이 주장한 사회적 자본이라는 건데, 경제적 자본이나 문화적 자본은 없더라도 사회적 자본(가정 내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 혹은 주변 성인의 관심과 사랑)이 풍부하게 자라면 빈곤해도 바르게 잘 자랄 수 있다는. 그런 입지전적 인물 아닐까 싶네요. )



여기분들 모두 정의롭고 공정함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들이라, 

말도 안 되는 저쪽 양아치 쓰레기에 분노하면서, 좀 석연치 않아도 혹은 나의 이익과는 무관하겠지만 나라를 생각해서 표를 끌어와야한다며 힘쓰시는데,


이번 이재명은 그런 우리들에게도 이익이 될 거라는 게 저의 의견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지금 상황이 힘든 분들은 당연하고요. 

그 외 자주 언급되는 높은 연봉분들, 강남 좌파님들, 또 이래저래 가졌지만 공정에 힘을 실어주시는 분들, 

늘 나는 더 어려워지겠지만 그래도...라고 생각했었다면, 이번에는 아닙니다. 

나도, 나에게도 와닿는 행정이 펼쳐질 거라고 기대하셔도 됨을, 꼭 말하고 싶습니다. 


중간에서 사라지던 돈들, 불필요함에도 아무 생각없이 계속되던 행정에 들어가던 비용들, 

다 뜯어고치고 중간마진 뜯어내서, 성남시민에게 돌려줬었습니다. 

가난한 성남시민이 아니라, 모든 성남시민에게요. 

곳간에 채워두는 게 아니라, 걷는 족족 돌려줬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닮았다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오바마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정확한 합리적 중도, 모든 결정에는 우리 나라의 이익이 우선한다. 정확히 그렇다고 봅니다. 

어떤 태극기 펄럭이고 가슴이 벅차오르고 뭐 그런 정서, 애틋하고 따뜻한 그런 정서가 아니라, 

칼같이 우리 국민의 이익이 먼저이기 때문에, 우리의 이익에 배치된다면, 다른 어떤 못 가진 나라에 비극이 될 지라도, 우리 이익에 맞게 결정하는 스타일. -> 이 부분이 좀 걸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건 또 다음 인물에게 맡기면 어떨까요? 한 인물에게 모든 것을 다 가지라고 하는 건 불가능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가져봤으니, 이 부분만큼은 조금 내려놓고. 우아떠는 나 대신 칼춤을 쳐주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줘봅시다.


성남시가 그랬죠, 다른 시에 문제가 되더라도, 우리 시에 이익이 된다면 바로 결정해버리는. 

아마 이재명 정부는 그렇게 움직일 것이라고 봅니다.  


역사적으로 권력집단의 변천사를 배울 때, 전쟁시기에는 어떤 정부, 그 이후엔 어떤 정부, 발전기엔 어떤 정부 이렇게 배웠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요즘 다시 그 생각이 드네요. 

명박근혜 절망적인 전쟁 폐허 시기를 지나, 전후 시기에 문재인 정부가 천천히 복구를 하고, 

이제 발전기로 들어서서 이재명 정부가 가열차게 혁신해 나갈 것을 믿습니다!!!


국가의 발전과, 

좋은 의미에서 다른 차원의 행정복지경험을 누리게  될 것을 기대하며, 

하루하루 들려오는 어이없는 일들과 파렴치한 것들의 몰지각한 행위들에 상처받지 마시고, 

힘 냅시다!!!


rempi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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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5]
Makpae
IP 117.♡.10.14
01-23 2022-01-23 20:21:02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잼후보 좀 모셔다 한국에서 쓸게요!!
oliviere
IP 118.♡.16.35
01-23 2022-01-23 20:26:12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밀키아빠
IP 220.♡.100.233
01-23 2022-01-23 20:34:54
·
이대남들이 이 문구나 좀 보고 생각했으면 좋겠네요..60대 이상 저소득층도 마찬가지구요..

[ 명박 근혜때 사실 안 보고 안 들으면 살기 수월했습니다. 그 파렴치함과 무식함만 못 느끼면요. 

사기꾼이 판치고 국격은 떨어져도, 

어느 정도 배웠거나 가진 사람이면, 뭔가 불이익이 와도 따지고 돈 들여서 법무사 세무사 들이대서 난리치면 넘어가주고, 

무법천지가 되면 힘없는 놈이 먼저 죽죠.  ]
그놈참
IP 221.♡.175.199
01-23 2022-01-23 21:08:32 / 수정일: 2022-01-23 21:10:32
·
뭐지? 왜 내 마음이 여기 있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성남시 분당구민 출신입니다 (2005년~2016년). 지금은 결혼에서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요.
avecnous
IP 220.♡.20.47
01-23 2022-01-23 23:28:14
·
그래서 이번 대선의 '최선'은 이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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