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윗세대들은 직접 방문해서 살 부비면서 술도 한잔 하면서 접대하고 친밀감을 쌓아야지 업무가 된다고 믿었지만
우리 세대들은 뭐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전화로 하면 빠르고 좋은걸...
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죠.
이제는 세월이 바뀌어서
이제 우리 세대들은 전화로 하면 빨리 전달되고 바로 피드백 받을수 있고,
안부인사도 하고 농담따먹기도 하면서 친밀감을 쌓을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20대들은 뭘 우리가 연인도 아니고 전화통화씩이나 하나?
그냥 메일 보내고 문자보내는게 근거도 남고 실수도 안하고 정리된 멘트를 보낼수 있어서 좋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예 전화 공포증이 있는 20대들도 많구요.
저도 그런게 십분 이해가 되는게, 저만 해도 전화통화 하는거 싫습니다.
심지어 저는 군대도 작전과 상황병 출신이라서 전화받는게 일상이었고
사회생활 처음할때도 홍보팀이어서 맨날 하는게 전화하는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조그만 사업하지만, 그래도 통화하기 싫어요.
그래서 이제는 거의 모든일을 그냥 문자로 소통을 합니다.
거래처의 영업사원이 바뀌어서 인사를 하러 오면 제가 꼭 당부하는게
일일이 다 기억하기도 힘들고, 물어봤던거 또 물어보고 또물어보는일이 생기니 문자로 답해달라고 합니다.
근데 제가 제일 불편해하는 영업사원 하나는 굳이 꼭 전화를 합니다.
문자로 물어봐도 전화로 답을 해서 메모해놔야 하게 만듭니다.
제가 전화 안받으면 시차를 두고 다시 전화하는걸 되풀이 합니다.
그럴 시간에 문자로 답변을 하면 될걸 말이죠.
이 영업사원이 저한테 제일 많이 보내는 문자가 뭔지 아세요?
통화 가능하실때 알려주세요. 입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는 연세 많으신분들이 좀 있고, 직원중에 확진자가 생기면 진짜로 사업 망하는수준의 타격을 입는 상황이라서
제가 일부러 직원들 다 퇴근하고 나면 출근해서 야간에 업무를 보고 아침일찍 퇴근을 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영업사원에게도 여러번 얘기했어요.
그런데도 굳이 자꾸 밥한번 먹자고 자꾸 보챕니다.
낮에 안되시니까, 저녁에 회사 근처로 방문하겠으니 저녁먹자고 말이죠.
저는 술도 안마시고, 외식도 코로나때문에 안한지 오래됐는데 말이죠...
낮에 자고, 일어나서 가족과 저녁식사하고(저한테는 아침식사죠) 출근하는 제 입장에서는
아침먹지말고 새벽에 조기출근해서 술마시자는 소리입니다.
아니 업무만 잘 하면 되지 뭐 우리가 친구사이도 아니고 굳이 뭔 친밀감을 만들겠다고...
최근엔 저녁에 근처 지날일 있다고 밥먹자고 하길래
죽집에 가서 죽먹었습니다. 이만하면 이제 같이 밥먹자고 안하겠지 하는 생각에 말이죠.
아마도 방문해서 살 부비면서 친밀감 쌓으라고 회사에서 시키는거 같아요.
아니 근데 그것도 사람 봐가면서 해야지... 그게 싫다는 사람한테 왜..
아무래도 영업이니까
회사 윗선이나 선배들이 시키는 메뉴얼 같은게 있을거 같습니다
30, 40대도.. 그 이상도 전화 받기 꺼려하는 사람 정말 많아요.
전화 공포증 가진 사람들 진짜 많습니당
거리가 먼 곳은 여기 왔다갔다고 보고하고 사우나 하러가라고 하는 분도 좋고
외국인 직원들한테 한국스타일로 전화로 하면 어떻겠냐, 전화로 하면 바로 가능한 일 아니냐, 라고 얘기 곧잘 하는데 그때마다 꺼려하는 그들의 표정이 생각나서 뜨끔하군요
그게 아니더라도 미팅에서 의도치않게 흘러나오는 정보들이 도움이 될때도 많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