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일을 하다가 손으로 책상을 내리쳤습니다. 함께 있던 와이프, 후배들이 깜짝 놀랍니다. 주변 상황이 짜증이 났습니다. 짜증이 꼭 종양 덩어리처럼 뭉쳐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2. 며칠 있으면 48세가 됩니다. 제 인생을 돌이켜보건대 내가 무엇을 이루었을까, 나는 근 오십 살이 다 되어가도록 뭘 했을까, 이런 생각이 요즘 떠나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늘어나는 것은 핑계와 변명이요, 줄어드는 것은 의욕 같습니다. 논문을 써야겠다, 는 생각이 들면 바로바로 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써야겠다는 생각만이 그냥 잔향처럼 맴돌 뿐 뭔가 핑계를 대고, 변명을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3. 소설 쓰겠다며 국문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엄한 글이나 쓰고 있습니다. 연구계획서 몇 번 써서, 운이 좋아 연구재단 사업 몇 개 따왔는데 그게 제 본업이 되어버렸습니다. 덕분에 결혼도하고, 잘 살고 있는데, 정작 저의 정체성은 희미해져서 내가 뭘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자주 들게 됩니다.
4. 어느 날은 앉아 있는데 뭔가 서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도 교수님을 포함해서 주변 교수님들이 갱년기니 등산이라도 하는 게 어떠냐고 하시는데 그때마다 군대에 있을 때 산은 지겹게 타서 안 하렵니다, 이렇게 넘어가곤 했습니다. 정말 등산이라도 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5. 원래는 불교신자인데, 성당이라도 다녀볼까 진심으로 고민 중입니다.
6. 컴퓨터를 조립하고, 디아블로를 하고 이러면 좀 괜찮아지려나 싶었는데 이젠 그런 것들도 의미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좋은 컴퓨터 가지고 있고, 게임을 하려니 금방 눈도 침침해집니다. 무엇보다 늙었다는 것이 실감날까봐 죽어도 하지 않겠다던 다촛점 렌즈를 지도교수님 추천에 맞춰봤는데 이게 의외로 편하더군요. 정말 슬펐습니다.
7. 저와 함께 일하는 후배들 중에는 제 수업을 들은 친구들도 있고, 또 몇 명은 제가 설득해서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들인데, 최근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같이 연구사업도 하고, 논문도 쓰고, 글도 쓰자, 라고 말했는데 절반 정도만 약속을 지킨 것 같습니다.
8. 와이프가 늘 걱정을 하네요. 스트레스 받고 있으면, 그냥 사표 써! 내가 오빠 먹여 살릴게! 이러는데 그럴 수 있나요. 클리앙 분들 모두가 그렇게 하시듯, 꾸역꾸역 가는 거지요.
9. 그러니까 저는 좀 쉬고 싶습니다. 오롯이 저 혼자 만의 시간을 갖고, 책도 읽고, 글도 쓰는 그런 생활을 한 달만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그런데 이게 바로 핑계이자 변명이지요. 퇴근하면 제 시간이 그렇게나 많은데. 도대체 마음을 잡을 수가 없네요.
10. 성적처리 기간이 끝났고, 저는 금요일에 부스터 샷을 맞기로 예약을 했습니다. 백신 부스터 샷을 맞으면 그냥 침대에 누워서 아무 것도 안하고 읽어야 할 책이나 좀 읽을까봐요. 아니면 만사 때려치고 그냥 잠이나 자도 될 것 같아요. 뭐가 좋은 건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삶이 다 이런 건가요? 나이를 먹어도 저는 도대체 삶이 뭔지 모르겠네요.
운동하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호르몬도 변화하여 젊어지는 상쾌함이 있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운동이 실내싸이클,런닝머신이 아닐까합니다.
홍보 이런거 아니구요. 클리앙에 이런글 항상 올리며 추천하는 사람입니다.
경기나 기록이 아닌, 건강을 위해서라면 딱 알맞은 속도가 시속 7~11키로 사이입니다. 아주 느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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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 일주일에 한 번만 해도 수명 6년 연장 :
http://www.korea.kr/news/healthView.do?newsId=148821273
“하루 30분 ‘조깅’하면 9년 더 살 수 있어”(연구) :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512601008
"과도한 조깅, 운동 전혀 안하는 것만큼 해롭다"
https://www.yna.co.kr/view/AKR20150204078300009
수영 추천해봅니다.
