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처음 만난분이 결혼할 사람을 첫눈에 알아보는것에 대해서 언급한적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10년전쯤 회사 선배랑 했던 이야기가 떠올라
유부의공원(?)에서는 배우자를 어떻게 알아보셨는지 ..
어릴때 회사 선배중에 너무 멋있어보이는 사내 커플(타팀)인 여자선배가 한명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 선배에게 제 또래 여자애들이 사내 커플은 어떻게 되었냐, 결혼은 어떻게 하게 되셨냐 등 질문을 하게됬는데
제가 '왜 주변에 보면 첫눈에 알아보고 그런사람도 있잖아요 선배님도 그러셨나요?' 라고 질문하자
그 선배가 진짜 얼척이 없다는듯이 웃으면서
'후추씨?? 보기보다 되게 순진하다~ 그런걸 믿어요?' 라며
본인은 그때 자기가 만날수 있는 남자들의 스펙을 비교한 다음
그중에 자기랑 가장 유사한 남자랑 결혼했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때 일단 일차 충격을 먹긴 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니 근데 그게 그렇게 고른다고 결혼이 된다고?!??!! 라는 2차 충격을 먹고...
그분이 20대 시절 저의 환상을 조금 깨주셨습니다ㅎㅎ
그래도 세월이 지나서보니 친구들중에 그냥 딱 보는순간 이사람이다,라고 생각하거나
이건 결혼각이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게 어떤느낌인지 경험해본적이 없어서 정말 궁금하네요
다들 어떻게 결혼하게 되셨는지?
이사람이구나 라고생각한 포인트가 뭔지 궁금해요 ㅎㅎ
는 자다가 갑자기 깨버렸네요-_-..
월요일부터 망스멜이.. ㅜ
오늘은 일찍잤더니 역시 새벽에 깨버렸어요 ;ㅁ;ㅋㅋㅋ
속으로 "과거미화 오지네"라고 생각하는 전 너무 염세적인가요 ㅎㅎ..
보통 본인이 결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나서 만나는 사람중에
조건이라던지 외모라던지 자기 취향에 맞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주변 친구중에는 비혼주의였다가 만난날 어? 이사람이랑 결혼하겠는데? 하고 결혼한 친구도 있기는 합니다
일종의 식스센스인가 싶기도하구요 ㅎㅎ
뭔가 운명적인것이 있어보이기는 합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결혼 안.못할 사람이었는데..
가장 빨리 결혼했다죠...
지금은 대딩때 친구들은 다 가고 저만 혼자 ㅜㅜ..ㅋㅋㅋㅋ 역시 될놈될인가요 ;ㅅ;
배우자분의 특정 모습이나 상황에서 결혼결심이 드신건지 아니면 물흐르듯 된건지 궁금해요 ㅎㅎ
그날 밤새 고민을해서 결혼을 하게된다면 하자...로. 인생플랜을 바꾸기로 정한거죠...
((비혼주의자인상태로. 사귀자고 제안하는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던거죠...))
그다음날 부터. 늦은 첫사랑이 시작되었죠...
심지어, 좋아하던 타잎도 아니고, 전 비혼주의 사회초년생였는데도요..그냥, 하늘의 뜻였다고 이해하렵니다.^^
역시 자기 짝이라는건 정해져있는건가싶네요 두분다 부럽습니다
그중에 자기랑 가장 유사한 남자랑 결혼했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
허허.. 저는 이 답을 들으면, 결혼을 왜 하려고 한건지 묻고 싶을 것 같습니다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결혼하고 싶은게 아니고
결혼을 하고 싶어서 적절한 상대를 찾는다.. 결혼이 대체 뭔지 궁금해집니다
이 사람이다 싶은 낭만적인 확신조차 없으면
저는 굳이 결혼을 할 이유를 못 느낄 것 같아요
뭐 사람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의미도 다른거니까요 저 선배의의견도 존중합니다
사람 만나다보면 이 사람하고는 평생 같이 살아야겠다 이게 아니라
결혼은 하고싶고 지금 만나는 사람은 이 사람...그냥 결혼해야지
답변 자격이 없는데 깜빡하고 댓글 달아버렸군요.
어짜피 조건은 저도 Fail입니다 하하하하 울지말고 이야기해보세요 ㅠ
수많은 진화 중 저처럼 결격사유 충만함 개체도 있는 법이란 걸 깨닫는데 세월이 걸렸습니다.
