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인구가 60만 근처입니다. (60만 찍고 조금씩 감소 중.. 그래도 서울시 25개구 중 두 번째)
말 그대로 20만호 짓는다고 치면 못해도 50만 정도 인구가 더 늘나겠죠. (가구 당 세대원을 2.5명 정도로 잡으면)
이래버리면 강서구는 100만 인구의 거대도시가 되버려서 분구가 필연적인 상황이 될겁니다.
1. 교통은 어떻게 되는가?
지금도 마곡지구 때문에 출퇴근 정체도 심해지고 있고 올림픽도로는 김포 -> 서울 진입으로, 남부순환로는 부천/김포 -> 서울 진입으로 러시아워 때의 정체가 장난이 아닌데다 검단신도시까지 입주되면 수도권 서쪽에서 인서울 교통난이 더 심해지는 기정사실인데요...
여기에 감서구만한 인구가 더 들어오면? 진짜 이러다 다 죽어 소리밖에 안 나오겠죠.
전철의 경우도 사실상 확정된 대장홍대선이 있고 강북횡단선이 추진중이긴 한데... 사실상 인구 50만짜리 도시가 난데없이 생겨나는거고 원래 김포와 강서쪽에서 기대했던 GTX-D는 김포공항이 아닌 부천종합운동장으로 가버려서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가 되죠.
2. 분구문제
강서구 인구 100만이면 분구는 필연인데 강서구 정중앙에 마곡지구가 있어서 여기를 누가 가져가느냐는 결론이 안 날겁니다. (마곡지구도 반으로 쪼개면 되지 않냐고 할 수 있는데 직장이 몰려있는 구역은 마곡중앙로 기준 동쪽에 몰빵이기 때문에 쪼갤 경우 한 쪽은 주거지만 갖고 한 쪽은 업무지구만 갖개 되서 어차피 전쟁날 건 매한가지.. 기왕이면 거주 인구 없이 세금 따박따박 걷히는 업무지구 몰빵인 지역 갖는 게 월등히 좋죠.)
3. 공항문제
인천공항 기준 영종도 북쪽은 북한 인접지라 항로를 쓸 수가 없고 현재 확장중인 인천공항도 국내선 안 받는 전제로 확장중인데 여기서 국내선 쑤셔박으면...ㄷㄷㄷ (김포공항의 경우 인천 생기기 전에도 국내선 비중이 월등히 높았던 공항입니다.)
김포의 경우 김포-제주만 연 10만 발착정도 할겁니다. 인천공항에 다니는 모든 국제선 중에 단일노선으로 저정도 발착횟수 찍는 노선이 아예 없습니다. 김포-제주는 세상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이니까요.. -_-;;
참고로 인천공항 연간 총 발착횟수가 40만 정도인데 김포-제주 단독만 10만 정도 나오니 인천이 감당하는 트래픽의 1/5정도를 인천-제주 단독으로 집어넣자는 말도 되죠.
사실상 김포공항의 트래픽은 김포-제주 전용이라 할 정도로 번잡한 트래픽만 열나게 처리하는데 이 문제를 염두하지 않은 공항에 이걸 끼워넣겠다면..
4. KAC 망하는 소리 들립니다.
KAC(공항공사) 3대 밥벌이가 김포 제주 김해인데 이중에서 김포를 날리면? 할말하않...
지켜보죠. KAC부터 항공사, 제주도민까지 모두 들고 일어날겁닝다. 집 짓겠다고 항공 인프라를 날리는것만큼 어처구니없는 행동도 없으니까요.
김포 + 인천 합치면 관제가 가능한 양이 되련지 ㄷ ㄷ
제발 부동산 정책은 좀 신중하게 접근하셨으면...
김포공항에 김포공항역 하나 있으니 전철 문제도 해결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서울시 평균 역간거리는 1km 정도인데 김포공항읋 직사각형으로 치환하자면 대충 가로 세로 5~6km 정도 될겁니다.. -_-;;;
마곡지구가 얼추 가로세로 3km 정도인데 전철역 5개를 쑤셔놨죠. 김포공항 날리고 집 짓는다면 못해도 전철역만 6~7개 이상은 박아야 할겁니다.
별개로 김공에서 처리하는걸 인천에서 못받아낼텐데 말이죠
김포공항 국제선이래봤자 대만 중국 일본이고 아침 첫 비행기가 7시 40분 전후부터 있을겁니다. (출국장 오픈이 6:40부텁니다 ㅋㅋ)
출발 한시간 전에만 공항 도착해도 되죠. 발권카운터도 한가한 편이고...
반면 인천에서 동시간대 비행기 타려면 못해도 공항에 6시 정돈 도착해야하니 거주지가 영종도나 송도가 아닌 이상 거의 모든 대한민국에서 국제선 아침뱅기 타려면 김포가 무조건 유리합니다.
지금이야 김공행 노선이 노원역까지 와서 한층 나아졌지만 20년 초반만 해도 전혀 아니였거든요
물론 지하철로 잡아보면 6시반까지 어떻게 갈수는 있는데 2환승은 짐들고는 못하겠더라고요
새벽이면 이제 시내에서도 막힐일은 없으니 시간표대로 도착하고요
문제 하나의 해결로 문제 여럿이 발생하는
결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부동산에 미친 자들 속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선 소화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 사이에 국내선 발착을 끼워넣자는건 ㅎㅎㅎ...
솔직히 논란의 오송역을 만든 사람들보다 더 멍청한 수준일걸요.
목표없이 접근하면 결과가 저렇죠.
그리고 대체공항은 또 몇십조를 쏟아부어서 새로 만들어야하는데...
계양+대장 합친게 김포공항부지보다 약간 작은데 여기가 3.7만세대에요.
