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지만… 클리앙의 많은 분들의 팩트체크와 정보를 보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으로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뭔가 입맛이 쓰네요..
어떤 분이 다른 글에서도 말씀하셨지만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 끝까지 지키겠다는 열망과 의지가 가장 강했던 곳이 클리앙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면때문에 지지철회는 물론이고 분노, 허무, 절망까지 느끼신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참.. 우리 역사에 부끄러운 전임 대통령이고 큰 잘 못을 저질렀다지만 그 분 사면으로 그렇게까지 등을 돌리실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까지의 지지와 응원,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수많은 성과들을 공유하며 내가 뽑은 대통령이라고 자랑스러워 하던 클리앙이 맞나 싶을 정도였네요..
당연히 저도 어이없고 황당하지만.. 저는 눈팅만 하고 글로 쓴 적은 없지만,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던 내가 뽑은 대통령 믿고 지켜보자는 심정입니다..
이때다 싶어 참전하는 갈라치기/수박/쁘락치 세력 등도 많겠지만.. 진짜 지지자분들 중에서도 오늘 사태로 문 대통령에 실망하고 지지를 철회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것 같아 이해는 가면서도 씁쓸하네요..
연차쓰고 집에서 애기 어린이집 하원 기다리면서 클리앙 보는데 왠지 한 자 적고 싶어 끄적거렸네요..
+추가
애기 재우다 잠들었더니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의견 달아주셨네요.. 하나하나 보면서 또 많이 배웠습니다. 글을 쓰던 저 역시도 순간의 감정에 글을 썼고 다른 분들이 어떤 이유/신념 등으로 지지했었는지 깊이 생각지 못했던 것 같아 반성했습니다. 다만, 저 역시도 무조건적인 지지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사면 하나가 이제까지의 지지이유를 모두 등질 수 있는 것인가를 생각했고, 제 기준에서는 그래도 아직 좀 더 사태를 지켜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보니 충분히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일일이 댓글을 달진 못했지만 많은 분들의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저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돌아 오실 분들은 돌아 오시고 가실 분들은 가시겠지요.
오히려 그걸 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럴거면 그때 촛불을 한겨울에 왜 들고 나갔을까요?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개인을 지지했다기보다 그가 가진 철학을 지지했는데 사면으로 인해 그 철학이 사라졌으니 지지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지요.
다만 문재인 대통령 개인의 삶을 보고 지지해주신 분들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가보자는 의견이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건은.. 법치주의에서 보면 근거도 미약하고. 지지율과 선거쟁점(건강문제가 사실이라고 할 때 옥사 시 발생하는 정치적 타격)관점이라.. 지지를 철회하게 된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 일시적인 감정으로 말을 하셨던 분들도 결국 문프에 대해서는 다시 좋은 감정으로 돌아 오실거라 봐요.^^
내세운게 원칙과 정의였으니까요.
대부분 너무 화나셔서 글로 표현하고 삭히는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진짜 지지철회하는 케이스는 조용히 사라지시겠죠.
그냥 모두의 생각을 인정하고, 다음 대선을 위해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고 봅니다.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오늘 같은 일이 두번 안생기게요
무조건적인 지지는 종교죠.
내손으로 뽑은 자랑스러운 대통령이고, 사면 결정한게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왜 두개가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무한지지한다는게 무조건 찬성하라는건가요?
박근혜 탄핵을 외치며 전국에서 촛불을 들고 외쳤던 사람들이 가장 코어 지지층들 입니다.
박근혜의 구속은 적폐 청산의 상징적인 일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사면...
이유가 어찌되었든 가장 코어 지지층들의 기대와 믿음에 강력한 통수를 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지금 끝까지 지지한다, 좋은 선택이다 하시는 분들도 과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그 분들 역시 물 한잔만 마셔도 쓴맛이 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무의미한 정신승리와 해몽은 필요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기습사면하면 그 속내가 무엇이든간에 솔직히 저 개인에는 민주당과 내 안위가 중요하지 너따윈 상관없다 엿먹어라 이런 느낌으로 받아지네요.
공정공정을 그렇게 내세우면서 아 공정이니까 어쩔 수 없지 불편해도 참자, 지원금 안줘도 참자, 야당에 눌려 살고 있어도 참자 했는데.
항상 공정과 원칙을 강조하셨는데 이번 사면건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국민 대통합이라고 하셨는데 박근혜 사면한다고 대통합이 됩니까?
어쨌든 이재명 후보는 지지하며 당연히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입니다.
물론 지지를 철회하겠다 이런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 충격과 실망, 분노, 허탈함은 꽤 강도가 강력합니다...
솔직히 이재명 후보와는 얘기 했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후보가 무척이나 당황할 것 같습니다. -.-;;;
대선후보와 먼저 협의하거나, 먼저 이야기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공격 빌미가 너무 많습니다. 선거를 위해 사면 했다는 프레임에 걸리니까요.
더군다나,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인데, 그걸 대선후보와 이야기 한다는건 말이 않됩니다.
지지 여부도 본인 판단인 거죠 뭐...
