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외동딸에 장모님이 옛날에 이혼하셔서 둘이 살다가
저랑 결혼해서 제가 연고도 없는 와이프 살던 지역에 살고있습니다.
외동딸 키우시느라 갑자기 멀리 떨어지면 외로우실까봐
장모님댁 바로 앞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이게 정말 판단 미스였네요..
집 도어락 비밀번호 알려드리니 무슨 본인집 드나들듯이 드나드십니다..
일주일에 적게는 두번.. 많게는 본인집 놔두고 며칠씩 지내다 가시고요..
심지어 전에 다리 다치셨다고 아에 저희집 와서 두달간 사셨어요..
진짜 저도 퇴근하고 집에가면 편하게 쇼파에 누워서 티비보고 하고싶은데
장모님이 거실 쇼파 딱 차지하고 있으니 불편해서 거실 나가지도 않고 거의 방에만 있었구요..
저희집에서 주무실땐 본인은 방문 열어놓고 자야된다고 해서항상 방문 열어놓고 주무시면
진짜 거실에서 소리 아주 작게 해놓고 겨우 티비봅니다..
이게 누구집인지 진짜 분간안될정도..
오늘 드디어 폭발했네요.. 오늘은 일년의 마지막 날이라 회사에서 빨리 끝내줘서..
집에 좀 빨리가서 쉬고싶어서 출발하는데 장모님이랑 와이프 사촌동생들에 사촌동생들 애기들까지..
죄다 출동..
물론 처음이 아닙니다.. 거의 작게는 일주일에 한번.. 많게는 두세번씩
저희집에 오네요.. 제가 몇달전 우리집은 아지트 아니고 난 불편하니까 제발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도
오늘 퇴근할때 집에 다 와있는거 보고 그냥 집에 안들어가고 차에서 4시간을 다 갈때까지 기다렸네요..
(기다린 이유는 정말 불청객처럼 느껴져서 웃기싫은데 집에 들어가면 억지 웃음 지어가며 있어야하니까 차라리
갈때까지 차에서 대기했습니다..)
다 보내고 연락하라고 하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내가 내집놔두고 뭐하는 짓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정말 대판 싸웠네요. 마지막 경고 했습니다. 앞으론 절대 못오게 하고
만약 또 그러면 최소 2시간 거리에 있는곳으로 이사갈건데 오기싫으면 나만 나가겠다고..
어휴.. 진짜 맘같아서는 지금 당장 집을 옮기고 싶습니다..
그냥 이사를 가세요.
네 첨엔 오니까 뭐 간식이라도 사주고 저녁밥이라도 사먹여야되서 하는데
사람이 많으니까 최소 저녁식사 한번 해도 예정에도 없던 10만원 넘는 금액이 훌쩍 지출돼요.
한달에 한번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짓을 매주하니 뭐하는 짓이였나 싶습니다;
반대로 시댁 식구가 그런다고 생각하면 와이프는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제말이 그겁니다. 친정 친척들끼리 모이려면 장모님댁에 모이는게 누가봐도 당연한거 아닌가요
근데 장모님댁 놔두고 왜 우리집에서 이러는지 진짜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제집도 아닌데 가서 있는게 싫더라구요..
혼자 있어도 제집 아니면 불편해서요 ㅠ
장모집에서 모이지 않는 이유는 장모집에서 모이면 호스트(=주로 손님맞이 준비하고 노동해야하는 사람)가 장모가 되니 일단 그것 자체가 부담이죠
집도 치워야하고 음식도 좀 사다놓아야하고 이불도 준비해야하고 사람들이 휩쓸고간거도 치워야하고 등등.. 여튼 그 행위의 조력자가 아닌 주체가 되어야하니 부담이 크죠
그리고 돈은 주로 누가 쓰나요?
만약 아내가 주로 쓴다면 딸 집에서 모이는 이유의 큰 이유중 하나는 딸과 사위의 지갑의 돈이 내 주머니돈보다 쓰기 쉬워서 라는 생각도 듭니다
장모가 끈임없이 마지노선님네 가족의 집에 오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외로워서'
너무너무 외로운거에요
나이 들어 혼자 된다는 것의 외로움은 젊을때의 외로움과는 차원이 달라요 영혼에 사무치는 외로움이랍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딸네 계속 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불쌍하긴 한데.. 자기 외로움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죠
어른은 모름지기 강인해야 합니다 ㅎㅎ
정말 지금까지 참으신게 대단합니다
아내는 절대로 이거 못끊어요 (일단 자기 엄마니깐 맘약한거도 있고 끊을 사람이면 애초에 아내가 알아서 엄마의 방문을 조절시켰을거에요)
근데 이번에 사자후 했으니 아마 장모도 얼마간은 사위 눈치를 좀 볼거에요 근데 이사가지 않으면 결국 도루묵이 된답니다
정말로 이사를 갈 마음이 없으시다면..
