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오해하실까봐서 신규 부서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 신규 조직 세팅 _구성원 채용, 시스템 구축 필요하다면 하드웨어까지_운영/관리까지 하는 좀 특이한 업무입니다.)
직원 채용해달라고 요청해서 채용 공고가 올라간 지 1주일째인데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없네요. ㅜ.ㅜ
연봉도 최상위 (사실 제가 연봉을 책정하는 지라 인재라면 희망하는 이상도 줄 용의가.)
복지는 대기업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인데. ㅜ.ㅜ (제가 다녔던 대기업 기준)
조건을 너무 까다롭게 해서 올렸나 싶기도 하고. ㅜ.ㅜ
저는 업무 요청하는 스타일이 출근을 하든 집에서 일하든 놀든 나는 상관 안할테니
결과물만 가져와라 하는 스타일이라서 (물론 결과물 가지고 챌린지는 좀 합니다.)
일하기도 훨씬 수월할텐데
채용 공고 내용을 제가 너무 거지같이 올려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근 석달을 하루도 못 쉬고 일하고 있으니 서글프네요.
그분들이 자기 직장에서도 그정도 연봉을 받을 텐데 새로운 직장에 갈 메리트가 있어야 되죠
전 나름 좋은 조건으로 이직을 했는데요.. 긴 경력에 비해서 현재 회사에서 요구하는 직문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새로운 산업이지만 해당산업 내 해당직무는 전통직종에 가까운데도 절 뽑았더라구요. 게다가 급하게 확장하는지라 직무에는 익숙한 사람이 왔어야하는데 제가 뽑혔네요. 회사에도 적응하고 직무에도 위치에도 적응하려면 굉장히 애를 먹을 것 같습니다. 있는거라고는 제 의욕이 전부네요 ㅎㅎ 좋은 사람 뽑으시길 바래요!
/Vollago
그만큼 조건이 달성하기 어렵다는 말이죠...
SKY 중 한 학교의 교수이신 형님도 같은 소리를 합니다.
들어오는 사람들도 역량도 점점 떨어지는데... 그런사람들 졸업해서 가는거 보면 뭐 달라지겠냐고...
차장까지 보시다니... 경력이직을 찾으셔야 할건데... 잘하는 사람은 요즘 전통적 제조기반 대기업조차도 나가지 말라고 이것저것 많이 안겨주거든요...
제 생각에는 요구스펙을 좀 낮추시고 시간 들더라도 들여서 키우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보안솔루션에 네트워크 보안장비에 무선인프라 운영에 SIEM 관제까지 이것저것 다 하다보니 후임 구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구직 글에는 다 언급하지만 실제 만능을 원하는 건 아닌데;; 아무튼 본사에서 인력이 안뽑힌다고해서 구직 글 올린거 보면 저도 선뜻 지원 못하게 적어놨더라구요. 그렇다고 다 적당히 하셔도 됩니다 라고 올리면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만 지원해서;;;
+ 올린 공고를 보니 수행 업무가... 채용 공고를 분할해서 올려야 겠네요. ㅜ.ㅜ
대기업에서 실무를 그렇게 하신 분을 뽑긴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기껏해야 2개 회사를 경험하고 한 곳은 어깨너머로 본 것이지만... 중소기업에서 일하면 멀리 보기가 어렵고 대기업에서 일하면 자기직무 이외에 전체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중견기업에서 일하신 분을 타겟으로 직접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런인력이 현재 시장에서 무직이거나 이직을 알아보아야 할 수준인가? 가 중요할뿐이죠.
즉 통상의 대기업 보다 백날 많이 줘봐야, 그 일을 할수있는사람이 예를 들어 1.5억 찍고 있으면 백날 대기업 과장급 연봉불러봐야 안옵니다. 구인은 딱 돈입니다. 그 돈이 단순히 많다가 아니라 리스크 비용까지 포함한거에요.
대기업 1억받는데 중소1.2억 부르면 안가듯이요.(2천은 리스크 비용이라기엔 너무 싸죠. 토스가 지금이야 토스은행까지 하면서 안착했지만 그이전에 무조건 기존원징 1.5배 부른건 그런이유때문입니다. 내 커리어가 망하면? 신용대출 대기업이여서 연봉 2배 3배 빋던거. 대기업이여서 이자우대받던거 거기가면 다 뱉어내야하는데? 이런 리스크까지 다 생각을 해야하는거죠.
사실 안착이전에 크런치로 갈리던 시간 감안하면 그돈받느니 그냥 1억언저리 가볍게 받고 만다라는 후기가 더 많은것도 사실이구요.)
그리고 하나 더, 모든조건을 충족시키는 건 꼭 결혼시장에서 보통의 모든 조건을 가진 남/녀를 구하는거랑 똑같은겁니다. 난 보통조건만 달았는데, 그게 10개 20개가 되면 외계인급 스펙 찾는거랑 똑같은거죠.
이건 버려도 되는 스펙이다 싶은건 버리는게 맞는겁니다.
포폴,이력서도 자기정보 부풀려서 광고하듯이, 구직하는 입장에서도 회사에서 제시하는 모든것을 믿진 않습니다.
아니면 그냥 일을 나누던가요. 2명 뽑고 난도 내리면 쉽게 구해집니다. 돈 덜 줘도 되구요.
특히 제너럴리스트를 원한다면 대기업에서 찾는게 아니라, PEF나 좀 나가는 중견회사의 기획위주로 구르던 사람을 찾아야할텐데, 이런 인력은 구하기 힘들어요.
경력/능력 상 필수인 부분과 있으면 좋은(가산점이 붙는) 부분을 정확히 나눠서 언급하고
와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간단하게라도 언급해줘야 지원자가 지원할 때 필요한 정보가 됩니다.
근데 저도 사람 뽑아보지만..... 문제는..... 회사에서는 나름 업게 최고라고 자부한다지만......
회사가 생각하는 최고 대우랑 구직자가 생각하는 최고 대우는 격차가 있다는 거죠.
이 정도면 정말 좋은데 왜 안올까는 없을거 같아요.
정말 좋으면 오기 마련이겠죠
애티튜드 좋고 잠재력있는 주임대리급을 뽑고 키우시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가르치기가 힘드시겠지만 장기적으로 이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무슨 잡인지 궁금해지는군요
박사급을 원하시는걸까요..
업계 특수성이고 뭐고 변명입니다
돈더주면 진즉 왔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