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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나이를 먹을수록 부모님과 같이 사는게 쉽지가 않네요 ㅎㅎ 39

5
2021-12-15 10:02:50 121.♡.104.82
마군

곧 40되는 미혼남이에요.


어머니와 둘이 사는데 어머니는 이제 막 70을 넘기셨죠.


이제 저도 나이가 먹을만큼 먹고 어머니도 드실만큼 드셨다 보니..


아무리 같은 집에서 40년을 같이 살았어도 성격이 너무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너무 싸워요.


항상 제가 먼저 어머니께 잘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것도 많지만 어머니가 잘못한것도 많은데


어머니는 절대 인정을 안하십니다. 본인이 제 가슴에 못막은건 생각 안하고 자기 가슴에 못박힌것만 기억해서 두고두고 얘기해요.


따로 사는게 최선일까요?


따로 살면 해결 되는 부분일까요? 아 진짜 비위 맞추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네요...

마군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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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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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9]
아싸형
IP 121.♡.220.253
12-15 2021-12-15 10:03:25
·
사람이 나이들수록 자기 고집이 강해지니까요
중간보스
IP 175.♡.182.39
12-15 2021-12-15 10:11:46
·
@아싸형님 저~ 아래도 리플 달았습니다만 장난 아닙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Sunny78
IP 122.♡.117.55
12-15 2021-12-15 10:03:42
·
저도 그래요. 저는 40대 중반, 어머니는 칠순이시고요.

정말 많은 부분에서 말다툼이 나옵니다 ㅠㅠ
우리애는물어
IP 211.♡.213.93
12-15 2021-12-15 10:04:00
·
어쩔수 없습니다 ....근데 이건 부부관계도 그렇습니다

혼자사는게 제일 베스트 입니다 결론이 ??윙
마군
IP 121.♡.104.82
12-15 2021-12-15 10:04:50
·
@민트맛카레님 가끔 생각해요. 아 지금 내 마음상태라면 이거 결혼하는게 맞나??
결혼하면 똑같은 상황 되풀이 된다고 했을때 이거 분명 이혼각인데...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요.
중간보스
IP 175.♡.182.39
12-15 2021-12-15 10:12:24
·
@민트맛카레님 농담이 아니라능
정열맨
IP 114.♡.31.52
12-15 2021-12-15 10:04:18
·
가끔 봐야 서로 귀한줄? 압니다
타이틀리스티안
IP 39.♡.25.227
12-15 2021-12-15 10:04:44
·
저랑 동일한 상황이네요...........음........ㅜ
삭제 되었습니다.
마군
IP 121.♡.104.82
12-15 2021-12-15 10:06:00
·
@newClient님 저도 그 마음때문에 여태 독립하고 싶어도 못하고(물론 경제적인 부분도 크구요) 있습니다만....
monarch
IP 211.♡.168.38
12-15 2021-12-15 10:06:14
·
@newClient님 +111111111111111111
무조건 같이는 사시되, 접촉시간을 줄이시는 방법을 권고드립니다.
마군
IP 121.♡.104.82
12-15 2021-12-15 10:10:31
·
@monarch님 저도 이런 트러블만 없으면 같이 사는게 최고라 생각합니다. 경제적 부분도 그렇구요. 근데 접촉 시간을 줄이기가 쉽지 않아요. 저녁에 퇴근하고나면 집에 둘다 있으니...
좋은날왔으면
IP 106.♡.185.227
12-15 2021-12-15 10:05:03
·
사춘기 이후로 부모와 싸우는 건 당연한 겁니다.
안 싸우려면 한쪽이 눈 귀 입을 막아야죠.
어머니가 정정하시면 따로 사는 걸 고려해 보세요.
junha
IP 14.♡.20.214
12-15 2021-12-15 10:05:14
·
생활공간이 다르고 가끔 찾아뵈야 싸움을 안하게 됩니다
손주새끼 데리고 드문드문 찾아뵈면 아예 싸울일이 없고요 ㅎㅎ
Super_H_ero
IP 112.♡.205.57
12-15 2021-12-15 10:05:44
·
20대에는 집에서 나와야 한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부모가 늙고 병들어서 보살펴야 할때까지는 따로 사는게 좋아요.
적당한 물리적 거리가 사람을 심리적으로 더 가깝게 해줍니다.
zston
IP 27.♡.243.55
12-15 2021-12-15 10:07:48
·
전 40 넘어 나와 사는데 같이 살 땐 자주 트러블이 있었네요. 나오고 얼마간은 간섭을 하셨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젠 가끔 반찬 만들어 주실 때만 뵙네요. 따로 사니 마음은 쓰이지만 트러블은 없어 지긴하네요.
고니아빠
IP 112.♡.198.77
12-15 2021-12-15 10:08:05
·
독립한지 이제 1년 되었는데요
저도 어머니 랑 살다가 독립했는데 어서 하세요.
집주변 에 사시면서 종종 자주 찾아뵙는게 서로가 편하고 사이도 더 좋아집니다
yurang~
IP 211.♡.107.93
12-15 2021-12-15 10:09:13
·
절대 인정안하는거 핵공감이요 ㅜ
zston
IP 27.♡.243.55
12-15 2021-12-15 10:12:19
·
@yurang~님 저희 어머니도 그러긴 하셨네요. 내가 이 나이에 고치고 살진 않을란다는 얘길 자주 하셔서...일단 뭔가 잘못된 것을 말하는걸 용납 못 하셔서(자존심이 강하신 타입이시라)
저도 매한가지지만서도...
karadis
IP 211.♡.68.211
12-15 2021-12-15 10:09:47
·
35가 같이 살수 있늩 한계선이라고 봅니다.
중간보스
IP 175.♡.182.39
12-15 2021-12-15 10:10:57
·
저도 미혼남이고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 사시지만 분가 한 상태 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일을 하기위해 수도권에 살고 어머니는 지방에서 머물기를 바라시니까요.
보름마다 집에 갑니다만 최근엔 어머니 건강이 안좋아서 매 주 갑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힘이듭니다.
아이라면 가르치거나 잔소리라도 해서 바꿀 수 있을텐데
어머니께 그러면 가르치려 하지 말아라, 당신 편한대로 살겠다는 반응이라
억지로 얘기 하는것도 지치고 저는 그냥 최대한 참고만 있는 상황입니다.