많은 이에게 평범한 게,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줄은 저도 공감이 가는부분이있네요
미혼이라 답이 됐을지는 모르겠네요
아닐수도 있겠네...라며 조금 납득했습니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객관적으로 괜찮은 사람, 잡아야 할 사람을 혼인적령기 내에 만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다수가 있죠.
후자는 당연히 어느 정도는 조건적 타협과 심리적 합리화, 다소의 미화를 조미해 가며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하고요.
아무튼 내 인생인데 그 성과조차 없이 헛발질만 하다 죽으면 비참하겠죠. 대놓고 이렇게 말하진 않아도...
저는 아무리 관찰해도 전자에 속할지 후자에 속할지는, 노력/발버둥 10% 운 90% 같습니다-_-;으어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데도 발견을 못하면 점점 운이 작용할수 있는 바운더리를 넓혀줘야하는것 아닌가..
(조건적, 심리적인 허들 완화) 생각이 되기도하네요
물론 전제조건엔 항상 모든 연애와 삶에 최선을 다한다 라는 조건이 깔려있구요. 언제 결혼하든 그때 연애하던 사람과 결혼해도 후회하지 않게 사랑해야죠.
그다음 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분할줄 아는 지혜가 있는분이 기본전제라 저는...
평소에는 다 잘맞아요
우리비슷한게 많은것 같애 착각하기가 쉽죠
그러나 잘 맞지 않는 상황 다툼이 일어나는 상황을 봐야해요
연극은 언제나 끝나기 마련이라고 하죠
물론 이 지혜는 양쪽 다 갖고 있어야 해요
한쪽만 알아도 헬게이트 열리죠
근데 살아보니 이 지혜를 아는 사람은 30퍼남짓 될까 말까죠
1.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분 하는가
2.인정하고 사과할줄 아는가
3.토론이 가능한가
보통 틀리다 다르다를 알면 2번.3번은 따라옵니다
공감도 덤이죠
말씀주신 부분이 가능한지 사귀면서 알아가다가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되면 결혼까지 가는건가요?!
차마 그건 못버리겠더라구요 ;;
나이가 먹어갈수록 누가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체득하고 배우는 것중 하나라 생각해요
저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십대 후반에 그걸 깨우쳤으니깐요
몇가지 질문만 던져도 사귀기전 이미 알죠
나이는 이제 결혼적령기고 그럼 이제 경제적인 고려도 하면서 결혼한거죠
'가족을 남과 비교하지 않고 상황이 힘들어도 태도가 변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애정을 전달' 이라니 말은 쉬워도 막상 상황에 놓이면 누구든 어려울것 같습니다
느껴진다라니 뭔가 드라마같은 이야기네요ㅎ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 트러블 없었고 십여년 교제 후 결혼했는데
살림과 육아를 하다보니 문제가 생기더군요.
첫눈에 알았다라니! 십여년 교제를 했다니! 저에겐 다 놀라운 일입니다 ㅎㅎ
그러나 조금만 지나면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이 줄어들며 현자가 되어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ㅋㅋ
전 20년 30년뒤를 예상했을때도 괜찮을것 같은사람을 선택했습니다.
함께하는 미래가 보이는 사람이라니 좋네요 부럽습니다
근데 그래도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한 2년 같이 살아보고 결혼하는걸 추천드립니다.
내가 생각했던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장점으로 되기도 하거든요.ㅎㅎ
저는 문제가 있으면 같이 풀어갈수있는 사람이였으면 좋겠지만ㅎ 그런게 세상에 과연 존재할것인지... ㅠ
요즘은 사람에게 너무 지친 것도 있고 저도 나이가 어리진 않으니, 좋은 사람 만나서 쭉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 사람을 못 만나니 그런 기회가 없네요.
20대 중반은 아직 모르는거 아닙니까!
저는 다 안다고 생각했다가 내가 아는건 아는게 아니구나 전혀 모르겠다로 왓다가 한동안은 현자가 된건가를 느끼다가 이제 다시 아무것도 모르겠다가 되었습니다?!
사실 최근 들어 너무 많은 갈등을 겪어온 탓인지 점차 사람에 대한 환멸이 늘어가면서 그저 편한 사람을 만나고 싶단 생각만 드는 것 같아요. 연애를 못 하는건 아닌데 가면 갈수록 눈만 높아져서 참으로 큰일입니다.