이 세상에는 '유지' 같은 것들과 그 주위의 쓰레기 폐기물들도 다 사는데 희망회로를 돌려 보시지요...
정말 생각이 없어지면서 가벼운 마음이 됩니다!
꼭 준비운동과 관절부위 조심은 하셔야 합니다! ㅎ 제가 뭣모르고 시작했다가 발이랑 무릎이 아작나서 고생좀 했습니다 ㅎㅎ..
저도 님처럼 생각 했었는데 상담 받아보니 전혀 생각도 못했던부분이 문제인걸 발견했습니다 1시간에 7~10만원 정도합니다 적어도 주에 한번씩 3개월은 받아보세요
조언 감사드려요.
나이가 들고 보니 전에는 전혀 못느꼈던 조급함이 생기더군요. 이대로 그냥 내삶이 끝나는건가 그래도 괜찮은건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밀려 오는데 나이를 볼때 인생의 전환점이랄만한게 앞으로는 없을거란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더 그런듯 합니다. 무언가 설계하고 실행할새 없이 빠르게 흐르는 시간이 무섭기도 하구요. 큰목표가 없었던 만큼 목표라는거를 이제와서 세운다는게 그자체로도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이러는사이 또 시간은 흐르겠죠. 가끔 정치인들을 보면 그들의 인생의 전성기는 보통 50대후반 60대에 꽃을 피우는데 정치가 아니더라도 그럴만한 무언가를 찾아야 겠다는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되더군요. 이게 다 나이가 주는 압박감때문 인듯 합니다.
저의 경우는 직업 특성이 이런 중년의 위기를 넘기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저에게 벌어지는 모든 이벤트에 대해서 Control과 Uncontrol로 구분하고 Uncontrol이면 그냥 마음 속에서 비워버립니다...이게 오랜 시간을 그렇게 하다보니 가능해 진 것 같습니다....어릴 때는 잘 비워지지가 않았죠...
성경에서도 마음이 가난한자가 천국에 간다고 한 것 같습니다...마음이 비워진 상태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때 오시면 지금의 생각들이 참 부질없구나 하실겁니다. ㅎㅎㅎㅎ
일단 만사가 귀찮고 생각이 단순해 집니다.
50이라는 앞자리의 뒤바뀜으로 오는 심리적인 임펙트가 엄청나실겁니다.
암튼 결국 우리는 나이를 먹고, 죽음으로 좀더 가까워지는건 자명한 사실이지만
그러면서 얻게 되는 삶의 부질없음과 비움의 미학도 같이 얻게 되더군요. ^^
그리고 40대 아직 젊습니다. ㅎㅎㅎㅎ
40대라는 앞자리의 젊음을 충분히 누리다 오세요. ㅜㅜ
맞아요.
그런데 생각 좀 하면서 나이먹어가는것과 그렇지 않은 혹은 못한 인생은
조금은 차이가 나더군요.
그리고 태어나는거로 사명은 다했고 나머지는 자투리시간이다 라는 말도 떠오릅니다.
화이팅 입니다.
뇌가 곧 나이기 때문에 뇌의 건강을 챙겨주는 것이 뜻밖에 좋은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눈이 침침한건 제 경우 오메가3 6g 을 먹으면서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뇌나 몸의 다른 부위도 결국 영양소가 결핍되면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우니까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마그네슘, MSM, 비타민C, NAC, 비타민D3, 비타민K2 등을 챙겨먹고 있는데 이것들이 몸속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등을 공부하면서 우울감이나 짜증을 많이 덜어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겠지만, 내가 내 몸을 챙겨주고 이해하고 보호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실제로 건강도 좋아지다보니 부정적인 감정도 많이 사라지더군요.
20년 미친듯이 일하니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안될 거 같아요.
좀 쉬면 뭐가 좀 보이려나요.ㅜㅜ
그나마 본가 처가 가족들 친지들 별일들 없으니...
그걸로 위안 삼아봅니다.