어머니 모시는것이 효도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함께 삶으로 해서 관계가 악화된다면 차라리 독립(분가) 하심이 서로에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버미파더
IP 152.♡.203.161
12-15 2021-12-15 10:13:39
·
예전에 어떤 목사님이 설교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어떤 엄마가 자기 자녀가 너무 말을 안들으니 상담을 좀 해달라고 요청하더래요.
그래서 아이를 만나서 딴 이야기하며 놀다가 타이밍을 봐서 이렇게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엄마가 뭐라고 하면 '아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을께요. 생각하고 행동하게 노력할께요'라고 대답하라고.
아이는 당연히 '내가 왜 그래야 하느냐'라고 따지고 들었는데,
'그냥 비단주머니, 주문 같은 것이니 외워서 써먹으라'고 했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몇 주 뒤에 그 엄마가 와서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라고 간증을 했다고 해서 빵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달리보면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원하는 건 상대의 행동 자체를 고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저 듣고 있다고 반응해주고, 보듬어주고,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믿는다고 말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한 첫 단추이고, 이 과정이 충분한 시간동안 충분히 반복되어야
듣는 상대가 자존심에 각을 세우기 보다 미안해서 내가 좀 달리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마음 한가운데 스며들 틈이 생기는 거 아닐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어머니도 본인의 단점을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지적을 받고 싶어하지 않으시는 것 뿐이죠. 아마도 평생동안.
사람의 마음이 참 연약합니다.
성장한 자녀가 먼저 보듬어 드리고 녹여드리면 따뜻하게 또 반응하지 않으실까요...

말하는 법, 듣는 법, 반응하는 법을 배우는 건 어쩌면 평생에 걸친 가장 큰 공부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사랑하시죠? ^^
마군
IP 121.♡.104.82
12-15 2021-12-15 10:43:37
·
@버미파더님 그럼요 어머니 엄청 사랑합니다. 누구보다 엄청 고생하시면서 저랑 누나를 키워내신 분이니까요... 근데 참 남의 말들을 들어보면 다 맞는 말이고 그렇게 해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실천하기가 참 너무 어렵네요...
버미파더
IP 152.♡.203.161
12-15 2021-12-15 11:07:13 / 수정일: 2021-12-15 11:07:42
·
@마군님 아주 공감합니다. 제가 썼지만 저도 머 저게 자연스럽게 되어서 쓴 건 아니거든요. orz;;;
다만, 우리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약점을 감당한다는 뜻도 포함하는 거 같아요.

