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결혼한지 15년 되가는데 결혼 반지가 없습니다.
와이프님이 공항 면세점에서 일하다보니 결혼 반지는 명품반지 끼고 싶다하여 환율도 가장 높은시기에 미친짓으로
불가리란 브랜드 반지를 결혼 반지로 맞추었죠.
하지만 내손이 똥손인지 결혼반지가 불편하여 결혼 1년도 안되어 반지를 안끼게 되었고 연애시절 100일반지 14K짜리를
끼고 당깁니다.. 와이프는 회사서 타브랜드 반지는 못끼게 해서 결혼반지를 못끼게 되었구요...
몇일전 와이프님이 조심스럽게 제 반지를 당근에 팔자고 하시네요.. 전 비웃으며 누가 그런반지를 사냐고 웃으며 알아서 하라
했는데 3분만에 팔렸습니다...
스크레치나고 그 불편한 반지를 50만원에 사겠다고 여러명이서 서로 달라고 하면서 사갔습니다....... 이해가 안가네요.....
결국 어제 와이프님이 제 통장에 20만원 넣어줬어요... 수수료 10만원 때가고... 반띵...
뭐... 인생 뭐 있나요... 100일 반지라도 있으니... 만족하면서 살아야 겠죠?
아내가 결혼 반지 너무 안이쁘다고 해서 나중에 커플링 맞췄습니다..ㅠ
저는 데일리용으로 끼고자 최대한 심플하고 종로..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골라서 편하게 착용중입니다 ㅎㅎ
아직 결혼기간이 글쓴님의 1/3도 안되지만요..
일하다 전기 먹을 수 있어서요...
얼마에 팔 수 있을지 생각하면 괜히 찝찝하니 아무튼 꽁돈으로 맛난거나 드세요 ㅎㅎ
와이프분 담당 브랜드의 반지 중 가장 얇고 착용감 좋은거로 하나 하시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아예 안끼면 유부티 안낸다고 서운해하더라구요 ㅡㅡ;;
애엄마들은 반지끼고 다니는 사람이 열에 한명정도인데...
그나마 아무 무늬 없는 링에 알만 박힌거라 튀진 않네요...
마,, 머슴이 체질인가... 합니다ㅋ
몇번 손 씻다가 집 세면대에 두고 다녔더니 잃어버리겠다고 하더라구요;
안낍니다. ㅎㅎ
와이프는 손이부어서 못끼고요~
저도 이번에 결혼반지는 팔고 키플링을 하나더 맞췄어요~ㅎㅎ
ㅠㅠ
결론 : 금속 쪼가리 남아 있는 게 하나도 없지만...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가족들 모두 무탈한것에 위안삼고 뭐..그깟 금붙이 좀 없어 졌다고...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