리프레쉬가 필요할것 같아 고민하다가 한달정도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먹고싶으면 먹고 자고싶으면 자고 등등… 그때는 너무 좋았는데 한달은 쉬어도 1-2천만원을 쓰고와도 크게 바뀌는건 없었네요… 그걸 투자했으면 재산이 늘었거나 줄었거나 했겠지만 지금은 돈주고도 못가니…
생각이 하나 바뀐건 평생 놀고먹고싶어진다는것 만 생겼네요~~ 그러려면 돈 많아야겠죠ㅠㅠ
요즘은 일도없고 의욕도 없고… 뭔가 새로운걸 하고 싶은데 뭘 할지 막연하고~ 며칠 안남은 올해까지는 쭉 쉴랍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1. 주변을 정리합니다. 마치 바로 훌훌 자리 털고 일어나서 외출하면 곧 이사가는 게 될 정도로. 그냥 누굴 주던가 버리던가 해버립니다.
2. 단순한 일을 합니다. 아마 쌓아놓고 해야하는데 급한 일에 밀려 못하신 일이 있을겁니다. 단순하지만 언젠가 해야하는 일을 우선순위로 놓고 합니다. (NAS정리라던가) 뜨게질도 제 마음속에 있습니다.
3. 내 얘기를 잘 들어줄 사람이면서 동시에 내가 얘기를 잘 들어줄 수 있는 사람과 그냥 끝없는 이야기를 해 봅니다. 걸으면서 하면 일석이조
4. 커피나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합니다. 이게 은근 조울증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다이어트 코크가 참는데 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고기를 자주 먹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은 아무문제도 없고 여가도 즐기며 편히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내면에는 왜인지 모를 미래에 대한 불안함, 나 자신의 초라함 등이 뒤섞여 제 생각을 짖누르고 있습니다
와이프에게는 걱정할까봐 말은 안하지만, 은연중 비치는 분노가 섞인 불안한 모습이 보이나 봅니다.
왜 또는 무엇이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혹은 제가 너무 잘 알고 있는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것일수도요)
다만 확실한건 더이상 꾸역꾸역 살기는 싫다는 겁니다
코로나시대에 골프만큼 대중화 된것도 없는데 가까운 실내 연습장 등록하셔서 해보심은 어떤지요. 한시간 땀흘리면 스트레스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달리기도 좋습니다.
딱 좋은 나이입니다.
등산과 달리기를 재발견하실 나이입니다.
그리고 어느덧 가민 시계를 차고 있고,
이게 왜 애플 와치보다 좋은지 발견하는 재미를 찾아보세요.
저도 가민 시계가 왜 이리 기능도 없는데 왜 이리 비싸?
이러다가 매일 달리고 등산하고
그러는데 너무 재밌고, 신나더군요.
제가 재밌고 신나니 주변에도 여유가 생기고,
가족도 같이 운동하고
재미가 늘어납니다.
이제는 어딜 가도 뭐 할게 없나 고민이 안됩니다.
사방이 산이고, 사방이 러닝트랙이니까요.
딱 좋을 시기입니다.
50에 다가올 때 그 때 운동을 다시 찾는다 하더군요.
다시 옛 친구를 찾아서 평온했던 자신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가민 인스팅트 솔라 모델이 나와서
그냥 솔라 충전 안되는 모델이 할인이 많이 됩니다.
제 사용경험상 그냥 솔라 안되는 모델도 배터리가 오래가서
산에서 2박3일간 안 자고 달리지 않는 이상
일반 모델도 충분합니다.
강추합니다.
https://www.garmin.co.kr/products/wearables/instinct-sunburst/
이미하고 있었습니다. ^^;
자전거도 MTB, 로드 다 있고, 집에 쯔위프트랑 와후 키커도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로 자전거 수급이 안 좋아서 고민하다가
자전거나, 등산을 더 즐기는 편입니다.
기운내세요!
/Vollago
다른 분들도 그렇게 살겠죠. 그렇게 살았었겠죠. 그리고, 그렇게 살테고. 외롭지 않도록 괴롭지 않도록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나태해져 보세요
(딩굴거리고, 전화번호 리스트 보면서 말걸어볼 사람들 찾아 아무 이야기라도 해보시고,
일이나 가족에 대한 부분도 내려 놓으시고 자신을 위해 놀거나 쉬어보세요)
근데 그 여건이라는 것도 만들면 됩니다.
