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대신 머리털을 살리는 것은 정의롭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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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7 14:11:49
수정일 : 2022-01-07 14: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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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피부과의사입니다.
생명 대신 머리털을 살리는 것은 정의롭습니까?
답변 받습니다.
*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해주세요.
여드름 보험적용에 대하여 .. : 클리앙 (cli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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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ertified Dermatologist R.O.K.
BOMS Dermat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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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안쳐보셨어요?
그 어제 글 내용을 본문에 추가 하던지요
클리앙은 특정 유저를 팔로우하는 곳이 아닙니다
정말 스트레스 심해요 ㅠㅠ
‘ 실손의료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9개 비급여에 대한 보험금 지급기준이 엄격해진다. 일부 가입자의 과잉진료로 인한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http://www.kbank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654
논점이 잘못된것 같은데요.
이번 글은 내용이 너무 짧아서, 자칫 어그로성 글로 보이는 듯 합니다.
생명 대신 피부를 살리는 것은 정의롭습니까?
답변 주십시요
의료 민영화 하면 돈벌이 잘되니 아주 쌍수들고 박수 치겠습니다
발기부전제도 보험혜택좀...
탈모로인한 심적인 스트레스...물론 심하지요. 많이 괴로와들하시고 혼자서 끙끙 앓기도합니다.
다만, 1000억이라는 적지않은 액수라면 할수있는 다른 일들도 많이 있고, 그것들과 같은 선상에서 올려놓고 다각도로 고민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있습니다.
단적인 예가 항암치료제나 중증외상치료가 될겁니다.
이국종 교수님 같은 분의 개인적인 희생으로는 절대로 현재와 같은 의료시스템이 오래 유지될 수 없습니다.
건강보험재정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MRI, CT를 제한없이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교통사고나면 호텔같은 한방병원에 입원해서 별달리 아픈데가 없어도 편안히 지낼수도 있을겁니다.
여기저기 시원하게 도수치료로 주물러 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것들을 할때마다 의료계 일부에서 반대를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정책이 진정한 "좋은" 정책이냐는 의문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석유가 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뭘해도 좋지요.
하지만 공공의 자산은 한정되어있고, 누군가가 쓰고나면 없어서 쓸수없는 사람들이 생기는것이 순리입니다.
내 머리털을 살리기위해 누군가의 생명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정책은 국민이 받아들이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건보제도 비판 대상이던 감기치료에 돈 많이 쓰는 구조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건보료 인상해서 중증질환 보장률을 높일 수 있었을까요?
라면 반대하실거자나요.
저 부분에 대해서는 오전에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민주당 복지위원회 김윤교수가 안철수의 약값 낮추기 의 한계도 반박했습니다.
반박논리는
-현행 복제약은 오리지널의 절반 약간 위 수준으로 책정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탈모방지제에 한해서만 약가를 낮출 수는 없고 복제약의 약가를 낮추는 경우 모든 복제약들의 약가도 낮추어야하는데 그런 경우 국내 복제약 생산 제약사의 경영상태가 악화되는 문제가 있다.
[시선집중] 이재명 측 "李 탈모 공약, 건강보험 파탄? 지금도 누적금 17조.. 安 복제 약가 낮추자? 불가능" - 김윤 교수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다만, 제네릭의 약가를 기계적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정책은 한계와 문제점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제네릭의 약가를 높게쳐주면 신약개발에 소홀해지고 너무 낮게쳐주면 생산자체를 포기해버립니다.
아주 지엽적인 특정과의 문제이지만 피부과 약물의 경우에는 제약사의 수익성악화로 퇴출된 약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쓰고싶어도 못쓰게 되는거지요..
이건 왜 보험이 되지? 싶은 것도 많고 이건 왜 보험이 안 되지? 싶은 것도 많은데 가만히 보면 전자는 사람들이 쉽게 찾는 것들이 많고 후자는 사람들이 필요한지 잘 모르는것들이 많더군요.
매우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나 사람들이 좋아하므로 결국 진행되긴 할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