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남미의 독재자들은 많은 경우 국민의 복리후생에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과 측근들의 복지에 훨씬 관심이 많지요.
아프리카에서는 경제발전에 성공한 독재자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남미의 경우에도 칠레의 피노체트나 도미니카공화국의 트루히요 정도가 생각나네요.
반면 사회주의 국가를 제외하고, 동양의 독재자들을 보면 경제발전에 성공한 사례가 매우 많습니다.
박정희는 말할 것도 없고, 대만의 장개석, 심지어 전두환도 경제발전에 성공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한 중국이나 베트남도 독재체제하에서 빠른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경제발전이 독재자들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전두환의 철권통치가 무너진데에는 박정희~5공화국 시대의 경제발전을 거치며 중산층으로 성장한 넥타이 부대의 저항이 큰 힘이 되었다고 봅니다.
대학생들이 시작한 투쟁에 넥타이 부대가 가세하면서 전두환의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됩니다.
독재자들의 입장에서는 실컷 국민들 잘 살게 해주었더니 뒤통수 맞는 꼴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남미나 아프리카의 독재자처럼 행동하는게 더 합리적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양의 독재자들은 왜 그리 경제 발전에 집착할까요?
1. 아프리카나 남미와 달리 민도가 높아서, 경제라도 발전시키지 못하면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
- 박정희 집권당시인 1960년에 그렇게 민도가 높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2. 동양의 독재자들은 가부장적 유교문화에 의해 자신을 국가의 아버지라 생각하며, 자식인 국민들을 잘 살게 해주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
- 어째 전두환이 그랬을 것 같지는 않네요.
3. 나라가 부유해질 수록 털어먹을 게 많아진다?
- 아프리카나 남미 독재자들의 축재 수준을 보면 굳이 나라가 더 부자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4. 나는 무식해서 전문가에게 맡겼더니 이 쫘식이 경제를 발전시켜버렸네?
- 이게 가능해요?
5. 그런 독재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노력에 의해 경제가 성장한 것이고 얘들은 숟가락을 얹었을 뿐이다?
- 이렇게 판단하기에는 비스마르크 이래로 개발 독재가 성공한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저는 2번과 5번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근접한 설명이라고 보는데,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이 독재자들은 왜 그랬을까요?
명분도 좋고, 국내 안정에 들일 비용도 줄어들테고 이미지는 덤으로 가져가는거죠.
반면 동아시아 지역은 그에비해 제국주의 시절 자신만의 나라가 있었죠. 일본이 식민지배를 했지만 그 기간이 짧기도 했고요. 그리고 미국이 이 지역을 민주적으로(?) 관리해서 그렇기도 하고. 그래서 전통적으로 지배자가 부국강병을 꾀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전까지는 잘살아보세가 메인이엿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경제 발전은 독재의 세습에 정당성을 부여해 줄 수 있죠. (안정 vs 변화)
그렇지 않으면 언론을 이용해 세뇌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권력은 대중이 있다고 믿는 곳에 있습니다.
그거라도 해야죠
북한 조차도 60년대까진 한국보다 빠르게 발전했고, 70년대에 와서야 추세가 뒤집어졌습니다.
자의적으로 독재자가 뭘 했다기보다는 동아시아는 필수적으로 공산진영과의 경계에 있는 군사 요충지였고,
경제발전은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드러내기위해 미국 형님이 주문한 주문서에 적혀있는 최우선 과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공산주의도 단순하게 보면 산업발전에서 배제된 계급들의 경제혁명이기 때문에, 그것을 막으려면 전국민의 경제적 발전이 필수였겠죠.
그 틀안에서 경제 발전만 성공하면 정치적인 문제는 어찌되건 어느정도 방관하는 것이 미국식의 세계경영이 아닌가... 싶네요.
떄문에 독재자가 나타나도 별 제재가 없었고, 독재자는 그 미국형님의 장단에 맞추어서 춤을 추며 몰래 자기 이익을 챙겼을 뿐... -_-;
그들이 뭘 했다고 할 수 있을까 싶긴 합니다.
결국 미국이라는 커다란 몽둥이를 들고 있는 성적제일주의 선생님이 있었고,
그 선생님이 하필 학생이 공부만 잘하면 학폭이나 도둑질 쯤은 눈감아주는 스타일의 교사였기 때문에 생겨난 기현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독재자들이 있었음에도 경제발전을 한거죠.
