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도 당신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2016년 추웠던 그 겨울
누군가는 화가 나서
누군가는 억울해서
누군가는 걱정되어서
누군가는 신이나서
또 누군가는 친구가 가니까. 가족이 가니까.
또 그 누군가는 세상이 혹시나 바뀔까 해서.
그렇게 희망의 촛불을 들었지요.
그렇게 우리는 당신께서 말씀하신 깨어있는 조직된 시민의 힘을 보여줬고 승리의 기쁨에 소리를 질렀고
그 순간 우리 곁에 함께 하지 못한 그분을 아쉬워하며 눈물도 흘렸었지요.
당신께서 너무나 자랑스럽게 '나에겐 이 친구가 있어 나는 대통령 깜이 됩니다!' 라고 말하셨던
그 친구분께서 대통령이 되셨고 그 친구분은 조금씩 그분이 우리와 함께 꿈꾸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지셨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 그토록 자랑 하실 만큼 정말 좋은 친구를 두셨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요 오늘 만은 그분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셨습니다.
그저 시대의 민초인 우리는 오늘 가슴이 조금 아렸습니다.
그렇게 무심하게 304명의 목숨을 방관하고 이 대한민국 정부를 유린한 그 사람을
사면과 복권이라는 이름으로 용서해줬습니다.
아직 우리는 용서하지 못했는데 준비도 못했는데......
하루 종일 분하고 억울하고 나의 촛불이 꺼진 것과 같이 허전한 하루였습니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한참을 사람들의 분노와 채우지 못한 복수심에 써내려 가는 글들을 보다가
문득 이런 것이 우리가 생각하던 촛불의 의미였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촛불은 분노였을까? 증오였을까? 복수였을까? 시민의 재판이었을까?
우리의 촛불은 무엇을 위해서 였을까?
그러다 문득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의 촛불이 단지 분노와 증오 그리고 복수를 위한 것만이 아님을 말씀하시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자랑하시던 친구가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가라 이제는 나아가도 됩니다.
비난과 힐난은 내가 들을 테니 당신께서 여기서 과거를 짊어질테니
나를 넘어서 미래로 나아가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은 미숙하고 어리석어서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만.
미래를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하셨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참 친구 분도 어찌나 똑같은지.......
이제는 좀 이상하기도 하고 가끔 욱하기도 하고 일도 잘하고 쌈박질도 잘하는 사람이 있어서(친구분이랑도 좀 투닥투닥 하셨죠.ㅋ)
그 사람 믿고 앞으로 더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시민을 위해 울어줄 줄 아는 사람이니까 믿을만 하겠죠?
만약 이 사람이 혹시라도 뻘짓하면 우리가 다시 바로 잡을께요
우리는 당신에게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배웠으니까요.
오늘 기분이 좀 그래서 노통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여튼 메리 크리스마스!ㅎㅎ
제 목숨이 끊기기전까지 지지하고 응원드립니다....
노무현의 친구라고만 생각하면 비슷하겠지 라고 여기기 쉽지만...많이 다릅니다.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걷는 것은 같은데, 방법에 대한 고민과 실행에선 다르다는 얘깁니다.
그렇지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똑같은거 같아서요.
사고방식, 가치관, 행동까지 같길 바라는 건...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을 지나쳐 문재인 개인에 대한 몰지각으로 느껴집니다.
다름이 못남이 아닙니다. 누구나 못남이 있었으나, 두 분 모두 알수없을 만큼...큰 생각과 의지를 가진 분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건 옳은 길이니까요.
이니 하고싶은거 다 하라던 2017년도 있습니다. 노통을 그렇게 보내고도 이런 일에 부화뇌동할만치 얄팍한 생각으로 지지를 입에 담았다면 그거야말로 노통께 부끄러운 일일껍니다. 배운게 없다는, 노통의 목숨겂을 낮추는 일일 테니까요. 원칙주의자인 문푸는, 정치적 지도자이면서 어른이라 부를만한 분이라 여겼습니다.
문프가 용서할 준비가 되셨다면 저도 아마 가능할 껍니다.
그리고 그걸보고 김어준이 대통령깜이라고 확신하고 조르기 시작한 거고요.
말로 나불대고 소리치고 울고 부는 사람의 헛됨은 찰나죠.
가만히 조용히 묵묵히 원칙을 지켜나가는 사람의 썩어문드러지는 그 속은, 시간과 함께합니다.
이 사면 역시 그날 그 장면과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끝까지 지지하기로 저도 그때 결정했습니다.
공감합니다
우리는 이 두 친구분께 계속 큰 빚을 쌓고있습니다.
요.
dj가 모든걸 짊어지고 풀어줬다손 치더라도 국민들은 납득 안되고 통합안되고 청산안된채로 시간만 수십년 흘렀습니다
덕분에 이제 그 반복입니다 그리고 이명박을 국민통합 핑계로 사면하는 대통령도 나올테고.. (그쪽당만 혜택보는 “국민통합” 핑계는 또 나올겁니다)
어쩌면…
문통 혼자 사면 결정 했다는 이야기는 필시 거짓일테고, 밑에것들의 요청과 애원이 있었을거라 봅니다
“이번 선거를 위해서, 기왕 가시는분이 혼자 안고 가시라 , 이낙연을 봐라 우리끼리 의논하던 사면 이야기를 밖으로 꺼냈다가 정치생명 끝장났다 우린 사면 이야기 대놓고 하기 싫다, 근데 사면 하는게 우리한테 유리하다, 대신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려면 당신의 입으로 사면을 이야기하고 총알받이가 되어둬야 한다”
이런 설득을 누군가 집요하게 필사적으로 하지 않았다면 사면 결정을 내릴 문통이 아닙니다
청산 없는 어설픈 관용은,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아니라, 앞으로도 수십년은 남겨둘 적폐의 뿌리를 살려두는 타협이란걸 모르실리가 없으니까요
어떤 악인이라도 나쁜 결정만 하는게 아니고
어떤 선인이라도 좋은 결정만 하는게 아닙니다.
밥에 돌이 들었으면 밥그릇째 버리지는 않지요.
자뻑이 좀 심하시네요.
그동안 최순실이와 같이 한 비법적인 통치행위와 사악한 악행들이 모두 묻힙니다. 그 추종자들은 대를 이어 신앙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닭그네를 버린 조선일보 뒷통수도 거하게 때려주는 효과도 있는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