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겁니다.
딸.기. yo
저도 딸기대장인데 제 개도 딸기대장이군요. ㅠㅠ
어찌나 딸기에 집착이 쩌는지...딸기를 씻고 꼭지를 딸때까지의 길다면 긴 시간을 보챌만도 한데 절대 보채지 않습니다. 그정도의 인내력은 투자하겠다 이거죠.
그 이후에...손질한 딸기를 주지 않는다?!
저...잡아먹히는 줄 알았습니다. 으르렁거리는 것만이 화난 표현의 다가 아닙니다. 으르렁거리지 않아도 눈빛! 눈빛에 늑대의 그것이 보입니다. ㄷㄷㄷㄷ
동물병원 검진시에 간식 종류와 급여량도 적어두었다가 원장님께 꼬박꼬박 보고하는데요, 원장님은 제 개 편인가봅니다.
'음...과일 알러지가 없으니 참 다행이구요, 그정도는 먹여도 될 것 같습니다. 뱃속 소리 들어보시고 소리가 별로다 싶으시면 비상으로 지어드린 소화제 먹이시면 됩니다. 지금 뽀부장에겐 다른 병의 모니터링이 중요하므로 스트레스 받지 않게 간식 적절히 잘 주세요. 간식 내용들(딸기, 블루베리, 양배추, 당근 등) 괜찮습니다.'
공식적으로 괜찮다하신 말씀을 알아 들은건지...코골며 무아지경으로 자고 있다가도 냉장고에서 딸기 꺼내는 인기척이라도 내면 총알같이 튀어 와 늑대눈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각종 중병에 치매까지 온 할매라 귀도 많이 어두운데 어찌 딸기소식은 그리 밝은지 신기합니다.
영상 보여주면 친구들이 포크가 너무 위험해보인다 걱정들을 하는데요, 얼마나 신중한 개인지 막상 포크 앞에선 절대 다치지 않도록 힘을 쏙 빼고 살짝 과일만 빼 갑니다. 절대 안 덤비죠.
오늘도 저는 소듕하고 비싼 딸기 수수료를 떼이고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딸기라이프를 가졌습니다.
뽀부장이 얼굴로 말하네요.
"우린 깐부잖아?!"
나름 귀여운 장면이죠 ㅎ
지금 주객이 완전 바뀐 문장입니다.
저는 좋습니다 :)
(출처-인스타 artzzil님 그림)
맛있게 드세요!! 뽀부장님!!(알랑방구)
의외로 딸기를 좋아하는 강아지들이 많나보네요...
정말 너무하신 거 아니심까....ㅠㅠ
개들도 취향이 참 다양하고 그때문에 사랑스럽습니다.
싸움 고수 말고 쌀국수에 들어가는 그 고수요 ㅠㅠㅋㅋㅋ
(참고로 저는 고수 근처에 가는 것도 꺼려해서 쌀국수 좋아해도 쌀국수집에 잘 안갑니다. ㅠ)
딸래미가 워낙 딸기 좋아해서 딸기 안 나올땐 제빵용 데코딸기에 생크림 발라 먹였었네요.
딸기키우기 쉽다는 글 보고 딸기 모종 샀다가 다 하늘나라로 보내고 마트에서 사다 나르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딸기가 비싼거 같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