1.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부국강병책
2. 메이지 유신 삿쵸번벌들의 부국강병책
3. 스탈린의 부국강병책
4. 히틀러 독일의 경제 발전
5. 중국 독재체제하의 경제발전
현재 목격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발전만 해도, 앞으로야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공산당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까요?
독재체제에서 경제발전은 일시적일뿐이고 독재를 극복하지 못하면 다시 쇠퇴합니다.
역사가 그걸 증명하구요.
궁금증에 대한 자세한 답은
http://mobile.kyobobook.co.kr/showcase/book/KOR/9788952766984교보문고
링크의 책에 나와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독재자가 집권하게 되면 안정상태에 접어들면서 일시적으로 경제는 발전합니다.
하지만 이건 지속되지 못하구요. 그 이유는 독재자가 자신의 권력유지에 도움이 되는 혁신만을 허락하고 그 반대는 탄압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발전하여 이런 독재에 맞서 국가권력에 족쇄를 채우는데 성공하면 발전이 지속되고 실패하게 되면 혁신의 부재, 실패의 누적으로 인하여 쇠락하게 됩니다. 국가권력이 붕괴하면 소말리아가 되는거구요.
동아시아는 중앙집권적인 문화+민족적 색채가 강해 뭉쳐서 뭔가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큽니다 문화적으로 발달했고 상대적으로 자원이 적어 부흥하고자하는 욕구가 큽니다
아프리카는 부족문화인데 그나마 나라가 제국주의 때 지맘대로 만들어져서 국민이 뭉쳐서 뭘 할 수 있는 환경이 못됩니다
남미같은 경우 수백년간의 공고한 기득권 카르텔이 정치에 관여+ 착취구조에 익숙 + 농업등 자원이 많아서 정치가 엉망이라도 시민들이 어떻게 먹고는 사니 포기한 듯한 느낌이죠
같은 작가의 "좁은 회랑"이리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종이 리바이어던은 독재국가의 약탈적인 면과 국가권력의 부재의 무능함을 동시에 가집니다.
주로 공장 같은 중공업에 꽂혀서 거기에만 자금을 대는 것도 독재자 특징이지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는 그래도 고대시대부터 이어져온 문화가 남아있어서, 그 안에서 일인 독재든 일당 독재든 뭐든 하려면 정당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하는게 아닐까요? 그러다보니 나오는게 개발 독재고요.
글에서 2번의 확장인데, 1인 독재라 할지라도 정확히 한사람만으로 돌아가지는 않기 때문에, 독재자와 그의 충신들까지는 공유하는 사상이 있어야 굴러가죠.
1. 그들도 의지는 있었으나 능력이 없어서 실패했다
-> 그렇다면 동양의 독재자는 하나같이 능력이 뛰어났다는 가정일까요?
2. 그들은 의지가 없어서 실패했다.
-> 그렇다면 동양의 독재자들은 왜 의지가 있었을까?가 저의 궁금증입니다.
3. 그냥 우연일 뿐이다.
-> 이게 가장 적당한 가정이실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패턴이 너무 명백해서요.
아프리카나 남미 같은 곳의 독재라해도 안정적인 독재국가가 아니라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기에 철권통치나 자신의 파벌에게 과한 이득을 부여하게 됩니다. 아니면 언제든지 이놈들이 자신의 뒤를 칠 수 있으니깐요. 이 상태가 유지되면 당연 국가 발전은 당연 마이너스죠. 이런 독재자도 다 집권 초반에는 반대파는 숙청하지만 국민친화적인. 정책을 펼칩니다. 하지만 민족. 종교. 이념등의 문제로 내전이 생기고 그로인해 발전을 못했던거죠. 이게 대부분 유럽식민지 시절에서 독립될때 제대로된 국가관을 가지지 못하고 독립된 결과물이죠. 이건 독재 당사자도 마찬가지고요 마치 중국이 국민들 경제발전을 이야기하지만 티벳은 제외되는 현상과 같은거죠. 이런 요소가 내전이나 분쟁을 만들고 발전 신경쓰지 못하는 일이죠. 간단하게 보면 우리나라가 휴전을 못하고 지금도 북한이랑 내전중이라면 당연 지금 같은 발전은 없었을 것과 같습니다. 또한 내전은 당연 주변국까지 영향을 주는 일이죠. 또한 독재후 민주 선거 방식을 채용 하는 경우도 결국 민심을 볼 수 뿐이 없다는 걸 뜻하고 경제발전도 마찬가지 입니다.