아니 그냥 놓아두셔도 물위에 떠다니는 배처럼 한동안은 동력이 없어도 잘 갑니다.
그러니 돈, 시간, 가족 걱정은 눈 딱감고 놓아두시고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시면서
힘드셔서 그런거니 남이 아닌 자신을 위로해 주세요
성당에 나가 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유아세례를 받은 카톨릭 신자이고 현재는 냉담자이지만
가끔 성당에 가면 여전히 차분해지고 경건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Vollago
원초적인 생각들 많이 하고 오니 좀 나아졌습니다.
- 나는 왜 태어났을까
-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 소설로 인해서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을 수도 있을꺼구요.
쉬면서 운동하기. 나이 40넘어 미래도 불투명하지만 일단 좀 더 오래 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저를 돌아보기로 했어요. 힘내세요.
첫번째는 상담을 받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불교신자니… 법륜스님의 정토회 불교대학 추천합니다.
취미나 운동, 여행, 지름 등으로는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전환이 될 만한 큰 일을 벌려야 하는데 할까말까 이렇게할까 저렇게할까 고민만 하면 더 괴롭더군요. 요즘 좀 그렇기는 합니다만... 일을 치고 새로운 길에 진입하면 해소되는 경험이 있습니다.
'큰 일' 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소 다르겠습니다만 분명한 점은 삶의 패턴을 바꾸는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더라구요.
부디 해소할 무언가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48세는 아직 괜찮은 나이입니다.
부스터샷 잘맞으시고 맛있는거먹고 푹쉬고 다가오는 2022년에도 화이팅입니다!
저는 가끔 연차 내고 혼자 호텔에서 하루 보내곤 합니다.
ㅎㅎ 암튼...저도 같은일을 하는데... 요새 소소하게 논문과는 거리가 먼 재미 위주의 연구를 조금 하는데.. 이게 너무 좋네요 ㅎㅎ 대학원생 일절 세팅 근처에도 못하게하고 혼자 실험하고 노트쓰는게 재미지네요...참고해보십시요
2000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자리입니다.
나이들어서도 성장통은 다른 형태로 여전히 진행중인것같아요
지금 힘드시겠지만
또 다른 성장통,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더라구요
괜찮아 질거에요, 힘내세요
저는 운동으로 로드사이클링을 추천드려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내가 먹고싶은 걸 먹고...
그동안 스스로 돌보지 못한 잘 돌봐주세요.
아마도 번아웃이 온게 아닌가 싶은데,
한... 며칠 푹 쉬시고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 오셔서 좋은 연구 많이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년 전, 만사 투덜투덜, 늘 피곤하고, 화내고 싸우고.. 번아웃이라고 스스로 진단하고,
벌여 놓은 일을 확쳐내며 리프레쉬하고 하고자 했던 일에만 집중하며 오늘까지 왔네요.
와중에 평생을 공놀이만 즐기던 놈이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활력소가 돼 줬던 것도 같고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는 것 같으셔서,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
화이팅!
처음엔 힘들지만 스트레스 푸는데 직빵입니다 ^^ 여러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듣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 쓰신 분의 심정과는 다를 수 있지만요 부스터 맞으신 후 의외로 괜찮으셔서 하시려는 것들 가볍게 해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한 번씩 가집니다. 혼자 쇼핑도 하고 혼자 영화도 보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이런 것 때문에 우린 꼭 뭔가를 이루어야 하는것 처럼 압박을 받습니다.
제가 그나이를 지나오며 본책중 도움이 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탈리아의 미래학파 선언문입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여 앞으로는 풍요로와질것이다.
그런데 곧바로 연이어 세계대전이 나고 많은 사람이 죽습니다.바로 그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무기로 인해서요.
국가 사회도 그모양인데 일개 개인이 발전을 해봐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저는 이 말이 위로 가 되더라구요.
어떠실지는 모르겠지만
정신건강에는 산책이 좋고, 달리기는 신체 건강에 좋네요. (스마트 워치로 점수채우는 재미도 있네요.)
요리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쉬운 밀키트 같은 것으로 맛있는 음식 만들어 보시죠.
