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므살 초중반쯤 되니 부모님이 결혼하라는 이야기를 시작하셨더랬죠.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꾸준히 엄빠말을 잘 안듣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결혼 이야기도 한귀로 듣고 스무스 하게 한귀로 흘렸습니다.
공부 할 것도 많고 친구들 만나서 놀기 바쁜데 결혼이라뇨.
뭐... 당연히 돈도 없고요.
전 혼자 살겠거니 늘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살다보니 어찌저찌하다 짝을 만나 결혼을 하였네요.
결혼 해보고나서 1년쯤 지났는데 왜 결혼하라고 노래를 부르셨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결혼으로 행복하셨고 자식을 낳아서 행복했기 때문에 저한테 결혼을 권하셨던 거더라고요.
그런데 이걸 말하는 방법에 중간과정이 많이 생략되어 있었습니다.
엄빠 왈 : (결혼하면 든든한 내 편도 생기고 많은 일들이 있지만 같이 헤쳐나가면서 성장하는 부분도 많고 아이가 주는 행복도 너무너무 크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데 체력이 필요하니 빨리 하는게 여러모로 이득이다. 그러니까)
"얼른 결혼해라."
이런 느낌?
설명을 해주셨을 수도 있는데 편리한 제 귀는 당연히 뇌를 거치지 않고 한귀로 흘렸겠죠...
지금은 부모님의 결혼 독촉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본인들이 해보니 좋더라. 그러니 우리 아들도 좋았으면 하는 마음이란걸요.
인터넷에 결혼에 대한 이런 저런 글들이 많지만 보통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글을 잘 쓰지 않기도 하고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임팩트도 없기 때문에 안좋은 일 일어난 것들만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평범하게 잘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지 싶어요.
결혼 생각보다 할만하고 추천할만 하더라고요.
아이는 아직 없지만 기대됩니다.
부모님이 저한테 주시는 사랑이 본인들에게 행복이라 하셨는데 저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이제는 결혼 추천파 입니다.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이렇게 젊은 청춘을 고생하며 다 보내고....너는 꿀 빨고 있는 모습을 더 이상 못보겠구나. 그러니까 ) 얼른 결혼해라~.
솔까말 저는 태어날 애 행복하라고는 이런 거창한 일엔 별로 관심 없고... 내가 좀 더 행복해 보려고의 느낌이 더 큽니다.
내가 태어나서 부모님이 불행했다면 나를 이렇게 사랑해줄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 대충 견적 나오지요 ㅎㅎ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
근데 제가 저 설명에 동의하는 것, 아이가 주는 절대적인 제 개인의 행복과는 별개로... 권하지는 않아요....
저는 남한테는 이야기 하진 않지만 가족인 형한테는 권합니다 ㅋㅋ
딸들에게 꼭 결혼하라고 합니다. 둘 다 결혼은 한다고 해요. 언제 할지 멀긴 하지만요.ㅎ
딸들이 엄빠의 결혼생활이 행복해보였나 봅니다. ㅎㅎㅎ
20살때 하고 군대 갔으면 더 좋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추천이요
제 친구들중 최고 존엄은 돈 많은 사람도 아니고 애 일찍 키운 사람이더라고요 ㅎㅎ
끼야~~~
ㅎㅎㅎ 존중합니다!
다들 출산율 걱정하면서 "니들은 절대.." 이러는것보다, 유부들이 이런 글 많이 올려주는게 훨씬 도움되죠.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이걸 몰랐었죠 ㅋㅋㅋㅋㅋ 전 벌써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는데 ㅠㅠ
아이는 좀 다른 얘기구요. ㅎㅎㅎ
잘 맞는 사람이라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ㅎㅎ
그러면 더 행복 할 것 같아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저한테 조언을 한 사람이 저희 부모님이라는건 인지하시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거죠?
가진거 없지만 돈보다는 체력 때문에 애를 더 못 낳겠어요.
20대의 미칠듯한 체력은 육아를 위해서 였다는 이야기가 농담이 아니더라고요 ㅋㅋㅋ
제가 더 감사합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원효대사 해골물을 드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사회가 될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그랬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츄라이 해보려 합니다 ㅋㅋㅋ
근데, 저는 결혼해서 좋았어요. 제가 원래 약간 우울하고 냉소적인 성향이 있었는데, 그게 집사람하고 같이 살면서 많이 없어졌어요.
좋네요 ㅎㅎㅎ
저도 19년 뒤에도 결혼해서 좋았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ㅎㅎ
그냥 차라리 혼자였으면 어땠을까하는 회의감도 들게하는게 인생인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자신이 얼마나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고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살것인지 때때로 확인하고 점검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자신에게도 행복을 주세요. 결혼해서 가장이 되면 나자신에 대해서 점점 소홀해지기 쉽상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내가 엄청 불행한데 다른 가족들이 행복하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가정의 행복을 위해 저도 저를 잘 챙겨줘야하는것 같더라고요 :)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릴적에 아이가 날 사랑해주는 그 사랑이 무척 감동적이다 라는 이야기를 선배들이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는것도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ㅎㅎ
넘나 좋은 결혼!!! \(ㅇㅁㅇ)/
소소하게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은 딱히 기록을 남기지 않지만 어려운 결혼을 해서 잘 안되는 사람은 기록을 남기는거죠.
그러니까요.
안좋은 것들이 인터넷에 넘쳐나지만 실상은 행복한 사람이 훨씬 많다 생각합니다.
어렸을땐 진짜 죽어라고 말 안들었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점점 잘 듣게 되더라고요.
다 이유가 있는 말들이였어요 ㅋㅋㅋ
그 부분이 약점인데 어렵네요 ㅎㅎ
생길 일도 없고.
생기실겁니다 ㅎㅎ
저같은 오징어 꼴뚜기도 결혼했는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