주택용지 비율 늘린다고해도 저는 6~8만호가 한계라고 생각되서, 저 발언의 출처가 궁금하네요
말씀하신 내용 모두 공감합니다.
특히 교통은 답이 없습니다. 기존 도로가 포화라 새로운 도로를 만들어야하는데 말입니다.
활주로 있던 곳에 지금까지 역은 필요 없었지만, 주거지가 되면 역도 새로 만들고 원래 공항 가려고 휘어진 노선에 추가역으로 더 경쟁력 악화되고 돈은 돈대로 낭비합니다.
/Vollago
현실성 있지요
지금 거의 놀다시피하는 성남비행장을 정상화시키면서 시간을 벌고 송산같은 유휴지에 공항을 신설하면 국내선 수요는 커버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그동안의 시간동안 교통대책을 방비하는게 아주 불가능한건 아니죠.
김포공항을 이전시키는게 부동산에 미친소리인게 아니라
기본주택 정책을 성공시킬 부지를 확보하는게 중요하기에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위성도시에 신도시를 짓는것과 서울에 짓는것과는 효과가 크게 다르죠. 서울집값을 잡으려면 서울에 기본주택을 지어야 합니다.
기본주택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주택임대료가 하락하게 되고 이는 곧 주택을 이용한 투자든 투기든 가치가 하락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항상 우상향으로만 기대하는 심리에 큰 모멘텀이 되는거죠.
항공소음에 의한 지역 여론이 과연 호의적일까요? (김포공항은 일제시대부터 군비행장이었고 주거지보다 공항이 먼저 생겼습니다)
성남 서울공항 지금도 이전요구가 많은데 거기다 김포 물량을 다 쏟는다구요?
아마 지역주민 + 판교 기업들 길 위에 다 드러누울겁니다. 현재도 소음 문제가 얼마나 심한데...
성남은 소음+연계교통 문제+국빈전용 및 군공항이라는 특수성,
송산은 교통+거리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곳인데
그게 현 상황 대체가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좋은데, 그게 다른 문제를 만들면서 해결하는 건 해결이 아니죠.
슈퍼마리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아이디어 라는 건 복수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이라구요.
항공소음은 기존에 김포공항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당연한건가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란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특히나 송산같은 곳은 북쪽으로는 산업단지,
남쪽으로는 펜션이나 공원정도만 있죠.
성남비행장도 기존에 이미 공항입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반발이란게 아에 없지는 않을 것이란 점엔 동의합니다.
성남 서울공항을 계속해서 쓰자는게 아닙니다.
송산에 공항을 짓는동안 시간을 벌자는 거죠.
송산은 현재 건설중인 신안산선에서 한정거장만 연장하면 지하철은 닿고,
경부고속도로에서 봉담송산고속도로로 접근하면 차량으로도 접근이 어렵진 않습니다.
혹시 파주 송산을 생각하신거라면 제가 부연드립니다.
화성시 송산입니다.
늦게 봐서 이제야 댓글 답니다.
송산이 파주에도 있군요? 제가 생각한 건 화성 송산이 맞습니다만...
신안산선이나 서해선이 연결된다고 해도 너무 먼 곳이라는 제 의견은 다르지 않습니다.
직선 거리로 잘 쳐줘도 현재의 인천공항 급이죠.
게다가 송산으로 연결되는 신안산선/서해선 모두 서울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현재의 김포공항만 못합니다.
많은 공항들이 최대한의 도심 접근성을 챙기려는 와중에,
(심지어 김포는 그 입지 상 접근성을 무기로 한 비즈니스 셔틀 노선 수요도 높은 곳입니다.)
굳이 자기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방식으로 새 공항을 지을 이유가 없지요.
그럴 거면 굳이 공항을 A부터 다시 짓느니, 차라리 인천을 어떻게든 더 크게 키우는 게 맞구요.
무엇보다, 서울 도심에서 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이 1~2시간을 넘어갈 정도면
제주도 노선 외에는 다른 국내 노선들까지도 경쟁력이 현격히 떨어질 겁니다.
(일반적으로 대중교통에서, 4시간의 벽이라는 개념을 통해 고속열차를 넘어서는 비행기의 경쟁력을 논합니다.)
제주도 노선마저도, 소요시간이 길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현재만큼의 수요를 다 챙길 수 있을 지 의문스럽구요. 아마 제주도민들의 반발도 거셀 겁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제주도 노선의 비중이 크다해도, 국내노선 전용공항의 존재 의미가 옅어지겠지요.
거리가 어느 정도 있다지만, 애매한 존재감의 청주공항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충청남도에 거의 근접해있는 송산지역에 공항을 짓는 것에 대한 예산낭비 논쟁도 거셀 겁니다.
공항을 새로 짓는다는 건 엄청난 돈이 드는 문제고,
한국엔 이미 지역공항 실패사례로 인한 반감이나 논쟁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 나라에서 공항을 새로 짓는다는 말은,
아무리 잠재수요가 높은 수도권이라도 쉽게 정치적으로 타결시키기 어려운 말이 아닐까요?
그리고 성남은 시간을 버는 용이라고 해도,
새 공항을 짓는 것만큼 긴 시간을 요하는 상황의 대체공항이라는 말을
과연 어떤 지역주민이 믿어줄 지 의문입니다.
삽도 못 뜬 채 길게 늘어져가는 동남권 신공항 사례를 들어가며 반대할 모습들이 눈에 선해서,
과연 지역민의 합의를 쉽게 얻을 수 있을 지는...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지지를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공약이나 정책 계획은 비판하거나, 문제제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재 KAC의 흑자를 담당하는 축 하나를 날린다는 소릴 너무 쉽게 하는구나 싶었거든요.
인공의 항로 문제는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렇구나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