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없이 퍼왔습니다. 조금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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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dcinside.com/board/leejaemyung/113470?recommen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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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아들놈한테 이러한 인터넷 모임이 있다고 해서 이틀동안 구경하고 글 하나 남깁니다.
저는 흔히 여러분들이 말하는 '틀딱'세대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김천에서 학교선생을 하다 얼마 전 정년을 맞이하고 쉬는 차였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흔히 여러분 같은 젊은이들이 말하는 꽉 막힌 사람입니다. 노태우씨를 뽑고, YS를 뽑고, 이회창씨를 지지했고, MB를 뽑고, 박근혜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사람입니다. 심지어 박근혜 탄핵도 저는 납득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생각이 크게는 바뀌지 않을 듯 싶군요.
나이를 먹고 지역색이 짙은 지역에서 오래 살다보면 직시하지 못 하는 내용도 많고, 알아도 애써 외면하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40년동안 삼성 야구단을 지켜봤고 중간중간 불미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쉽게 응원하는 구단이 바뀌지 않는거랑 비슷한 예시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앞으로도 저는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생각이 바뀌지 않겠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민주당 인사에게 제 맘을 허락하려 합니다. 윤석렬 후보의 모지람은 말이 부족하겠지요. 또한 한나라당 붕괴를 자초한 자가 제가 고우나 미우나 아껴왔던 당에 눌러앉아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보니 사랑의 회초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 모임을 통해 이재명 지사가 추구하는 길과 다소의 오해가 있다는 점도 이미 읽어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길과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이 지사가 저에게 악수하면서 건낸 인사를 한번 믿어보려 합니다.
늙은이의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가끔 아들놈 통해 방문하면서 여러 의견 읽어보겠습니다.
/Vollago
네.. 당근해야죠.. 대한민국을 위해서요. 그리고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요.
물려줄 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요. 그래도 좋은나라 멋진 나라는 물려 줘야 하지 않을까요.
대단하신 분이네요.
그래도 형님이라 부를 수 있는 급의 아우들이 여기에 많으니 더 편하실텐데ㅎㅎ