집에서 당당하게 있으세요
이 집의 주인이 누구인지 가르쳐주는 것이지요
방구도 끼고 트림도 하고 웃통도 벗고있고 가끔은 문도 열고 볼일보고 해보세요.. ㅎㅎ(다는 아니겠지만 보통 집에서 편히들 그렇게 살지 않나요? ㅎㅎ)
티비소리도 내가 틀고싶은만큼 켜고 봐보세요
막 아무렇게나 있으라기보다는,
원래 내가 내 집에서 하는 자연스러운 행동 그것을 그대로 하며 오는 저항에 맞서 싸우시라는 것입니다
그럼 장모가 그 규칙에 순응하며 방문하거나(그럼 글쓴분이 그나마 편안하게는 있을 수 있겠죠) 아니면 정 적응 못하면 오는 횟수를 줄이거나 하겠죠? ㅎㅎ
네 맞아요.. 장모님댁이 정말 길하나 차이거든요.. 직선거리로 200미터정도 거립니다;;
싸가지가없는거아닐까요 다신안볼생각하고 애기좀할것같네요 장모님한테
네.. 저 오늘 진짜 조금 더 빡쳤으면 집에가서 다 나가시라고 했을수도 있어요..
저도 개인공간을 중히 여기는데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것 같습니다.
전 처가가 편해서 장모님 앞에서 벌러덩 누워있고 그러네요 ㅋ
억지로 편해지실수도 없는 노릇이고 멀어지셔야죠
첨에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장모님댁 가까이 살면 와이프가 자주 가겠거니 했는데..
완전히 반대로 됐습니다..
힘내세요 가족이야기는 꺼내기 진짜 힘들죠
지금 저의 와이프도 시댁에 아이랑 같이 가있지만
아무리 사이가 좋아 도 매일 보는건 힘들죠
다른 사람들 의견 물어보자고 하세요.
여초 클리앙에서만 하면 편향된 의견이라고 할 수 있으니, 두세군데 복수로...
그리고 거기에 딸린 댓글들 보면서 이야기해보시면 조금 더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차에서 4시간 힘드셨을텐데, 위로드립니다.
2차 원인은 장모님이시군요
3차 원인은 너무 호의를 베푸신 님이구요..
힘내십시요. 싸우는게 꼭 나쁜건 아닙니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잘 싸우시면 서로에게 좋답니다.
네 호의를 드리면 선은 지키실줄 알았는데 아닌가봅니다.
장모님 혼자 생활할 능력 안되셔서 그동안 보험료에 통신료, 정수기 렌탈료까지 싹다 제가 제통장 자동이체로
내드렸는데 진짜 호구로 보나봅니다.
후후 이게요
받는사람의 마인드는 딱 이렇게 변한답니다
처음은 '아 미안하고 고맙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쟤가 줄만하니깐 주겠지(여유가 되니깐 주겠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냐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계속 지니고 살면 그거 자체로도 우리 감정이 엄청 소모되거든요 빚지고 살면 부담스럽고 압박감이 들잖아요
그래서 어느순간 마음속에서, 아 다 쟤가 줄만하니깐 주나봐 이렇게 생각하게 된답니다 그럼 받기만해도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잖아요 ㅎㅎㅎ 왜냐면 쟤가 다 지가 줄만한 사정이니깐 주는거고 그러니깐 나는 굳이 이걸 갚을 필요도 없어..라고 생각하기때문이지요
그래서 결국은 호의가 둘리가, 아니 내 권리가 되는 것이지요
제가 보았을때 마지노선님은 참 착하신 분 같은데 장모는 그것을 사위는 순하니깐(=만만하니깐) 당연한 나의 권리로 받아들이고 계신거 같아요
평생 이렇게 살고싶지 않으시다면 결국은 싸워 이기고 선을 긋고 그 선을 넘지 못하게 관리하셔야 할거 같아요
가끔 오는 거라면 반가울 수라도 있지,
수시로 저렇게 온다면 킁...