일단 의욕이 솟구칠나이는 아닌듯하고
너무 오랜기간 기계적으로 달려오면 갱년기 비슷하게 오더군요,,
다만 너무 슬픈건 이 또한 내외부 환경에의해 묻혀져 지나치게 되더군요..
저도 얼마전까지 비슷한 상황을 겪었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그냥 삽니다..살아지더군요..
그래도 올해는 소액이지만 매달 적립식으로 미국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나름 미국기업과 미래산업에 대해 공부하는 재미도 있고
이렇게 모아놓은 주식이 은퇴할때 쯤 10배는 올라있지 않을까?하는 상상도 하고...
본인에게 맞는 취미 또는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세요.
요즘 젊은이들이 힘들다고 미래가 없다고 외치는데...부모님께 물려 받은거 없이 세상에 던져진 저도 힘들긴 마찬가지더군요.
아무리 단순하게 생각해보려고 해도, 지금 내가 가진게 정말 감사한것이다라고 꾸준히 반복적으로 스스로에게 일깨워 주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상담 받는 1시간 동안은 좋지만, 그 이후에 바로 다시 삶으로 돌아 옵니다.
명상하는 20분은 참 좋지만, 그 이후에 바로 삶으로 돌아 옵니다.
삶의 겨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우면 추울 수록 곧 봄이 오려나보다 합니다.
잘 견디면 봄이 오겠지요.
가만히 둘러 보세요.
그 중에 안 보이는 이가 하나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나 입니다. 그것은 나의 눈으로는 나를 바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내가 살아온 결과인 것이죠.
사실 원대한 꿈을 가지고 사회에 첫발을 내 딛고 20년 넘게 살아오면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나….
하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 치열한 삶의 한가운데서 중심을 잡아와서 만들어진 나였던겁니다.
다른 이들이 제안하신 운동등 여유로운 것을 조금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감히 나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져 보는것도 말입니다.
응원합니다. 화이팅!!!!
올해도 수고 하셨습니다.
답글들을 읽으며 마음 다 잡아봅니다.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물론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안됩니다만 좀 뭐랄까요 생기도 좀 생기고 약간은 자신감도 생깁니다. 저도 해바뀌면 50대가 되는데 47 쯤에 우울감이 심해서 (건강상 문제도 있고..) 해서 다이어트와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다음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고 비록 초보 코스 이지만 완주했을때 성취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지금은요? 리셋 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ㅋㅋㅋ 그래도 아 어떻게 하면 이기분을 콘트롤 할수 있다는걸 알게 되어서 좀 덜 조급합니다.
인생을 더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준비된 삶은 은퇴 이후라 생각됩니다.
단순히 경제적 풍요가 문제가 아니라 노년에 여러가지 이유로 인생의 허망함이 매우 크게 온다고 하니.....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번째는 별 문제 없이 넘어갔는데,
이번에 부스트샷 맞고 일생 일대의 고통을 느꼈습니다.(자다가 쇼크가 와서 오한 때문에 엄청 힘들었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큰 일 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3일 째인데 여전히 체력이 돌아오지 않네요.
잘 넘기시기 바랍니다
와.. 다른건 몰라도 이 부분은 완전 저랑 비슷하네요.. 동갑인데..
눈이 침침한거 인정 못했었는데 요즘은 정말...
요즘 진짜 의미가 없네요..
좋은인연도 정리되고... 막뚱이랑 고양이가 많은 위로를 해주네요.
PT도 계속하고 그렇지만 쉽지 않네요...
대부분의 직장인은 그냥 오늘도 또 큰일없이 넘겼구나, 하는거고 요즘은 자영업자 또한 그렇지요.
글 보아하니, 글쓰신 분은 오히려 평균 이상으로 업적을 이루고 계신 것 같은데요.
젊었을 때는 야망을 가져야 하지만, 어느 나이가 되면 내 한계를 인정하는 게 마음 편하더군요.
갓 40대에 들어선 입장인데 벌써부터 뭘 해온거지 그냥 놀아야 하지않나 이런생각만 맴돌고있네요
비슷한 나이, 비슷한 고민입니다.
직업도 다르고 삶의 처지나 결이 다르겠지만, 글쓴님 말씀을 알 것 같습니다.
남편의 무거운 어깨에, 힘들면 그만두라고 말하기도 하는 제 입장에서, 아내분의 마음도 알 것 같습니다.
