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575554?sid=101
흥분되는 발표네요.. 다만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현재 한국의 항공기 엔진을 전담하고 있는 국내 방산기업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그곳 관계자가 몇달전 인터뷰를 했는데, "한국도 제트기 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답변하기를.
<오래전부터 GE등 외국엔진업체의 하청조립을 수행해오면서 제조 노하우는 축적되어 있다. 부품도 생산해서 납품하는 수준이다,
설계도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전투기 엔진까지 만든다... 그런데 설계도가 없다.>라고 답하였습니다.
이말은 제조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엔진 설계능력이 없음을 솔직히 자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설계가 곧 기술' 이죠...
물론 이전에도 국내 제트기 엔진 독자개발 검토를 안한건 아닙니다.
다만 기업이 유지되려면 '일감'이 필수 인데, 한화의 '일감'은 외국의 하청입니다..
그런데 엔진 독자개발을 추진하면, 외국기업 입장에선 경쟁자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기에 바로 하청을 끊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견제가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비교적 견제가 덜한 5천파운드급 소형엔진부터 개발해서 무인기에 달고,차후에 차차 대형급을 개발한다"는게 지금까지의 목표였고, 또한 정설로 굳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장관피셜로 대단히 도전적인 과제가 나왔네요..
국산엔진 개발을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기대되는 일이긴 합니다만, 무수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특히 한두개 기종 만든다고 될일이 아닙니다.. 전투기는 물론,수송기등 국내항공기 만으로도 광범위한 생태계가 조성되야 할겁니다..
엔진 개발해도 그 엔진을 쓸 플랫폼이 있어야 개발이 지속될 수 있을텐데, 만약 기사의 엔진이 5000파운드 엔진말고 다른엔진이라면, 결국 카이가 이야기하는 중형 수송기 플랫폼 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리네요.
네... 만파운드 이상급을 거론하였습니다
5000파운드급 엔진 개발한 다음에 AB붙여서 7000파운급 엔진을 만든다는 계획은 본거 같은데, 아마도 그 엔진 다음버전을 이야기 하는걸수도 있겠네요.
F404가 드라이로 만파운드 정도 나오니..
오히려 보라매보다 수출실적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KFX회의론 쪽에 서셨던 분들 중에서 UCAV를 먼저 해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찮았고요.
제트엔진 개발이 그렇게 단순한게 아닙니다..
다른분야 연구도 보면 많은경우가 이미 8~90% 완성된 연구자료 가지고 연구계획서 써서 예산이나 연구비 따지요
'무인기급 소형엔진'하고 차별점을 두기 위해 저런 표현을 쓴것 같습니다... 중대형급 엔진 개발한다는 거죠
터빈으로의 시작은 같고 어느 순간 항공용으로 찢어진거지만…
현재는 전혀 다른 종류의 터빈으로 보는게 맞아요
미국이 엔진기술 줄리 만무하다고 봅니다.. 일본이야 미국 입장에서 '동아시아 방위 1대장'역할인데다가, 값비싼 댓가까지 치뤘기에 기술을 방을수 있었죠
데탕트 시기 비수기 큰손 고객임을 이용해서 F-2 전투기 기술이전 때 일본 온 나라가 달라붙어
미국 상대 지독한 언플전을 벌인 끝에 F110 엔진 기술을 받아낸 후 엇비슷한 자체 특허 우회 파생형을
개발하는 꼴을 본 후 엔진 라이센스 시 가공-제조 비율을 철저히 제한하죠.
이후 시기-운-바가지 비용 감당 여부 다 맞아도 코어 제조기술 안 줍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맞는데,, 저는 굳이 ‘전투기급 국산엔진’을 하고싶다면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오는게 맞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맨땅에 헤딩으로 만드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부터 자칫 잘못 도전했다가 모 전차 파워팩 사례처럼 그저 국산이니 성능이 미달해도 쓰라는 식의 결과가 나올까봐 걱정이 되네요.
결국 기존 업채와 공동개발로 갈수밖엔 없을것 같네요.
오늘 말한거는 유인기에 달수있는 중대형급 이상을 지목한거죠
메이저 중의 하나인 프랫앤휘트니는 공급한 KF-16 엔진 도관 문제를 일으켜서 쌔삥한 전투기 두대 말아드시는 혁혁한 팀킬전과-?-를 세웠었더랬습니다. (그 덕-?-에 어느 총장님은 프랫...만 나와도 화를 내셨단 카더라가...) 명문 메이저인 롤스로이스도 몇년전에 트렌트 엔진으로 말아드셨..... 후발국인 중국 등등도 돈을 엄청나게 때려붓고 있어도 성과가 생각보다 안나와서 애먹고 있는 게 제트엔진이라...
신뢰성 등을 감안하여,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단 스텔스UCAV용으로 개발하는 게 어떨까 싶네요. F404급 엔진을 목표로 해서요...
최종적으로 완성항공기 업체에서 장착해줄수 있을지..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같은 이머징국가중 항공기 제조경험치가 조금이라도 있는 나라와 서로 바터주면서
중소형 엔진부터 시작할수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큰 성공 같아요
무인기로 유인 조종사 인원 부족으로 인한 피로도 저감은 가능할까요?? 긴급 요격이나 정찰 같은거 말이죠. 바다 경비쪽은 무인 경비정 쓰려는 것 같던데
어차피 무인기 쓸 곳은 엄청나게 많죠. 항공 화물 수송도 무인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KF-21은 죽었다 깨도 마하3으로 날지는 못하는 형상이니 램제트는 아닙니다.
램제트는 극초음속 순항이랄지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같은데 쓰일 모터로 개발되고 있을거에요
제트엔진이 열심히 연구하면 뿅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기실 민항기용 제트엔진을 만드는 나라는 사실상 4개국 뿐입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 그마저도 러시아는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지고요. 이 문제는 단순히 노력같은 것으로 극복할 수가 없을겁니다.
냉정하게 말해 아직 한국의 기계공학 기술력은 미영프에 비해 뒤떨어집니다. 무리하게 바로 도전하기보단, 차근차근 밟아가는게 맞다고 봐요. 우리가 반미국가가 되어서 서방의 엔진을 못 사오는 일이 생길 것도 아니니까요.
기술적으로 개발하려면 하겠지만 엄청난 개발비용을 뒷받침해줄 수요가 충분할지가 문제겠죠.
그게 확보되지 않으면 비행기가격이 엄청난 고가가 되어버릴테니까요.
개발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