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왼쪽 귀가 불편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귀를 파면 피딱지 같은 것들이 가끔 나오기도 합니다.
집에서 왼쪽 귀 안을 들여다보면 피딱지가 있다고 괜찮냐고 그러는데, 아프지는 않아서 그냥 두었습니다. 귀를 심하게 팠나?라는 생각만 하고 두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왼쪽 귀가 먹먹하고 고주파음이 심하게 들립니다.
오전에는 심한데 오후에는 좀 괜찮아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증상이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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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이러한 증상을 돌발성 난청이라고 부르고, 관련 카페까지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으로 고통을 겪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네요.
관련 글을 찾아보니까, 별다른 치료법은 없고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를 한다고 하는데, 많이들 아시다시피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동일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메니에르라는 질환으로 확진받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최악까지 고려하면 뇌종양도 의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병원 내원을 요한다는 댓글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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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걱정과 두려움이 커져 갔습니다.
그래서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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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왼쪽 귀가 먹먹하고 고주파음이 들리는데, 집에서 귀를 들여다 보니 고름이 있다고 하네요?
의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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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으로 보니, 왼쪽 귀 깊숙히 귀지가 떡이져서 크게 막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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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션기로 뽑아내고, 결과물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면봉으로 귀를 파면 귀지가 깊숙히 밀려 들어가고,
물이 들어가거나 그러면서 귀지가 떡이지고...
이런 식으로 점점 크기가 커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게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색이 변하여 피딱지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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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해서 뭐라고 혼자 횡설수설 하는데...
의사 선생님이 괜찮다고 무릎을 두드려 주시며 웃으십니다...
네... 그렇습니다...
바로 진료실을 뛰쳐나와 계산하고 병원을 빠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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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귀가 갑자기 잘들려서 이상합니다.
너무 많은 소리들이 들리는것 같아서 어색합니다.
과장 조금 보태면 먼지 날리는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영화 같은데 보면... 초능력?으로 주변의 모든 소리가 다 들리는 그런 느낌?
그동안 잘 안 들리다가 갑자기 잘 들려서 그런가 봅니다...
오히려 오른쪽이 잘 안 들리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가 작아졌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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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면봉 사용하지 마세요.
인터넷 글은 참고만 하고 처음부터 너무 겁먹지 마세요.
그래도 병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저도 어제 이명때문에 갔더니 고주파쪽 난청이라고
일단 약 먹어보자고 해서 약 받아 왔네요.. ㅠㅠ
애들은 소아과 갈 때 선생님이 알아서 빼줍니다.
병원 나온 후로 안들리던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저도 그 뒤로는 면봉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귀지로 막힌거였으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거잖아요. 축하드립니다.
창피함은 잠시일뿐.
귀지가 고막에 붙어서 액체로 불린 후에 떼어냈었드랬죠
제 친구는 한쪽귀가 장애인줄알고 살았는데.. 병원가서 검사하니 7년묵은 면봉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어려서 귀파준 누나가 면봉질하다 박힌줄도 모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