같은 입장이 아니니 모두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요.
무엇인가 소소한 재미 소소한 즐거움 마음 붙일 것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좋더군요.
댓글 중에 어느 분이 뜨개질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동의합니다.
아, 글쓴님께 꼭 뜨개질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뜨개질이라는 것입니다.
내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 내는 즐거움,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고즈넉함,
결과물이 완성되었을 때, 좀 못났더라도 뿌듯한 마음.
뭐 그런 소소한 기쁨이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때, 북유럽에서 온 덩치가 큰 코치 같은 분이 뜨개질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서 괜히 웃으며 반갑기도 했습니다.
집중하게 되고, 즐겁습니다.
어떤 취미라는 것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게 어떤 종목, 장르든지 한 번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제게 도움이 된 취미는,
1) 양재꽃시장에서 꽃과 모종 등을 사다가 심고 키우기
2) 뜨개질로 무릎담요 만들기
등이었습니다.
약간 무념무상하되, 손이 바쁜 일들이 제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취미 장르 종목이 많으니, 소소하게 시도해보시기를 권합니다.
화이팅!
1. 나는 어디서 왔는가?
2.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3. 죽음 이후 어디로 가는가?
마치 사춘기 시절 질문 같지만 대다수는
진리를 포기하고 타협해서 살고
소수는 진리를 만나고 참행복을 얻습니다.
삶은 가장 큰 시험입니다.
태어나는 순간 시험은 시작되고
죽기바로 직전에 끝납니다.
모두에게 공평합니다. 부자던 가난하던
똑똑하던 멍청하던
하지만 현명해야합니다.
진리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세요.
확실히 더 어려운 상황에도 의지가 잘 안생겨요.
그나마 나이를 먹어서 행동은 바로 못해도
판단은 늘 하고 있다는 거에 감사하고 있죠.
이것도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거 같아요.
이번에 이런경험했으니
이번이 셀행못해도
1분 후 10분 후 아니면 내일 이후 는
꼭해보세요!
본인이 원하는거…
계속해보시는 수밖에…
전 라이더해보려고 신청까진 했네요.
과연 나갈수있을지…ㅎㅎ
오늘도 화이팅!
감사합니다.
독서 추천 드립니다
자기계발 보단 소설 위주로 다른 사람의 삶과 인생을 들여다 보세요
(+ 수영 정말 좋습니다)
농담이구요.
인생 3회차를 살아낼 준비를 하시는 거 같습니다.
그런 간극?, 공허감? 같은 우리 마음 속 빈 공간이
미래를 향해 전진하게 하는 에너지원 같은 거 아닐까 싶더라구요.
알에서 상처 없이 잘 깨어 나오시길 기도합니다.
화이팅!
달리기 같은 운동이 좋은 점이 잡생각할 틈을 별로 안 주고 원초적인 고통이랑 거기서 오는 성취감 반복이 가장 큰 효과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일과도 변하더라고요.
운동은...하다 보면 일과의 젤 우선순위로 가게 되더군요.
물론 그보다 먼저 전문가 상담이 우선입니다.
괜히 지천명이 아닌듯여~
오래 하나만 하면 그럴수 있겠다 싶은데
다르게 생각하면
다른것을 해야할 하나의 신호 일수도 있습니다.
지금 하시는 일 때려치우기 두려우실 거에요
그만두면 뭘하나?
라는 걱정.
그런데 그만두면.
이상하게도 다른 눈이 켜집니다.
그동안 안보이거나 외면했던..
그래서 거기서 기회를 찾게 되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내 결정이 잘한 선택이었고요
거기서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보니
다시 움직이게 됩니다.
저도 그러한 시절을 겪었고, 최근에도 한번씩 오는 슬럼프처럼 불쑥 찾아오기도 합니다.
위에 적어두신 게임, 운동 등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제안 드립니다.
저의 경우 게임을 찐하게 해보고, 요즘은 골프를 열심히 치고 있습니다. 그림을 한번 그려볼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구요.
건투를 빕니다.
하드웨어가 낡고 오래되면, 속도도 느려지고 발열도 더 심해집니다.
다음 책을 보고 이해가 많이 되었습니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2. 만화 드라마 영화 보세요.
3. 사진 찍으세요.