요점은 다른 독재자도 나름 국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제발전을 포함해서요. 다만 자신의 안전이 더 우선일 뿐이고 국가관이 약하기 때문에 신경을 못쓰는거에 가깝습니다.
내렸거든요. 1960년대 민도가 낮아다면, 2021년 한국의 민도는 높습니까? 윤짜장
같은 게 대통령 되니마니 하는 상황인데요.
2. 유교식 군주 의식이 의식 깊숙히 배어 있을 가능성이 높죠. 결국 걔네들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라 유교식 훌륭한 왕이 되고 싶었던 겁니다.
백성들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 훌륭한 왕...
국민들에게 이미지도 그렇게 조성했습니다. 박정희 시대에는 뒤에서는 안가에서
채홍사들이 갖다바친 여자들끼고 고급 양주 퍼먹으면서도, 국민들 앞에서는 백성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근검하고 성실한 지도자로 보이도록 선전했습니다.
그 당시 세뇌된 국민들은 아직도 박정희가 유교식 청렴한 지도자? 왕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씨 왕조도 비슷하게 근검하고 성실한 지도자 상으로 선전했죠. 북한도
사회주의 블럭의 국가 중에서는 상당한 경제 발전 성과를 이뤘습니다. 사회주의
블럭이 몰락하고 세계 경제로부터 고립되면서 망해갔지만요.
근데 그러고 보니 이집트의 상황이 1960년대 박정희의 집권 당시와 매우 유사하군요~!
이명박이나 박근혜 같은 걸 대통령으로 뽑기도 했던 지금은 민도가 높나요?
당시 사회에서 유교문화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가 하면, 당시 한국 상황을
이집트와 비교하기도 하면서도, 방향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별로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애매성이 높은 표현이라, 이렇게 세부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적합하지 않아
보입니다.
대신에 민주주의 역량,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민주주의 역량이라는 표현이 민도라는 표현에 비해서 좁은
의미지만 훨씬 구체적이거든요.
당연히 1960년대 한국민들의 민주주의 역량보다 2020년대 한국민들의 민주주의
역량이 높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민주주의 역량이 생각보다 낮지 않았고,
2020년대 민주주의 역량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겁니다.
교육 수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셨는데요. 1960대 한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지금에
비해 낮긴 하지만 무시해서는 안되는 특성도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엄청난 교육열을
보였다는 거죠.
한국 사회는 일본 식민지에서 벗어나자 일본 통치 때문에 옥죄였던 봇물이 터지듯이
엄청난 교육열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식민지 해방 직후 일본 자본이 물러가자 한국은
세계 최빈국 수준이 되었고, 6.25 전쟁으로 그나마 있던 경제 기반도 망가져버렸는데요.
그 와중에도 엄청난 교육열이 터져서 지금 못지 않은 입시 지옥까지 열립니다.
전쟁으로 망가진 세계 최빈국 수준 국가에서 입시 지옥이라니 지금 생각하면
기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국민들이 엄청난 교육열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똑똑하게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 나라의 독재자는 어떤 품성을 가졌을까요? 다시 표현해서,
어떤 품성을 가져야 엄청난 교육열을 가지고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독재자로서 군림할 수 있었을까요?
동아시아 독재자들이 경제를 발전시켰던 것은 단지 독재자들의 개인 능력과 성향
때문이 아닙니다. 그 독재자를 포함하는 전체 국민들의 능력과 성향 때문인 거죠.
1. 그렇다면 체제경쟁은 왜 했을까요? 한반도가 공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을까요?
2. 히틀러나 메이지 일본은 침략전쟁을 왜 했을까요? 경제발전의 동기와 같은 것 아니었을까요?
3. 스탈린은 자기가 히틀러한테 뒤통수 털렸는데, 왜 경제발전을 도모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