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전명 발키리'의 마지막 장면..
독일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실제 이곳'에서 촬영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자신의 이임식 고별행사 장소로 국방부 벤들러 블록(Bendler Block)을 선택했다.
벤들러 블록은 역사적 배경이 있는 곳이다.
1914년 제국해군 청사로 지어져서 나치 시절에 확장되었다.
대전 말, 히틀러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44년 7월 20일 사건'을
도모했던 군장교들의 작전본부 역할을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주모자들은 끌려나와 청사 마당에서 즉결총살을 당했고
지금은 독일 레지스탕스 추모비가 세워진 곳이다.
1993년 이후, 벤들러 블록은 독일 연방 국방부 제2청사로 활용되고 있다"
출처: 독일 공영방송 DW (21-12-02)
떠나는 메르켈 총리, 이임기념 의장대 사열을 받다
이임행사가 '反나치 저항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열렸음을 설명하는 뉴욕타임즈
촌평)
물론 농이겠지만 유럽을 무력으로 병합(읭...??)하겠다는 메시지가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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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켈 총리 퇴임 고별 열병식과 그 반응
지금의 연방 공화국과 군은 자신의 "정통성"을 나치에 항거해서 목숨을 던지고 싸웠던 장교들과
반체제 인사들에서 찾고 있다는 얘기입죠.
7월 20일 사건 직후, 나치 정권은 광란의 유혈 대숙청극을 벌였습니다.
패전을 앞두고도 무려 만명 가까운 이들이 끌려가서 절반이 목숨을 잃었죠.
메르켈 총리가 재임중에도 이곳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열심히 참석하는 걸 보고 저도 기억에 남았습죠.
그때도 의장대가 야간에 횃불 추모행진을 하더군요.
문통이 기념행사를 통해 독립투사들과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걸
'쇼통령이 또 쇼한다'라고 냉소와 조롱을 보내는 이들이 있는데요.
독일의 예에서 보듯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짐개쓰레기들이 뭐 몰라서 개소리하는 게 아니죠
정치적 메세지를 저런거에 당연히 넣는
독일연방군 내부에 네오나치주의자들이 암약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중간중간 나타난 바도 있었습니다. 선거에서도 대안당이 약진한 예도 있었고요.
그냥 조선시대로 따지면 '백정'입니다!
한국에서는 내각제를 몹시 싫어하지만 내각제로 정부를 구성하는 독일의 경우 그 덕분에 메르켈이 16년 동안 독일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메르켈과 같은 정치인을 끝까지 80%대 지지율로 지지해준 독일 유권자들이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나라가 정치선진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