제가 기억하는 천국과 지옥에 관한 이야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예화가 있는데요.
어떤 사람이 지옥에 갔는데, 식사시간이 되니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더랍니다.
그런데 피골이 상접한 사람들 손에 자기 팔 길이보다 긴 식기가 매달아져 있어서 그걸로 먹으려다 보니
난리가 나서 하나도 못 먹고 다 버리게 되고 쫄쫄 굶으면서 살더래요.
그리고 천국에 갔더니 같은 음식이 차려져 있고 통통한 사람들 손에 똑같이 긴 식기가 매달려 있었는데
거기서는 음식을 떠서 앞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떠 먹여줘서 모두 배부르게 살더라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타인의 단점을 보게 되는 것은
그것을 보듬기 위해서이지 찌르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 환경에서 다른 반응을 하게 하는 우리의 어그러진 마음을 이러한 이치에 맞게 사용해보는 것이
아마도 이땅에서 천국을 경험하게 하는 시작점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실수하면 실수한대로
하지만 실망해서 멈추지 말고
기회가 닿는대로 능력이 되는대로 여유가 있을 때마다
반걸음씩이라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스스로도 잘 할 줄도 모르면서 글만 길어졌습니다. 죄송해요.
마군
IP 121.♡.104.82
12-15 2021-12-15 11:26:03
·
@버미파더님 죄송하긴요~ 좋은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가 타인의 단점을 보게 되는 것은
그것을 보듬기 위해서이지 찌르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말이 참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꿈쟁이
IP 211.♡.134.100
12-15 2021-12-15 10:16:38
·
옆동네에 집을 따로 얻으시고 정기적으로 찾아 돌봐드리시는게 양측에게 발전적인 방법입니다. 정기성을 지키시면 노인들한테도 독립성을 계속 유지하게 하고 상황적응을 위해 감정영역이나 기억이나 사고력을 계속 쓰셔요. 늙어서 안되는 것이 아니라 ‘늙으면 안된다는 편견이’ 노인을 뒷방늙은이로 만들죠. 건강한 노인한테 독립적인 환경을 되도록 오래 유지시키는게 좋다고 상각합니다.
PassFindeR
IP 112.♡.32.141
12-15 2021-12-15 10:18:31
·
내년 41됩니다 하..........그냥 제가 죄인이니하고 살고있습니다
macman
IP 211.♡.163.247
12-15 2021-12-15 10:24:26 / 수정일: 2021-12-15 10:25:16
·
커뮤니케이션에 관한겁니다.

반응하지 마시고 리스닝하세요. 내용이나 감정을 계속 끝까지 더이상 없다고 할때까지 이끌어 내시고. 들은내용을 고대로 바로바로 확인하세요. 그리고 이해가능한 부분만 이해한다고 해주세요.

그리고 그에대한 본인이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얘기하세요.

몇번 반복하시면 그 얘기 다시 안하실겁니다.


어머님은 말그대로 풀리지 않은거거든요.
풀릴때까지 한탄하시는겁니다.


