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프로게이머 시절 인생의 깨달음을 하나 얻은 게 있다.
우리 팀 투탑이던 염보성, 이재호 선수와 함께 생활하며
다른 팀 에이스들과도 종종 연습하다 보니
그들과 '비슷한 레벨'인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연히 그들과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었지만
같은 급이라고 애써 믿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은퇴한 후에야 패기만 넘치던 10대 시절의
흑역사를 깨닫고는 크게 후회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로 나는 살면서 누구와 어울리든, 어떤 직책을 맡든
'자기 객관화'를 못 하면 언제든 그때로 돌아갈 거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2년 전, 정치권에 와보니 10대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보였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진중권 씨다.
그는 빈곤한 내면을 채우며 성장하려 노력하기보다는
잘나가는 셀럽들만 저격하며 스스로를 그 반열에 올리고는 거기에 만족하는듯했다.
정작 그 대상이 관심도 보이지 않으면 거기에
열등감을 느끼는지 더 심하게 물고 뜯었다.
문제는 이걸 '언론'이 띄워주고 포털까지
뒤덮으면서 단순 개인의 차원을 뛰어넘었다.
그때부터 나는 '무관심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2년간 참고 이런저런 준비들을 해왔다.
그러다 최근 나에게 발끈해 '개나 소나'라고 조롱하려다 제발에 걸려 넘어지며,
지난 수년간 본인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든 거다.
뒤늦게 아차 싶었는지 이후로는 별다른 반응을
안 보이고 있지만 지금쯤 속은 꽤나 쓰릴 거다.
나는 애초부터 남을 깎아내리며 자존감을 채워온 게 아니기에
남들이 굳이 뭐라고 조롱하든 크게 신경 쓰는 타입이 아니다.
너무나 초라해진 그의 모습을 통해 시민들이
자기 객관화의 중요성을 느끼길 바라는 입장이다.
결국 지금 나는 진중권 개인을 상대로 몸값을 키운다거나
단순히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려는 게 전혀 아니다.
자기 객관화를 못 하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나락 갈 수 있다는 교훈과,
그런 사람을 필요에 의해 과도하게 띄워주던 언론과 포털의 구조,
그게 부러웠는지 좋다고 뛰어든 몇몇 사람들의 민낯을 박제시키려는 거다.
그의 말처럼 고작 '개나 소'에 불과한 애송이에게
탈탈 털리면서도 제대로 대응조차 못 하는 그의 기분이 어떨까.
이미 그의 도발과 대응 방식마저도 뻔히 읽힌 상황이기에
내 눈에는 그저 '유명한 퇴물 악플러'로 보일 뿐이다.
그가 어떻게 대응하든 나는 '그의 수준'에 맞게
대응해줄 예정이고 모든 준비는 다 마친 상태다.
이제는 본인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남들을 신나게 깎아내리며
심지어 자신을 도와준 친구 뒤통수까지 마음껏 후려갈긴 그가 퇴장할 시간이다.
물론 겉으로는 끝까지 쿨한 척 티 안 내려 애쓰겠지만
그 정도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 정도로 양해해 줄 수 있다.
아니면 관종 애송이의 망상 따위 취급하며
끝까지 무시하고 정신승리할지도 모르겠다.
여태까지 늘 그래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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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온갖 반칙을 저지르는데 혼자 페어 플레이한다고 멋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상대 수준에 맞춰 대응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성향이 다를지라도 저에게 친절한 사람에겐 저도 한없이 친절하게 대합니다. '개나소나' 타령하던 진중권 씨에게 주위 청년들이 할 말이 많은듯합니다. 퇴물 악플러 진중권 씨는 그들에게 맡기고 저는 이제 부친 땅투기 논란 윤희숙 씨에게 집중해보려합니다.
인간이 아니에요. 진짜.
측은지심이라는 것도 없는지.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네요. 비호감이긴 했지만 이런 쓰레기일줄은..
그거 한번 당하고 나니 기자가 하이에나로 보이더군요.
잘나가는 셀럽들만 저격하며 스스로를 그 반열에 올리고는 거기에 만족하는듯했다."
ㅋㅋㅋㅋ
궤변.. 그리고 정신승리...
글 보고 저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이제부턴 척척이 얘기는 더이상 입벆으로 안 내뱉는걸로...yo!
그냥 부고도 안들렸으면 합니다
"이제는 본인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남들을 신나게 깎아내리며
심지어 자신을 도와준 친구 뒤통수까지 마음껏 후려갈긴 그가 퇴장할 시간이다"
그가 조국을 잔인하게 비판하던 순간, 제겐 이미 피에 굶주린 짐승처럼 보였습니다.
살다보면 양심이나 신념 보다는 입에 거미줄 치지 않는것이 중요하지요.
유학간 애들이 있거나 등등으로 돈이 필요하게 되면 벌어야하고 본인도 먹고 살아야하고 ...
이러면 신념이나 이념은 개나줘라가 됩니다.
어디서 불러주고 수고 했다고 돈푼 집어주면 돈줄이구나 싶어 달라붙어 고맙다고 이빨좀 까고 돈받는거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정신승리 할것으로 봅니다
어느 이슈든 한마디 던져야 한다는 의무감까지 발동..
그 결과 현재의 참사입니다
송아나 이후로는 그냥 유명한 악플러일 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중권은 변하지 않을 것이나...
저에게도 진중권같은 구석이 없지 않다는 걸 깨닫고 부끄러워하게 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빈곤한 내면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막 욕하고. 언론과 포탈은 쟤가 무슨 대단한 놈인듯 메인화면에 하루종일 걸어놓고.. 정말 역겹습니다.
'자기 객관화'를 못 하면 언제든 그때로 돌아갈 거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캬~정말 훌륭한 가치관으로 자신에게 엄격히 대하며 정진하시는 모습..존경스럽습니다
관종악플러는 나름의 방법으로 차근차근 대응해주시기 바랍니다~
매운맛 열린당
매운맛 이재명 등등에 요즘 사람들이 정말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매콤한맛 나는 황희두님 활동 앞으로 기대합니다.
백색소음 이라고..
책상 앞에 앉아서
진씨가 페이스북에 배설해 놓은 것을 긁어다가 기사라고 쓰고
포털싸이트는 대문에 오랜 시간 띄워 주는 구조였죠.
보수 언론사 기자들은 이제 보수 친윤 스피커가 된 진씨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주니 더 신나서 기사를 써 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 보니 속이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