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인 성향의 경상도 여자와 보수적인 성향의 전라도 남자가 만나니, 정치적인 견해가 일치할 때가 많아 참 좋습니다. (뭔가 늘 중간지대 어디에선가 만나는 너낌!!!!!!)
정당 투표에서 가끔 엇갈릴 때가 있지만 선거 때 지지하는 후보도 거의 일치하고, 가끔 논쟁은 하지만 첨예하게 대립할 때는 없어서 좋아요.
여러분! 결혼은 이렇게 좋은 겁니다...
(추신)댓글보다가...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서 여러분 제가 경상도 여자입니다ㅋㅋㅋ 와 다들 너무 하시네요ㅎㅎㅎ
(추신2) 저 진짜 아내입니다ㅎㅎㅎ 글자 하나하나 여성미가 넘치는데 어찌 남편으로 오해들을 하십니까ㅜㅜㅜㅜㅜ 참고로 저희 남편님은 클리앙 안하십니다.디아블로 하느라 바쁘셔서ㅎㅎㅎㅎ
요.
좋네요.
요즘은 남자들도 요리를 많이 하죠.
전라도 음식 좋죠. 나중에 육전도 드셔보세요.
/Vollago
남 전주 - 여 부산인데 외국이라서 만났네요 ㅎㅎ
어떤 의미를 찾으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생활하기 위해서라도 행정구역을 나누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왕 행정구역을 만들거라면 모든걸 다 없애고 새로 만드는것 보다는
기존의 것을 활용하는게 모든면에서 경제적이구요
"아직 국회에도 빨갱이가 많어~"
정말 너무너무 달라서 힘들었었네요...
마눝님 외할아버지께서 본관 물어봤구요(전라도는 안된다!)
지난 대선때도 홍준표 고향 사람 뽑으라고 전화했죠..
허허....ㅋㅋㅋ 근데 마눌님은 진보라는 게 신기해요
저는 성격은 보수적인데 민주당 지지자고
와이프는 성격은 진보적이고 정치에 관심이 없습니다.
근데 요즘 부산 친구들한테 이재명 뽑으면 나라 망한다는 소리를 듣고 오네요.
다행인 건 정치를 모르는데 이재명은 저번 대선 때부터 좋아했어서 듣고 한 귀로 흘린다고 합니다.
저쪽 밭가는 건 수준이 너무 유치해서 귀얇은 울 마눌한테도 전혀 통하질 않네요ㅎㅎ
제 아버지는 부산, 어머니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만나셨습니다.
매우 보수적인 부산 사람과 대단히 진보적인 광주 사람이 만나면 정말 괴로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젊은 시절 "전라도 것들" 이라고 친구들과 우스갯소리 하던 분이 "전라도" 여자와 결혼해서 꽤 오랫동안 광주에서 사셨으니(비록 상당부분을 상선에 타고 계셨지만) 아마 아버지도 괴로움이 있겠지요.
93년 겨울, 광주 생활을 정리하고 부산으로 이사했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무려 모래시계가 아직 방영하기 전) 어땠냐 하면 어머니는 이렇게 주의를 주셨었습니다.
"택시 기사님이 말투가 달라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면 강원도에서 왔다고 하자"
다수의 친구들이 "태극기 부대"에서 활약 중인 아버지는 정권 교체를 열망하실 테고
뼛속까지 민주 정부의 성공을 바라시는 어머니는 대선 승리를 위해 기도 중이실 겁니다.
90년대의 저는 과연 30년이 지나서도 지역에 따른 정치적 분할이 해소되지 않았으리라 생각했을까요?
도리어 지역적 분할에 더해서 세대간, 성별간의 대립도 격화되리라는 것은 짐작조차 못했겠지요.
두 분이 잘 맞으신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집안에 못보던 공기청정기가 새로 생겼다거나 망원경이나 낚시대나 스피커나 카메라 같은것이 새로 생겼다면,
꼭 모델명 사진 찍어서 여기에 여쭤보세요~
여기 전문가 형님들께서 아주 잘가르쳐주셔요~^^
저희도 다행히 정치 성향 전혀 문제없습니다 ㅎ
그리고 제가 미식가와는 거리가 굉장히 멀지만 요리 잘하는 마눌님은 그저 감사!
디아블로 좋아한다 하니 아닌거 같기도 ㅎㅎ
열린당은 인정 다른당이면 더 분발하셔야 합니다. ㅎㅎ
수다, 문과성향 전라도 남편(나)
과묵, 이과성향 경상도 마눌 조합 입니다.
넘치는 여성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
'행복한 가정'
이런거 좋음 ㅋㅋㅋ
글을 정독후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게 믿을래요...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