심리학적으로 검증된 대화법입니다.
마군
IP 121.♡.104.82
12-15 2021-12-15 10:27:56
·
@macman님 그렇게 되기까지 전 계속 참기만 해야하나요?... 저도 속터지고 죽겠던데....
zston
IP 27.♡.243.55
12-15 2021-12-15 10:33:37
·
@macman님 몇십년 듣다가 한번 폭발하니...그뒤부턴 쪼그만 자극와도 그냥 터지더라구요. 마음에 쌓인게 봇물처럼 터짐...이런걸 "화" 라고 하는 건지 몰겠지만요
macman
IP 223.♡.217.163
12-15 2021-12-15 10:36:29
·
@마군님 따르고 인정하란 얘기가 아닙니다. 말그대로 들어주기만 하세요. 인정할필요는 없습니다.
마군
IP 121.♡.104.82
12-15 2021-12-15 10:42:54
·
@macman님 이게 저도 노력을 나름 했습니다...많이 들으려구요....그런데 듣다보면 막 속터지고 피가 거꾸로 솟을 얘기들을 골라합니다... 차라리 저에대한 단점이나 제 잘못을 얘기하면 수긍이라도 하겠는데 오히려 어머니 본인이 자책하는 얘기들을 너무해요. 예를 들면 내가 잘못살아서 그런가보다. 살고싶지가 않다. 내가 살아서 뭐하냐. 내가 이럴거면 뭐하러 더 사냐. 니가 무섭다. 니가 눈치 보인다. 등등.....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도저히 참아지지가 않아서 저도 오기나는 소리 하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하게 되더라구요...
macman
IP 223.♡.217.163
12-15 2021-12-15 10:49:18 / 수정일: 2021-12-15 10:56:53
·
@마군님 네 계속 들으면서 확인해주세요. 살고싶지 않다는 얘기지? 눈치보인단 얘기지? 라고 말끝마다 계속 확인해주면서 리스닝 해주세요. 끝까지 하시고 그중에 하나라도 이해가능한 부분만 말씀해 주시고.ex:) "어머니가 xx했을때 그렇게 생각을 했을거라는것 이해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그말을 들을때 심정을 얘기하시면 됩니다. 난 그말을들을때마다 나가고싶다.울화가 치민다. 억울하다 등등. 그말을 들을때의 본인의 감정을 얘기하고 알려주시면 됩니다. 비난은 하지마시구요. 그리고 하지않아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이마고 대화법이라고 검색해보세요.
aeonflux
IP 175.♡.26.22
12-15 2021-12-15 11:05:30 / 수정일: 2021-12-15 11:05:58
·
@마군님 어머니께서 우울증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심리 상담이라든지 햇빛을 쬐며 낮에 운동을 하신다든지 하면 좋을 텐데.. 주변에 친분이 있어 자주 교류하시는 분이 계시나요?
마군
IP 121.♡.104.82
12-15 2021-12-15 11:27:53
·
@이온플럭스님 우울증이 있으셨고 최근에는 괜찮아지신거 같아 약은 안드시고 계십니다만...주변에 딱히 친분이 있는 분들도 안계세요. 평생을 일만 하신 분이라...그나마 몇몇 친한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코로나때문에 그마저도 못만나고 전화나 카톡만 하고계신 정도구요.
macman
IP 114.♡.154.99
12-15 2021-12-15 12:00:50 / 수정일: 2021-12-15 12:32:43
·
@마군님 대화법을 해보세요.
이야기를 리스닝하고 확인하고 요약해서 다시 들려주는 행위 자체가 상대방에겐 아드레날린 도파민 분출을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상대방을 상처주고 있는 행위나 거짓내용,과장한 내용을 객관적으로 알게되어 이야기하는 본인의 죄책감을 일깨워줍니다.

님에게 화를내고 싸우는건 마약과 같거든요. 흥분하고 화내는것은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시켜 뇌를 활성화해줍니다. 그래서 화낼만한것만 골라 말하는거구요.

그래서 님이 격하게 반응하면 할수록 더 심해집니다. 그러니 반응하지 마시고
리스닝후 다시 확인해주기,내가느낀 감정표현하기로 무력화시키세요. 상대방을 치유시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잘 하시면 상대방은 해당 기억이 화를냄의 쾌감보단 죄책감으로 오버라이팅되어 님에게 그런발언을 하지 않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우울증으로인해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해서 자주 화를 내시는 이유가 될수 있습니다.
함께 등산이나 운동,영양제 티로신 포스파티딜세린 같은걸 통해 신체능력을 높여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예쁜닉네임
IP 222.♡.79.246
12-15 2021-12-15 12:07:52 / 수정일: 2021-12-15 13:00:24
·
@마군님 어머니와 대화하는 때가 언제일까요. 저는 주로 밥 먹으며 합니다. 밥 먹을 때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 보고 계실 때 끼어들기도 하고요. 참, 저는 밥 먹을 땐 언제나 뉴스를 봐요.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때는 길게 이어가요. 거북한 이야기가 나올 땐 뉴스를 보고요. 너무 티내지는 않아요. 반응을 안할 뿐. 다른 이야기로 돌릴 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때도 뉴스를 보거든요. 그러니까... 재미 있어도 재미 없어도 얼굴 보지 않고 대화해요. 얼굴을 보지 않는 대신 이야기는 많이 하려 해요.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고요. 뉴스를 보다가 아 저거는 말이죠 하기도 하고, 언젠가 들었던 농담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예전 노래나 영화 이야기도 해요. 나이가 드시면서 예전보다 한탄이 느셨어요. 그동안 서운했던 친척 어른들 이야기, 친구 이야기, 당신이 고생한 이야기. 이게... 반응하기 상당히 힘들어요. 친척 어른은 제게도 어른이거든요. 친구분 이야기는 저도 모르고. 고생한 이야기는... 그런 맘 없으시겠지만... 음... 그냥...

