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다니는 큰 애가 노트북을 사달라고 조르길레.. 아이패드로 충분히 작업이 되는데 꼭 노트북이 필요한거니? 조금 불편하더라도 컴터가 필요하면 집에 있는 데스크탑 사용하면 안되겠니? 생활비 여유가 좀 안된다고 잘라 말했는데...그런게 아니라구!!!! 하면서 노트북 꼭 필요하다구.. 계속 조르다가 갑자기 서럽게 우는거에요. ㅠㅠ 에고 이걸 우짜노..
노트북 안사준다고 그렇게 서럽더나 ㅠㅠ
그거 못 사준다고 한소리하는 애비는 ㅜㅜ 아이고 가슴아
한참 울고 ...학교에서 아이패드 없이 노트북으로 작업해야 할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애: 학교 샘이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학생세부특기사항'을 적어오라고 했어요.
아빠: 그걸 학생이 작성하는거여?? 그거 샘이 학생한테 남기는 글 아닌가?
애: 맞아. 샘이 작성하는게 맞는데.. 다들 자기꺼 자기가 적어서 USB로 제출하래. 근데 아이패드는 USB저장이 안되짆아.. 그래서 메일로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안된데 .. 시킨데로 말 좀 들으라고 머라했어(꼭 우리 애만 지적 한건 아닌 것 같고 USB제출 못한 애들 싸잡아서). 왜 내가 욕 먹어야해? 아빠?
아빠: 뭐라고!!!???? 멜로 보내면 안되고 꼭 USB로 제출하라고? 생활기록부에 작성할 학생세부특기사항을? 본인걸 본인이 작성해서 내라고?
진정진정.... 후 일단 이게 원래 학생이 직접 작성해서 제출하는게 정상적인 것인지부터 알아보고 이야기 하자꾸나....
헐... 이게 정상인지 비정상인지도 판단이 안들어서.. 주저리주저리 글 남겨봅니다. 지금 공교육이 ....참
노트북 견적 보고 있습니다. 연말에 보나스라도 받으면 노트북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애 우는 거 보고는 참... 더 벌어서 사줘야겠습니다. 참고참고 인내하고 그리고 월급받고 보나스 기달리고 성과급 얼마나 나올까 .. 잘 보여야 고과라도 잘 받아서 보나스라도 더 받아야 할텐데...
씁씁한 연말 월요일 직장인
추가) 데스크탑 작업해서 USB로 옮기면 되는데, 애가 학원에서 오는 시간이 11시 이후라서 집에서 숙제를 거의 못하고 학교나 학원에서 숙제하고 오더라구요.
집 컴터 못하는 이유는 뭐죠
요즘 학교에 다 컴터실 있지 않나요
피시방 천원내고 하면 되지 않나요
굳이 노트북 고집하는 이유 다른걸로 보이는데
남편들이 엑박을 공기청정기라고 속이는것처럼 ….
아이패드로 다 작성해놓고 집컴터로 Usb로 복사만 하면 1분도 안걸릴텐데요
자녀가 1분마저 쓸수 없다면
아주 간단하게 글쓴이님이 메일이든 카톡이든 전송 받아 usb 넣어서 자녀한테 주면 되는거고요
뭔 짓을 하는 거죠 지금 저 양반?
생기부란 교사가 학생을 관찰하며 학생이 보여준 생활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하여 자기 관점으로 서술하는 겁니다.
지금 큰일낼 짓 하고 있네요.
참고로 전 지금 중학교에서 근무중입니다.
고등학교에 있어도 봤지만, 저런 식으로 학생들에게 받아적는 경우를 고3 경우에도 본 바가 없네요.
애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엄청 제한 걸려서 보여주는 게 생기부인데 지금 심지어 애들보러 적으라 하니..
좀 띠요옹합니다. ㄷㄷㄷㄷㄷ
오히려 지금 말씀하시는게 더 생소한데요. 요즘 다 자기가 적어서 내지않나요?
저랑 사는 경기지역 고등학교 교사는 매년 12월이면 세특 하나씩 쓰느라 풀 야근입니다.
나머지 담임입력은 무조건 다 어떤 식으로든 넣게 되어 있어요.
아니 하다못해 다른 사람들이 뭐라 적나 함 참고나 하고 그간 그래도 학생을 접해왔으니 나름 자기가 본 바에 대하여 책임지고서 그런 의견들 몇 마디 덧붙이는 게 뭐가 어려워서 저딴 짓을 하나 싶네요.
사립은 아예 다 자기가 써가는 분위기구요.
대입 포기한 친구들(저희동네 기준 절반 정도)은 그냥 기본 내용으로 복붙해서 채워주십니다.
지금 전 서울 공립입니다만 저런 거 엄청 경계합니다.
애들이 자기거 보는 것도 보안 서류 취급돼서 자기 이력 조회하기도 힘든 게 생기부인데 아예 편집을 준다니요.
(제가 아는 친구 선생님도 처음에는 소신껏 쓰다가 민원에 시달려서 지금은 그냥 해달라는 거 다 해주더라고요..)
USB만 받으시는 건 음.. 학교 컴퓨터에서 메일이 안 열리지 않는데.. 흔적 안 남기려는 이유일 순 있네요. 아이패드에도 요즘은 USB 메모리 꽂을 수 있는데 젠더 달린 메모리 하나 사주셔도 되고요.
아님 학교에서 그것을 작성해야 하는 건가요?
이해가 안되네요 ..
/Vollago
근데 USB포트는 데탑에도 있지 않나요?
/Vollago
그리고 해당 교사는 생기부 작성 끝나고 교욱청에 진정 넣으시구요.
울 아들에게 자기 패드 빌려준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려야겠습니다.
노트북은 amd 5500u 정도 들어간거 45내외면 서류작업하기에 성능 남아돌아요
자 이제 선생에 대해 말씀드리면, 지 일을 왜 애한테 시키는지?
일단은 사진같은 usb 메모리를 하나 사주면 되겠네요.
선생님 입장에서는 손 안대고 코풀고...
환장의 콜라보네요.....
황당하다는 교사분... 본인은 모르겠지만 대다수를 보시면.....
여기 정확히 말씀드리면 동.탄. 입니다. 여기 동네 세특 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써오라 시킵니다.
저도 처음 듣고 엄청 황당했어요. 이젠 익숙하네요...
여기서 서울대를 보냈다면 당연히 지균이고, 그렇다는건 학교에서 얼마나 최상위 학생에게 밀어줬냐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학생이 뛰어나 보이는건 하나도 없어요. 그냥 학교가ㅏ 얼마나 신경써줬느냐... 아니 얼마나 밀어줬느냐이죠.
이래서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없어져야 할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활하더라도 일단 교사 교육부터 하고, 감시까지 확실해지면 그 때 부활시켜야죠.
iOS용 USB가 따로 있습니다. 일반 USB보다는 좀 비쌉니다만...
라이트닝 커넥터 있는 녀석도 있고 USB 3.0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집에 늦게 온다고 1~2분이면 끝날일을 못한다는게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12시 지나면 정전되는것도 아니고서.
95년도였고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책 읽기 좋아하고 글 쓰기에 막 관심이 생기던 찰라에 교내 신문 기자를 모집한다는 말에 응시했건만 돌아온 대답은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교내 신문의 기자를 시켜줄 수 없다는 담당 선생님의 대답이었습니다.
시간은 엄청 많이 지난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은 그대로라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에 고장난 어른도 있기 마련인데 작성자분이 자녀들과 소통도 되고 관심 갖으시는 걸 보니 자제분도 슬기롭게 받아들일 것 같네요 나중에 시간 많이 지나게 되면 후기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