따라란님보다 열살은넘게 많은 노인 입장에서 이야기 하자면 나이가 많으면 따지고 재고하는게 어릴때보다 많아지는게 상대만그런게 아니에요 나도 그러거든요 ㅎㅎ
근데 저는 10년전과 지금이 인생의 가치관이나 중요시 생각하는게 굉장히 다른사람이 되어서 아마 그때 적당한 사람이랑 결혼했다면 지금 어떻게 살지 상상도 안되네요
시절인연이라는 말을 믿고 사는지라 열심히 살다가 인연이라는게 있으면 만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없어?!! 난 왜없어... ㅠㅠ (대충 생일에 케익 엎는짤)
지금의 제가 5년 전의 저를 보면 '어떻게 저런 사람이 숨을 쉬고 살다니'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게 변한걸 생각하면, 아직 20대 중반의 제가 인생의 인연을 찾는 것이 어찌 보면 그리 적절치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인연이라 생각한 사람이 5년 후에는 전혀 아닐 수도 있고, 반대로 지금은 그다지 인연이 아니라 생각한 사람이 5년 후에는 천생연분과도 같은 사람이 될지도 모르지요. 사실 안 그래도 근 몇 주간 인연이라 생각하던 사람들을 하나둘 쳐내면서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더라고요.
인연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시기마다의 인연은 더더욱. 다만 그것을 찾으러 다니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매력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뻔뻔한 자랑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는다고 좋은 사람이 다가오진 않는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요즘 스포츠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스키를 다시 시작하려고요. 그러다보면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겠지요? 구태여 연애의 인연이 아니라도 말이에요.
웃기는 이야기지만, 그날 바이오리듬 최상에 있는 날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시죠? 바이오 리듬...ㅎㅎ
그런분을본것도 신기한데 결혼까지 가신것도 너무 신기해요!!
시간이 흘러 각자 헤어짐을 맞이하고
어쩌다 보니 남주기 싫은 마음이 커져서 함께하게됐고 이제 100일뒤면 둘째가 태어납니다 ^^
이런거보면 시절인연이라는게 맞는거구나 싶네요
양가에서 반대를 2년 넘게하셨는데 (저 기독교 남편 불교)
지금은 진짜 하지말아야 했을 결혼이라 정말후회되네요ㅠ 더 괜찮은 수많은 교회오빠들이 데쉬를 했는데도 왜 이남자였을까 싶어요ㅠ
그래도 배우자분 사랑하시죠?
양가의 반대를 2년이나 견뎌내시다니 지금의 저는 상상도 안되는 일이라 대단하십니다 ㄷㄷㄷ
그냥 알겠더라고요.
운이좋았다..라고 봅니다
이 반대의 느낌(역시 얘는 아니구나)은 많이 느껴봤어서.. 신기하네요! 부럽부럽
내 감각들아 ㅠ 놀지말고 일좀해!! 흑흑
내 마음을 여니 되더라구요~^^
결혼은 같이 있는게 자연스러운사람이랑 하는거라고하시던데 그런 유형들이시군요
실제 결혼생활을 생각하면 가장 이상적인 느낌이에요!
이사람과 맞는구나를 감각이 먼저 알아챈게 아닐지ㅎㅎ
다... 운입니다.
저도 어디가면 제가 남들 어지른거 치우는데 제방은 잘안치웁니다ㅜㅜ
반성하고갑니다 ㅠㅠ
어차피 인생은 운이죠.
뭐 댓글보면 타이밍은 아니였지만 잘되신분도 있고.. 재밌네요
결혼 적령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특정 나이 대에 만난 사람과 결혼할 확률이 높은거죠.
너무 일찍 만나면
경제적인 준비가 안되어 있거나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죠.
너무 늦게 만나면
고려하는 것들이 많아지죠.
부정적인 뉘앙스인 “조건” 이라는 단어로 쓸수도 있고요.
물론 일반론이 그렇듯 수 많은 예외가 존재하죠.
물론 말씀하신 확율에는 동의 합니자ㅎㅎ
몇년 지난 지금은 결혼 생각이 없네요.. 앞으로도 비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모르겠네요. 과연 누가 나의 마지막 인생의 동반자가 될 것인지, 새로운 인연이 나타날 것인지 아님 과거의 인연과 다시 마주칠지.
어쩌면 그냥 이렇게 홀로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지도요.
한편으로는 이게 다 무슨소용인가싶지만 희망이 있어야 사는게 좀 즐거울것같아서 희망을 못 버리고있습니다 ㅠ
뭐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결혼 상대에 대해서 고민하는 상황이 비슷한 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