가끔 재미난 이야기에 뜨끔할 것도 섞어요. 인터넷에서 본 이야기였는데... 외국인 남자가 한국인 여자친구를 사귀였대요. 그 여자가 화가 많이 난 날이 있었는데, 언니와 싸운 날이래요. 언니와 얼굴보기 어색하니까 남자친구를 소개한다는 명목으로 만났대요. 언니와 처음 보는 날이기도 하고 그 자리가 어색하기도 했겠죠. 언니가 그다지 남자친구에게 친절하지 않았나봐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여자친구가 또 언니를 불평하길래 여자친구 편 들어줬대요. 그러다 여자친구와 싸웠대요. 이렇게 적어두고 보면 별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어른의 지혜와 경륜으로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있는거에요. 물론, 이런 것도 어머니와 어색해진 순간에 이야기하진 않아요. 나중에... 나중에... 하는 말이죠.

듣고 있다는 것. 옆에 있다는 것.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서운한 티를 팍팍 내거나 싸웠던 적 있어요. 너, 왜 이야기하다 얼굴이 빨개지니, 목소리가 커지는데. 요 몇 년 간은 그러지 않네요. 가끔 텔레비전에서 사람에게 버림받았던 강아지를 구조하는 내용의 방송을 봐요. 다가서려하면 이빨을 보이죠. 등 지고 않아 익숙해지면 손 등으로. 그렇게 쓰다듬을 수 있게 되고 안을 수 있게 되고 다시 사람을 따르게 되는 것을 봐요. 사람도 그럴거에요. 스스로 상처를 견디고 있었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 힘이 떨어지고 그것이 당신을 공격하는. 그것이 당신을 공격하기에 주변 사람에게도 화를 내는. 그런 것이겠죠.
aeonflux
IP 118.♡.8.237
12-15 2021-12-15 13:30:32 / 수정일: 2021-12-15 13: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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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군님 우울감이 있으신 것 같아서 여쭤 봤습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상대적 존재 가치를 찾고자 하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본능입니다. 자기 비하에서 우울증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으니 아드님 도움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제가 저희 어머니께 하는 방법은 칭찬입니다. 구체적으로 상세하게요. 예를 들어 오늘 저녁 무슨 반찬이 평소와 다르게 맛있다, 재료가 평소와 다르냐 조리법이 다른 거냐 묻고 대답을 해 주시면 재료 고르는 안목이 역시 다르시다 혹은 나도 새로운 조리법 도전하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하시다, 이런 류의 칭찬입니다.
신세 한탄이나 자기 비하의 우울한 대화 좋지 않은 점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인데, 그 부분에서 어머니께서 해결해야 할 심리적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 부분은 아드님께서 해결하기 쉽지 않아 보이고, 우울하지 않을 만한 대화거리를 주도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체로 어머니께서 좀 아시고 대화가 될 만한 주제로 찾아 보시고요. 주말에 모시고 가끔 드라이브도 다녀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혼자 자기 세계 안에 계시지 않게 틈틈히 도와드려 보세요.
마군
IP 121.♡.104.82
12-15 2021-12-15 13: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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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플럭스님 저도 그부분을 잘 알지만 참 쉽지 않네요...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gogo주작
IP 210.♡.216.250
12-15 2021-12-15 10: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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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곳으로 집 따로 얻으시고 자주 찾아뵙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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