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향자지만 여전히 이준석 개인은 지지한다. 이제 평생 국힘 찍을 일 없겠지만, 전향자의 시점에서 쓴 글로 봐주면 좋겠다.
나는 이준석이 외쳤던 능력주의를 바탕으로한 공정, 그 이상을 지지했었고 지금도 그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능력주의에서 비롯된 엘리트집단이 어떻게 됐는지는 오히려 윤석열을 비롯한 전현직 검사집단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검찰개혁과 공수처? 문재인 정권의 권력연장 수단이라고 생각했던 2030들 많을거다. 하지만 일개 100석 야당의 후보인데도 불구하고 그 카르텔의 위력을 보여주는데 과연 대통령이 되고 여당이 되면 어떨까?
언론중재법 또한 여당의 언론통제 시도라고 믿었던 2030들 또한 많았을거다. 하지만 이제 역으로 조중동과 악성 틀튜버들의 칼을 맞아보니 어떤가? 진짜로 여론통제를 하며 저열하고 천박하게 뒷통수 칼 꽂을 생각하는 곳이 어디인가? 이게 정말 공정한 언론의 모습인가?
정치를 얕게 알았고 오래알지 못하고 순진했단 걸 인정한다. 이준석은 나에게 정치 아이돌이었고 지난 10년간 보수에 드리운 암운을 걷어낼 개혁의 선봉장이라 생각했다. 민주당에서는 공정과 정의를 찾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역으로 저런 이상론으로는 현실은 커녕 자기가 대표로 있는 당조차 개혁하지 못한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고, 결국 진정한 개혁과 올바름은 좀 더 실천적일 필요가 있다. 그게 바로 민주당이 고집해온 방식이라 생각한다. 난 이제는 그 담론에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준석이 정부에 쓴소리를 할때도 앞에 붙였던 말이 '선의를 의심하지는 않는다'였다. 정부와 여당의 정책이 5년간 마냥 성공적이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할 부분이 있고, 방법론은 몰라도 그 지향점조차 악의적이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지난 반년간 국힘에 있으면서 느낀건 끝도 없는 추잡함과 가벼움이다. 오로지 지역 토호들의 자리보존 욕구과 당권을 가진 중앙당의 공천팔이 욕심 밖에 볼 수 없었다. 보수당의 이념도, 그들이 주장한 공정과 상식 어느 것도 볼 수가 없었다.
난 여전히 이준석의 이상을 존중하고 이준석 개인을 지지하지만, 이제는 이준석이 순진했단 걸 인정한다. 저 당은 개혁할 수도, 바뀔 수도 없는 당이다. 이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면, 적어도 국힘과는 제대로 갈 수 없다.
그래서 부동표가 아니라 이재명으로 왔다. 적어도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이야기하고, 잘못된 걸 바꾸겠다는 확실한 신념을 보여줬으니까. 문재인 심판만으로 권력을 잡겠다는 놈들이 얼마나 추악한지 느껴보고 왔으니까. 이재명 개인이 완벽한 사람이라 하진 않겠다. 하지만 적어도 다음 대선에서 가장 최선의 후보는 이재명이다.
이걸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6개월 있으면서 처절히 깨달았단 것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https://m.dcinside.com/board/leejaemyung/265994
20대 친구들 생각도 잘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야 하는데 아직 제가 부족한가 봅니다.
"이준석이 외쳤던 능력주의를 바탕으로한 공정"
능력주의, 공정 안외치는 사람이 어딨어요. 심지어 윤석열이도 외치는데요.
실천이 중요한데 안좋은 의혹들만 무성하고 이준석이가 뭐 하나 한 게 있나요.
"들어보자"고 의원들한테 문자돌렸습니다
좀 더 노력해주세요
이준석 지지는 도통 모르겠어요… 물론 윤석열 지지보다야 낫습니다만..
/Vollago
진짜 이준석의 순수함을 믿는 것인지...
그래도 다행입니다. 이런 분들 응원합니다.
민주당도 답답할때가 있지만 그래도 쟈들보다는 부끄러운줄은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한번 배신이 어렵지 두번째부턴 그냥 쉽게합니다.
기회주의와 능력주의 구분은 좀 더 해보셔야 할 거 같네요.
아직 세상경험이 더 필요한 젊은이겠군요.
ㅎㅎ 화이팅 이랄 밖에
그 당의 전력을 보면 지금도 늘 하던대로 하는 중일 뿐입니다.
영악한 이준석은 그런 것들을 알고도 그 당에 몸 담은거죠. 자기가 당대표 되면 그걸 써먹을 수 있을 줄 알았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똥은 못먹겠다며 전향해서 닦은 휴지는 빨고있는 모양이...-ㅇ-;;;
이준석이야말로 아버지 인맥발로
일어난 사람 아니던가요.
첫 타이틀이 박근혜 키즈였는데 말이죠.
본인은 황금사다리 타놓고
남의 사다리 비판하던 사람이죠.
그리고 윤희숙 사퇴할때 눈물 흘리던데
이준석의 이상?공정?이라 이해가 안되네요.
가득권 세력에 대한 젊은 도전자같이 느껴졌겠죠
국힘당 지지자들이 쓴 글중 제일 설득력 있네요
그런 경험이 하나둘 쌓이면 점점 나은 선택을 하게 되는거죠, 영원히 안바뀌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요
전 20대에 훨씬 더 멍청했었거든요.
오히려 지금껏의 자기 생각이 틀렸음을 반성하고
더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준석의 본 모습을 민주당의 2030들이 밝혀내야죠
언제까지 저 당이 추락함으로 반사이익을 가져가는건 바보같은 겁니다
지금 20대들은 유능한 리더를 원합니다
그래서 이재명에 열광하는 겁니다 이준석이 부르짖던 능력주의로 보면 윤석열은 무능 이재명은 유능이거든요
대선에서 전향자를 조롱하고 배척하는건
의도와 상관없이 100% 윤두환에게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