부디 원하시는 방향으로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배려나 양보 할 수 없는 문제 같네요
속 많이 상하셨을듯 하네요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네요
식구가 아닌 사람이 불편하게끔요
티비도 크게 듣고, 집에서는 팬티바람으로 다니고
쇼파에 누워 잠도 자구요.
내 집인데 주인처럼 행동하셔야죠.
집에 그렇게 자주 누군가가 온다면 너무 힘들거 같아요.. 힘들어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아내분과 대화해보세요.
/Vollago
비슷한 사례로 20년 가까이 살고있습니다.
저는 바로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운명이려니하고 사시는게 속편합니다.
네 웃긴게 전에 말했을때도 한 한달 좀 잠잠하다가 조금씩 다시 방문빈도수를 높이더라구요..
이사가지 않는 이상 답 없어요.
저도 좀 글쓰신님과 같은 마음이었는데
와이프가 늘 미안해 했습니다..
근데 아이가 태어나고 손이 부족해지니
자연스레 해결이되더라구요..
와주심 육아에 좀 쉴수있고 편히 커피한잔도 할수있고..
지금은 편해져서 와주심 감사합니다 합니다..
애는 벌써 7살이고.. 와이프가 전업주부라 딱히 맡길 필요가 없습니다..
애도 유치원 갔다 오면 학원도가고 나름 바빠서요..
특히 나이 드시면 더욱 더 요
아내분께서 말씀드려도
몇일은 잠잠하겠지만
또 오시고 더 오시고
뭔 날이라 오시고 오시고 오시고 안가시고...
암튼 이혼할게 아니라면 본인이 바뀌셔야 해요
그리고 장모님을 이해하셔야 해요
왜 오실까요??
혹시 아이가 있으신가요??
아이가 있으시다면 장모님은
구세주거나 .. 아님 덜 오실꺼에요
결혼은 많은걸 이해하고 내려놓고 살아야
한다는걸 매일 매순간 배우며 살아가는것 같아요ㅠㅠ
내집 놔두고 밖에서 화나지만 참고 기다리신게 참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적당히라는 걸 모르시네요 참..
분명히 싫다고 얘기했는 데도 다시 그랬다는게 더 참기 힘드셨을 듯
고민 후 힘들게 얘기 하셨을 텐데 말이죠
님께서 싫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셨는데 그런 일이 반복된다니
저라면 이렇게 해볼 것 같습니다.
1. 부모님께 현관 비번 알려드리고 아무 때나 방문해달라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게 아내분 입장에서 얼마나 불편하고 숨막히는 일인지 굳이 당해봐야 아시려나요?
2. 처가댁 가족들이 선약 없이 방문할 때마다 혼자 호텔에 체크인해서 편하게 하루 쉰다.
내 집에서 내가 편히 못쉰다면 그게 집인가요?
3. 이사를 심각하게 고려한다.
이사 후엔 절대로 현관 비번을 알려드리지 않기로 약속한다.
아무쪼록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그간 참으셔서 다들 괜찮은줄 아셨겠죠... 시그널을 주셨어야죠.
천천히 연착륙할 방법을 찾으심이...
위로의 말 드립니다 ㅜㅜㅜ
시어머니랑 같이 살면서 본인이 어려운 걸 알아야 고칠 것 같네요.
제가있을때 연락없이 온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얘기잘해서 좋은쪽으로 풀어가세요 ㅜ
아내분보고 맘카페에 올려보라고 해보세요. 여자들도 뭐라고 할걸요?
아내분: 친정어머니 하루종일 애 봐주시다가 저녁드시고 가는것으로 난리친다. 일년에 한두번 사촌들 오는것 때문에 가출도 했어요…
이렇게 올릴것 같아요
평소에 팬티바람으로 생활합니다..
안옵니다..
외롭다고 딸내집에 사위에게 배려없이 막 드나드는건 많이 눈치가 없는거죠. 다른곳으로 이사 가시고, 비번은 절대 알려주지 마세요.
그런 거 생각 안 하시면 멀리 이사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 드네요.
사람과의 관계는 반드시 적당한 거리가 필요 합니다.
솔직히 이런거 보면 이해가 잘 안가요. 처가가 아니고 시모가 왔다면 가만히있었을지~
가정사에 위로밖에 해드릴게 없네요.