제 주위에서는 가능하면 등산 수영 테니스 조기축구회 기타 등등 저렇게 추천 하더군요.
저도 알게 모르게 가슴에 맺힌게 많은데 늦게 결혼해서 낳은 곧 돌되는 쌍둥이 육아하다보니 그냥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같이 힘내 보시죵!
마흔 후반쯤~쉰 이란 나이가 될때 저도 그런 비슷한 감정들의 쓰나미에 휩쓸렸던거 같아요.
딱히 원인도 불분명하고 그렇다고 해결책이 딱 있을수 있겠습니까.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감정들이 미친듯 요동치고
그저 도망가고 싶고 벗어나고 싶고 탈출하고 싶어지는 느낌 ㅠ
그렇다고 현실을 다 버릴수도 내려놓을수도 다 내팽겨칠수도 없는거라 그전 속만 썩어문드러지는 시기가 있었네요.
그러다 어느날 하나하나 종이에다 적어봤습니다.
내가 왜 이런 상황인지 왜 이런 기분인지 왜 지금처럼 살고 있는지
그럼 이걸 바꾸기 위해선 내가 무얼 어떻게 언제 어디부터 시작하고 해나가야 되는지
그렇게 나를 적어보니깐 조금씩 뭔가 돌파구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몇달 걸렸네요.
직장을 그만두고 그 이후 대책
경제적인 부분들을 어떻게 할것이며
가족들 주변인들과의 거리두기
내가 삶의 이유를 찾겠다고 가족들 친구들 주변에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하나씩 하나씩 생각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그걸 손으로 펜으로 종이에 다 적었구요.
또 적고 정리하고 추가하고 수정하고 또 그렇게 적고 버리고 채우고...
숨이 막히던 직장은 정리했고
20년 넘게 일해왔던 업에서도 벗어났구요.
다행히 경제적인 부분들도 방법들이 찾아져 해결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다 리모델링 했습니다.
다 내려놓고 1년 걸렸습니다.
지금은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여행유투버를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젤 중요합니다.
자기가 원하는걸 찾으세요.꼭 그렇게 되시라고 기원하겠습니다.
궤적에 교점이 있는 거 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
1. 책상을 내려치고 울화가 치미는...
- 이거 가슴속에 뭔가 부글부글 끓고있는 느낌입니다. 화가나면 터질것같고 참기가 어렵네요.
갱년기증상 같지만 굳이 이 표현이 많이 늙은거 같은 느낌이라 전 쓰지않아요.
2. 디아..눈이 침침..의욕저하
- 눈이야 이미 다 진행되버린 노안인데 방법이 없습니다. 받아들여야겠죠. 전 백내장이 진행되고있어요.
수술해야겠죠. 의욕요? ㅋㅋ 왜그러십니까. 십대가 아니니 이젠 타협점이 필요하다봅니다.
그래도 겜도하고 아이들이랑 레고도하곤 합니다. 원신을 해보세요.
3. 운동은 어떻게든 좋아보입니다. 주변이 산이 있다면 얕은 곳이라도 가보겠어요.
전 캠핑을 워낙 젊어서부터 다녀서 그럴수도있으니 아직 경험이 많이 없다면
등산이 좋다고 권하기도 어려워요. 안맞는 사람도많거든요. 효율이 안좋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려올걸 왜 올라 가냐고 얘기하는 사람들이죠. 가볍게 걸어다니시면됩니다. 주변에 공원이 있다면 좋겠네요.
4. 코로나로 강제적으로 자타 반반으로 가정적이게 되버렸는데요.
자식들 커가는모습을 좀더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큰아들과 골프를 치고, 작은아들과 겜 레이드를, 막둥이와 5000피스 레고도 같이 해볼여유가생겼죠.
5. 가족에게 맛난 요리를 해줍니다. 요리실력이 비약적으로 늘어서 전문점 따라잡기 정도합니다.
못하는 요리가 없고, 안해본 요리도 없습니다.
6. 공대에 업이 신제품개발로 세상에 없는걸 만드는 일이다보니 창의적인 모든것으로 외연이 확장되었습니다.
요리, 운문, 산문, 아이들장난감, 관상어, NAS자작....이건 생각하기에따라 리밋이 없는 좋은 습관이라봅니다.
