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전까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었습니다.
제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이유는 부동산과 세금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주도에 있는 토지와 현재 목동에 살고 있는 집을 합해서 재산세만 500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세금은 저희 가족에게는 부담스럽습니다.
얼마 전 사회 생활을 시작한 저를 제외하고는 저희 부모님은 자영업을 하시다 3년 전 은퇴하시고 소득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후에는 주택담보대출로 생활비 대출을 받아서 생활하실 예정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과거 민주당 지지층과 정부는 이런 메세지를 지속적으로 던져왔습니다.
'세금이 문제라면 팔고 다른 곳으로 가라', '욕심이 과한 것 아닌가', '더 어렵게 사는 사람도 많다', '부동산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
하지만, 그런 발언은 너무나 무책임하게 들립니다. 마치, 남의 집이니 아무렇게나 막말한다라고도 받아들여졌습니다.
설사, 정부의 정책이 그런 의도가 아니여도 재산세 인상과 정부의 정책 기조는 저희 집에게 그렇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의 국토보유세 공약은 굉장히 부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솔직히, 이재명 후보의 해당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지 않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위에서 언급한 이재명 후보의 정책들은 우리 가족에게 해당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비정상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지지했습니다.
윤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유능하고 국가를 운영하는데 더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 힘은 기득권들의 정당이니 민주당 정부와 지지층이 부동산이라는 이유로
사회의 기득권이 아님에도 조금 더 가진 자라고 구별하여 '기득권'으로 규정한 우리 가족에게
이재명 후보보다는 적대적인 정책은 펼치지 않을거라 믿으면서요.
그럼에도, 최근 이재명 후보가 보여준 유연한 모습에 마음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를 공격하며 보여준 모습이 실망스러운 것도 한몫을 했구요.
그래서, 이번 대선에는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해보려고 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보여준 유연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길 기대하며 그에게 투표하고자 합니다.
이 후보가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부동산을 조금 다른 이들보다 넉넉하게 가지고 있다고 더 이상 갈라치기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과거 세대들처럼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전두환과 같이 정도를 심각하게 벗어난 인물을 제외하고는
정치인들이 과거 정치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 혹은 특정 정당을 보고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느 후보가 우리 가족에게 더 도움이 되는지 생각할 뿐입니다.
비판적인 댓글이 달리겠지만 기본적으로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중도층들도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p.s.
저는 원래 클리앙에 IT 제품들 정보와 리뷰를 보러 주로 눈팅만 했던 유저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저 하나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여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1.03.01:29
p.s.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의견에 동조하는 혹은 동조하지 않는 댓글들을 보고 제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클리앙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보다 성숙하신 분들이 많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커뮤니티에서 이 정도로 예의를 갖추고 서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지는 많은 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혜택보다 나에게 내 이웃보다 많이 부과되는 세금이 아픈 법이죠.
정치인 가족과 스폰서 등 극소수에게 주어지는 특혜가 국힘 정부의 병폐지만 네 주변에선 보이지 않고 실책과 후퇴하는 정치경제문화 수준은 나만이 아닌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지니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국힘당 정부는 역대적으로 투표 대비 받는 정치 서비스의 수준과 부정적 성과와 비용이 너무 큰 가성비 낮은 상품이라 대안이 될 수 없었어요.
진영논리로만 이해하려 했던 저도 요즘은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각자의 상황이 다 다르니 욕먹을 일은 아니죠
이재명 후보가 잘 할거라 믿고 꼭 투표 부탁드립니다
/Vollago
저는 제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이후보를 지지합니다.
윤모는 분명히 국격을 떨어트리고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려 불확실성과 부정적인 이미지가 끝도없이 퍼져서
제가 보유하고 투자한 자산과 부동산을 반드시 작살낼거라 생각하기에 지지를 하지 않는 겁니다.
이후보는 반대로 시장과 함께 제 재산도 우상향하게 만드시겠지요.
전 제 생각이 딱히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돈이든 무엇이든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 모두를 생각하는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한거죠.
자신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을 위하는 것을 어느 정도로 취하느냐에 따라 공동체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성자, 의인이리 불릴만한 사람에서 부터 적당히 중간 정도 취하는 평범한 사람, 그리고 아주 본인의 이익만 위하는 이기적인 사람까지 스펙트럼을 구성하는 거죠.
이 중에서 공동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평범한 사람을 비난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권장을 해야죠
욕먹어야할 사람은 자기가 100원을 얻기위해 공동체에 1000원의 손실을 꺼리낌없이 입히는 족속들이구요. 친일매국노들 처럼요
누구나 자기이익대로움직이는게 당연하죠...
그런데
수박겉핥기말고 조금은 관심가지고 알아봐야 알게되는 새로움들도 많으니
어찌됫건 다시한번 환영합니다
부동산은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고, 주식에 양도소득세 물린것 그리고 수수료가 20%가 넘는 대리기사, 오토바이 배달 기사들에게 세금을 뜯기 시작한것 등 하위층 서민들에게 까지 악착같이 뜯어가려는 모습에 안그래도 코로나 타격받은 이 시국에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건지 탄식이 나옵니다.
소득과 재산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는건...
국가라는 틀이 유지되기 위한 필수적인 국민의 의무입니다.
더 잘살게됨에 따라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것도 당연한것이고요.
자본의 개가 된 언론과 사회지식인들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나라꼴이 이게 뭡니까??? 진짜... 한심스럽네요.
이젠 어떤 언론도 님비현상을 문제삼지 않죠.
돈에 눈이멀어... 나라의 미래를 팔아... 오늘의 유흥을 즐기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망조가 든게 분명합니다.
저도 같은생각입니다.
국민의힘이 망하면 민주당 독재일 것 같은데
세상은 항상 50:50으 경쟁구도가 생기죠
단지 접접이 어디냐의 차이일 뿐인데
지금은 너무 수준이 낮은 곳에 접점이 위치에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이번 민주당 경선도 70-80년대의 조직표가 등장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조직표로 국민의 민심을 이겨보려고 하다니
이낙연은 역사의 죄인이라고 봅니다.
이번 경선을 거울 삼아서 민주당도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중도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묘하게 본인이 편향적이지 않고 합리적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에서는 저런 중도에 대한 평가가 박합니다.
중도라는 단어 자채도 없겠단 생각이 듭니다.
조세 정의에 대한 공동체의 고민에 1%도 동참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 본인은 중도라며 떠들어 대는 걸 보는 것도 참 곤혹스럽네요.
글에서 누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만 본다고 이미 밝히셨지만... 부동산 문제로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했을 때 그는 부동산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보장도 없거니와 만에 하나 해결한다고 해도 더 좋은 무언가를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너무 당연해서 소중한지 모르지만 없어지는 것은 한 순간이지요.
지난 지선 총선 민주당 지지하다가 등돌린 20%가 대부분 이런 상황이거나 이런 정서에 동조 하시는 분들이죠
저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선은 필패라고 보기 때문에 부동산 세금에 대한 완화 주장을 클리앙에서 계속 주장 해 왔는데 반대 댓글을 상당히 감수 해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재명 후보가 부동산 관련 세금은 대부분 이전 상태로 완화 공약을 내고 있어서 수도권 민심이 상당히 돌아 온것같습니다
이런분들 글이 많이 올라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