대체 우리나라 결혼생활은 왜이런걸까요
장모님 한달 오시면
시어머니 한달 오시라고 하면 깔끔해질거 같습니다.
편해집니다.
100번 잘하다가 1번 못하면 저런 싸가지 없는 놈
100번 못하다가 1번 잘하면 그래도 애가 나쁜애는 아니야
불변입니다.
배려는 내가 불편하지 않은 수준까지만 해주는게 배려죠. 그 이상은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처가식구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건 아니니..)
내가 편하고 그걸로 불편하면 본인집으로 가시면 되는거죠..(tv도 소리 맘껏 켜세요 불편하면 집에가시겠죠 ㅎㅎ)
저도 결혼한지..5년 좀 지났지만 장인 장모님이 집에 오셔서 불편한적은 없었습니다 (사실 너무 편해서 자주자주 오셨으면 좋겠네요)
저건 지속적으로 싫다고 하시고
못오게 하세요
안되면 이사가세요
행동으로 보여줘야 알겠네요
50대 가장입니다 ^^
저는 오히려 반대 상황이라 이해가 힘들어 와이프와 이야기 해보았는데
1.기존 일하시는 수입으로 생활을 하게 해야 된다 이야기 하네요.
2.힘들게 투잡을 하시니 와이프는 와이프데로 일종의 보상 심리로 외로움을 처가 식구와 나누는 걸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아이를 케어 해준다면 장모님은 나름 이정도는 해도 돼지 않을까 생각 할수도 있는듯 합니다( 여기서 생기는 문제는 와이프는 과연 무엇을 하는가 입니다 )
3.이사간다고 해결이 될 문제는 아니라고 하네요 결국 장모님과 떨어져도 다른 문제(와이프와의 문제)가 해결 된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4.결국은 와이프와 문제가 최우선 으로 해결 돼어야 할듯 하다고 하는 군요....ㅠㅠ
애도 추가??
장모가 너무 딸집에 수시로 가서 (몇달 있을때도 많았음)
결국 딸 부부 이혼했어요
일주일에 5~6일정도..출퇴근이 아니라 그냥 계십니다
저희한테 고마운 일이라 방하나 내어 드렸고 저희집은 애기 깨있을땐 tv를 안보기에 심심하실까봐 방에 tv도 좋은걸로 사드렸습니다
와이프나 장모님께서는 저보고 안불편하냐고 물어보긴하는데 전 아기하고 와이프가 맘편한게 최우선이고 제 퇴근시간이 그렇게 빠른편이 아니어서 집에와서 밥먹고 아기랑 놀아주다가 자니 크게 신경안씁니다
그리고 처음 한두달이야 신경쓰이지만 기간이 몇년되다보니 그냥 저희 엄마 있을때처럼 행동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것 같네요
피곤하면 그냥 장모님 계셔도 쇼파에 누워있고 제가 하고깊은거 다 합니다 급하면 속옷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이런 제 행동을 나무라셨다면 트러블이 생겼을수도 있을것 같은데 크게 신경 안쓰셔서 별 문젠 없네요
댓글만 봐도 사바사이니 장모님을 편하게 여기라는 건 답이 될 수 없구요, 일단 원글님은 불편한 거잖아요. 부인 분과 진지하게 얘기해 보세요. 이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테고, 부인이 장모댁에 가서 챙기는걸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아보세요.
근데.. 저 같아도 이사생각 할꺼 같습니다..
전 집에선 항상 언더웨어 바람...
이를테면 장모님께서 하루 오시면 하루는 배우자분께서 가기
그럼 하루는 본인이 프리해지죠!
장모님도 장모님인데, 부인이 더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랑이 퇴근해서 집에 사람들이 왁자지껄해서 들어가기 싫다고 얘기하는데도, 밖에 차에서 4시간을 있게 하다니요.
사람들 얼른 내보내고 집에 들어오라고 해서 부부 둘이서 대화를 하든, 싸우든 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4시간씩이나 밖에 있게 한다는 것은…. 별신경 안쓴다는 걸로 보이네요.
이사가셔야 해결될껀데
문제는 이사가시면
한 보름씩 와계실꺼예요……
아내분이 문제네요.
이런경우 보통 그렇게 대응하면…
그거랑 이거랑 같아?
우리엄마는 나 혼자밖에 없는데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있어?
이 반응으로 돌아옵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