7. 남은 문제점
역시나 돈문제입니다. 피해갈수없고, 방안마련도쉽지않아 여전히 고민중입니다.
연금이나 보험을 준비해두었지만 다가올 수입절벽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대략 55세부터 63세까지인데
이 퍼즐조각을 뭘로 맞춰야하나 심각한 고민이 있어요.
종종 새벽 잠을 설칩니다. 원인이 피지컬이 아니라 멘탈이라는게 고민이 고민을 낳게 됩니다.
이런 면에서 평생부러움없이 살았지만 부모잘만난 사람이 부럽기도합니다.
이 나이되도록 뭔가를 이룩했어야 하지만, 열심히 살아도 그렇게 못한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10번 부스터샷은 저도 그런 기회로 좀 생각했었는데 도대체 1차 2차도 그렇고 너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ㅠㅠ
아픈 핑계로 좀 누워서 아무에게도 간섭안받고 내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아프질 않으니
부스터샷 맞은 담날 회사 출근했네요 ㅋㅋ 웃픕니다.
나이가 그런 나이인가 봅니다. 공허함이 밀려오는 나이.
오롯이 자기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신 듯 합니다.
공교롭게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직장을 퇴사하고 어느새 두어달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아직 이렇다할 대단한 계획은 없지만 몸과 마음을 다듬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처연한 현실이 저를 둘러싸고있기는 하지만, 지혜로운 아내덕분에 긍정적으로 살기위해 노력중입니다. 딱히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더라도, 주변에 공감해줄 수 있는 말벗이 있는것도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힘내시고 좀 웃으세요 인생 선배님. 우리가 차곡차곡 쌓고있는 모든 것들이 무너지지 않고 행복해질 때까지요.
저는 40인데요 올해 좀 선생님 같았습니다.
그냥 뭐랄까 모든게 다 부질없고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그랬습니다.
집사람하고 이런 이야기를 했더랬습니다.
저 :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좋은 아들이 되고싶었는데 나는 아무것도 되지 못한것 같다'
아내 : '우리가족이 언제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라고 했어?'
결국 인생의 의미는 내가 만드는 것이고 나를 무의미하게 만든 것도 다 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멈추어서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고 고맙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산책 많이 하시고 , 특히 건강 잘 챙기세요 (몸이 아프면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안하던 짓 하나씩 해보면 잼있습니다.
평안해 지시길 바랍니다.
저는 내년에 오십줄에 들어갑니다. 40대 중반 이후로 이런 고민을 많이 해왔고, 또 많은 분들이 댓글에서 추천하시는 운동, 여행 등등을 틈틈히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얼마전 업계 선배님과 한잔 하면서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 오랜만에 긴 시간동안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대학때 하숙집에서 선배 형들과 치열한 토론을 했던것처럼, 오랜 시간 술마시며 수다를 떨어보니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뭐 그렇다고 선배가 해답을 주는 건 아니에요. 다만,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 놓고 함께 얘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은 위로가 되더라구요.
제가 요즘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운전하면서 유튜브 듣기 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해외출장도 많이 다녔는데, 요즘은 국내 각지를 출장+여행으로 돌아디니면서 유튜브를 듣습니다. 때론 클래식 음악을, 대학때 가요를 듣기도 하고, 알릴레오, 일당백 등 책과 관련된 얘기도 듣고, 심리학에 관련된 강연, 세바시 이런 것도 듣고, 삼프로 같은 경제 채널도 듣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듣다 보니 나만의 구독 리스트가 생기더군요. 나에게 맞는 유튜브를 듣다 보면 깨달음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행복감으로 연결됩니다.
어떤 책에서 그러더군요. 살아보니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그래서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강제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애들과 얘기도 많이 하고 학원 라이드도 많이 해주고. 애들과 사소한 농담으로 웃으면서, 같이 유치하게 놀면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감들. 이런 것들이 부모가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는거 같아요.
저도 뭐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위에 클리앙 분들이 올린 댓글들을 읽으며 또 다른 사소한 재미를 찾고자 합니다. 인생에 정답이 뭐가 있겠어요, 다들 이렇게 고민하며, 무언가를 찾으며 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전거 권해드립니다.
바람도 쏘이고 심기일전도 되고 건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