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화천, 양구 지역의 군인 등골 빼먹는 주민들이 정말 혐오스러웠습니다.
제가 복무할 적에 27사단 해체 얘기가 나왔는데, 등골이나 빼먹던 것들이 이제 와서 '전방 지역으로 희생했는데 왜 철수하냐'며 현수막 내걸던 모습에 선후임 간부 가릴 것 없이 레토나에서 쌍욕을 퍼붓던 기억이 납니다.
코로나로 면회, 외박, 외출이 금지되어 해당 지역에서 돈 쓸 일이 없어지자 내심 기뻤습니다.
최저시급 반토막도 안 되는걸 월급이라고 받으면서는 제대로 된 자유시간 없이, 밤샘근무도 위험한 일도 아무 수당 없이 해야 하던 때에
'군인은 집 지키는 개', '요즘 군대는~' 따위의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기가 차서 대화할 마음이 없어지더라고요.
내가 가는 일 아니니까 '캠프'이고, '집 지키는 개'인걸까요? 민간인 폭행하면 안 되니 마음껏 괴롭혀도 아무 대응 못 하는 바보들이고, 전역하고 나면 군대 얘기밖에 할 줄 모르는 꼰대들이라 그런걸까요?
누군가는 그 '캠프'에서 평생 치료할 수 없는 불구가 되어 나오고, 또 누군가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정신적 PTSD를 안고 나오는데 말이지요.
무엇부터 잘못되었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군인은 '쓰다 버리는 것'이고, 다치면 느그 아들이라 그런걸까요?
아무리 몸이 아프고 가정환경이 어려워도 무조건 가야 하는 의무라서 그런걸까요?
의문사가 터져도, 사고사가 터져도 그때뿐이지 사람들의 인식은 여전히 국방의 의무가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함에 머무른 것 같습니다.
의무는 마땅한 일이지요. 그러나 책임과 의무를 지면 그에 따른 보상도 있어야지요.
하지만 현실은 뭔가요? 군인 등골 빼처먹는 기생충 같은 인간들, 다치면 제대로 치료는 고사하고 악화나 안 되면 감사한 군병원,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당연한데 왜 찡찡대냐'는 사회적 인식.
오늘 일은 화가 나서 도무지 쓸 수조차 없습니다. 대체 뭐가 그리도 만만하고 우습길래. 참......
무슨 말도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저 화가 날 뿐입니다.
우리는, 그리고 우리의 후배들은 얼마나 더 많은 수모를 겪어야만 이 군인에 대한 멸시가 끝나게 될까요?
진짜 나라에서의 대접도 물론이고, 왜 이런식의 인식인지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냥 바치는 것도 아니고
감금입니다
크게는 힘있는 사람이 이런저런 핑계로 빠지는것부터, 남자만 병역의무를 행하는 것까지...
이 부분에서 시작된 균열이 다 망쳐놨다고 봅니다.
이해한다는 분들 많은거 보고 참 좌절했습니다
정치가 무섭긴 무섭습니다.
타인을 조롱 비하 성희롱 하면 안된다는 상식도 정치적 진영 논리 앞에선 통용되지 않더군요
그떄도 지역주민들 난리였죠..
군인들 인권에 대해서 목소리 낼수 있게 된 것도 얼마 안된것 같네요..
군대를 겪어본사람끼리도 무시하는데 미필자들 인식 개선이 쉽게되겠나요
10년전 방송에서 '저도 총이 아니라 책을 들고 싶었습니다.' 라는 말을 하는 청년에게 여가부 인사가 '그래서요?ㅎㅎㅎ' 했던 적도 있고, '집 지키는 개'라는 표현이 나왔지만 20대 남성들만 분통해했죠.
10년이 지나서 그때 20대 였던 이들이 30대가 되어서야, 지금의 20대들이 분노할 때 함께 분노해서 그나마 2030 이라는 덩어리가 되었을 뿐입니다.
/Vollago
사실 여자들도 징병되기 전에는 이해하는거 자체가 어려운 일이지요 말 그대로 다들 어쨌든 하기는 하니까요
우리는 말그대로 병신만 아니면 끌려가서 개고생해야하고 그나마 많이 올랐다지만 최저임금의 3분의 1수준받으면서 일년에 몇십명씩 죽어나갑니다.
그런데 말이죠. 미국에선 군복을 입으면 심심치않게 악수를 청하면서 땡큐 포 유어 서비스 이러면서 경의를 표합니다.
일반인대상 몰래카메라에도 전역군인이 마트에서 우리돈 만원정도 모잘라서 계산을 못하니까 뒤에 있던 사람들이 계산해주죠.
정말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거고 올해 쉬흔셋인데도 페미들한테 뚜껑열린 이유입니다.
군 세력이 쿠데타 해서 나라를 침탈한 후 군부독재를 하면서 정권유지 수단으로 병을 다뤘고
심지어 군 간부 대부분은 쿠데타에 대해 반성도 하지 않죠
지금 국힘당은 쿠데타, 군사독재 세력의 후예라도 봐도 무방하구요.
게다가 열심히 국힘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어서 사병 알기를 우습게 보는것이죠.
그나마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와 안보를 신경쓰면서 사병들의 처우가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국힘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은 이상 사병에 대한 처우가 쉽게 바뀌긴 힘들겠죠.
그래도 왠만하면 다 가니까 대부분 군대경험 있잖아요.
흔한경험이다 보니 값싸게 메겨지죠.
여자가 군대를 간다고 바뀌지도 않을겁니다.
오히려 더 무시당할 수도 있어요 더 흔한 경험이 될테니까요.
사실 군대 갔다온 사람이 군인들 더 무시합니다.
가기전엔 군생활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무시가 안되요.
근데 경험하고 나면 우스워지죠. 물론 연민도 생깁니다.
군인이 대우 받으려면 군인이 적어져야 해요.
좀 더 전문적인 직업이 되야 합니다.
그러려면 종전선언부터 해야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