호불호가 나왔다는건 맹목적 추종자가 아니라 의견이 맞는 부분이 있어서 지지했을뿐이라는 뜻이니 그 몰아가기의 반박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 불호 의견인 한 사람
문통의 사면을 동일 선상에서 보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상황에서의 판단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냥 지켜드리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적장 풀어주고 어떻게 지키라는 겁니까;;
이건 문대통령 본인의 은퇴 후 안위를 생각해도 옳지 못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적들 사방에 넘쳐나서 임기 내내 나온 소리가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 였습니다.
그런데 적이 또 추가되요..
실망 그런게 아니라 그냥 현실적으로 적의 힘을 키워준 꼴이잖아요
중력절이니 이런 말 간혹 들으면 피가 꺼꾸로 돕니다.
학습효과가 없는 분들은 버리고 갔으면 합니다.
촛불시민들이 이루어낸 민주주의의 유산... 박근혜 탄핵과 처벌에 대해 면제부를 준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시민들이 원한 시대정신을 부정한 셈인데... 분노, 실망, 허무 느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적어도 오늘 내일 정도까지는 울분을 터뜨려도 그러려니 해주세요.
충분히 유감스럽고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결정 하나하나에, 특히 자신의 관점에 어긋나는 걸 극도로 싫어할 껍니다.
그런데 했어요. 클리앙만 봐도 뜨겁다 못해 녹아내리고 있죠.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짐작하기에, 가만히 있으렵니다
공감합니다.
노무현 말년에 수구언론에 부화뇌동하면서 욕하고 등돌리던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한미FTA, 해외파병, 대중국외교 같은 일들이 자신의 신념과는 어긋나더라도, 노ㆍ문대통령은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을겁니다. 이번처럼.
정치는 자기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지지하고 그 지지가 가능한 리미트가 다른 것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데 지지철회한다고 욕하는건 좀 어처구니가 없어요. 지지한다고 파도 타실 분들은 타고 실망해서 지지철회 하실 분들은 하면 된다고 봅니다.
저도 지지 안할 겁니다. 남들이 부동산으로 깔 때도 잘 되겠거니 희망갖고 지지했지만 제 리미트는 이 지점이네요. 그렇다고 국짐을 찍을 것도 아닙니다. 문재인을 뽑아야 하는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해도 다시 문재인을 뽑겠지만 지금처럼 지지는 못하겠습니다.
말 못할 이유가 있겠죠...
클리앙에선 많다고 생각합니다.실망하고 분노를 드러내는
분들의 의중을 이해못하는건 아니나 그게 절대 다수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정치인은 정치적 행동으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문재인이 지지를 받은건 민주당이라만 지지 받는건 아니잖습니까??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정책적으로 잘한거 칭찬받고 못했어도 계속 지지하던 이유가 뭡니까?
결국 촛불민심으로 이어져온 그것 때문에 아닐까요??
근데 그걸 부정하는 선택을 했는데
지지한 원인이 부정당하는건데 그래도 긍정한다면 이유가 뭔가요??
당황스럽더군요.
누가 뭐라던 전 문대통령을 믿고, 지지합니다.
박그네.사면 얘기듣고 가슴이 철렁했네요
그래도 저는 문통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문통이.행복하기를 정말 바랍니다
이해를 부탁한다면 박경마 대변인을 내세울 게 아니라
본인 등판 했어야죠.
내가 지지한 문재인은 이런 문재인이 아니라 실망입니다.
특히 건강 문제로 옥살이하다 죽는거보다 낫다 하는데, 지켜볼 문제입니다. 오래오래 살며 망언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어떤 망언을 퍼붇고 살지, 그때 문재인을 지켜줄 수가 없네여.
비서진도 모르게 혼자 고민했어야만하는 중차대한 문제였을까요..?
503의 건강이 그리 큰 문제 였다면..
그 자체가 큰 이슈가 되었을 때 비로소 인도주의의 원칙하에서 시행해도 됐을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정치적인 선택이라고 보여지네요..
그런데, 그렇다면..
이러한 선택으로 이후보가 엄~청난 이득을 보았을까요..?
아니면, 민주당이 이득을 보았나요..?
혹시, 과반수의 국민이 마음의 안정이라도 본걸까요..?
그저, 눈에띠게 큰 이득이 누구꺼냐라면 풀려난 당사자와 몇몇의 그 추종자들 뿐인것 같네요..
내어준 카드의 보상이 너무 적어요..
대부분의 사람은 눈앞만 봅니다...큰 그림은 지나고 나야 알아채죠...꿋꿋하게 보일때 까지 기다리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늘 일희일비하는 거보면 정치인보단 그런 국민성에 회의감이 들기도 하죠...
민주당 극렬지지층은 모르겠지만 중도입장에선 어차피 풀어줄거였는데 이게 뭐 그렇게 대단한거냐 싶습니다...
어찌보면 티나게 커밍아웃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부지런히 메모하기 좋네요
근데 ㄹ혜 풀어주는건 아니죠. 입장바꿔 놓여진 상황이었으면 걔들이 과연 사면 해줬을까요? 어림없는 소리죠.
ㄹ혜 그자리에서 끌어내린 과정을 똑똑히 지켜봐놓고... 저도 국힘처럼 무논리 지지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못하겠네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요.
사면바리랑 다를게 뭔지~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